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요새는 갑갑하다.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내가 뭐하고 지내는지 모르겠다. 이 갑갑함은 어디서 부터 시작된것일까 흔히 말하는 중2병이 도진지도 모르겠다. 회사는 3년차가 되었으나, 국내가 아니어서 그럴까 요샌 너무 모든것이 불안하고 답이 없어 보인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자영업, 회사, 백수등… 여러가지 사람들이 많지만, 나는 우선 회사라는 안정된 직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게 너무 불확실하다 이런 생각을 접어버리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지금 모아놓은 돈으로 훌쩍 세계를 여행하면서 마음을 추스려도 되고 저기 물가가 싼 나라로 가서 한 2,3년정도 내 자신을 추스릴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시간이 아깝다. 아무것도 못하고 그저 마음을 추스린다는 핑계로 그런시간을 보낼려고하는것은 마음을 추스리지도 못한채 더욱후회를 할게 뻔하기 때문이다. 난 무엇을하고싶은가? 난 지금 뭘위해 살고있는가? 아무것도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 싫다. 아침에 지하철에서 나오는 자살소식에 열차가 늦을때마다. 왠지 그사람들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전에는 몰랐다, 그사람들이 왜그렇게 쉽게 자살을 선택하고 또 실행에 옮기는지... 그런데 이해가가기 시작했다. 큰일이다, 나도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군대에서 자살한후의 시체를 본적이있다. 그때 그 시체를 보면서 병신같이 왜 자살을 선택했었을까라는 생각을했었지만, 그 이유는 아마도 지금 처한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해서 그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지금 든다. 적응을 하지못해 적응할 필요가 없는 곳으로가기위해 가장 쉽게 빠르게 갈수있는방법을 선택한 그는 적응하지 못한 세계를 떠나갈때 무슨 마음으로 떠났을까 그 곳을 비웃으면서 떠났을까 아니면 마지막엔 아차… 하는 생각이 났을까? 날 지금 괴롭게 만드는것들을 노트에 적어보았다, 대충 답이 보인다. 하지만 풀 수 없는 문제 왜그랬을까? 모든것은 5년전 호주에 첫발을 들여놓았을때부터 잘못된 길을 걸었던게 아닌가 싶다, 그 숙소에 가는게 아니었는데.. 괜시리 호주소개 책자를 사서 거기에있는 숙소안내란을 보는게 아니었는데.. 욕이 문득 튀어나온다. 시발…중2병 제대로 도졌구만 낼모레 서른에....-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