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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이니깐 털어놓을 수 있는 이야기.
게시물ID : gomin_7151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Zra
추천 : 6
조회수 : 39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5/30 17:11:20

오십만원만 부쳐다오.삼십만원만 부쳐다오. 엄마한테는 비밀이다

한두달에 한번꼴로 걸려오는 아버지의 전화.

스트레스 받는다.

나도 이제 시집갈 나이라 돈도 모아야하는데 이번달 생활비는 모자라지 않겠네 라고 겨우 한숨 돌리면 꼭 걸려오는 전화.

며칠뒤에 준다고 하시지만 먼저 주시지 않는 이상 어떻게 달라고 할까.

 

자식된도리로 당연히 키워주신 값하고 용돈도 드리고 효도도 하고싶지만 것도 내가 자리가 잡혀야 할수 있는 일 아닌가.

나이서른에 모아둔건 지금 사는집 보증금이 단데..

엄마한텐 생활비 어렵지 않냐고 넌지시 물어도 너도 돈모아야지 하시던데 아빠는 왜 자꾸 이러실까

마음같애선 목돈으로 드리고 작은 가게라도 차리셨으면 하지만 목돈이 모일수가 없게 자꾸만 빼가시니 가끔은 속이 상한다.

 

회사택시 요즘은 돈벌이도 안된다는데 하루 열두시간 운전하시는거 참 안스럽지만 이틀에 한번꼴로 약주 거나하게 하시고 출근 안하시는데

엄마는 암수술하고 6개월도 안되서 아르바이트 하시다가 다시 임파선이 부었는데도 그만두지 못하고 하루 4-5시간으로 일하는 시간 줄이고..

 

돈 이십오만원이 없어서 현금서비스 받아서 드리는 나도 싫고

한달의 반을 놀면서 예전에 사업하셨을 때만 생각하며 큰소리치는 아빠도 싫고

그 자존심 세신 성격에 오죽하면 자식한테 손벌리실까 하는 마음에 가슴도 아프고

한편으로는 이시간에도 온몸이 부어가며 알바하고 있을 엄마도 불쌍하고

자꾸 과거에 술먹고 주사부리던 아빠모습도 생각나고 괜히 원망스럽고

그동안 나는 왜 돈을 못모았을까 모아뒀으면 아까워하지않고 드릴텐데하며 내가 한심스럽다가도

또 어릴때부터 집에 돈 갖다부었으니까 그렇지 하는 생각에 다시 아빠가 또 원망스러워지고

어릴적에 날 이뻐해주셨던 아빠생각하면 또 마음이 아프고

계손 반복되는 생각에 몇시간을 일에 집중 못하다가 풀어놓으면 좀 나을까 하는 마음에 익게의 도움을 빌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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