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가오갤2에서 진지한 대결신에서도 팩맨을 넣는 정말 어이없는 연출을 보고 매우 매우 실망했었던 사람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개그라 호불호가 매우 갈렸음)
근데 제 차애영웅의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가나왔네옷!! 정말 기존의 진지한 토르영화에서 완전 탈피해 개그요소가 많았어요 게다가 이 개그또한 가오갤때처럼의 시도때도없이 튀어나오는게 아니라 정말로 딱 적절하게 적당한 타이밍에만 나와 오히려 가오갤2 때보다 극장에서 계속 웃음이 터져나왔어요.
게다가 마블팬만 웃고 이해할수 있는 요소들을 대사 중간 중간에 끼워넣어 정말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하지만!!
문제는 너무 적절한타이밍에만 나와 마블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이즈음에 이런 개그가 나오겠군 싶을 정도로 뻔하고 예상되는 요소의 개그들이 좀 있었어요... (예를 들면 너무나도 예상되는 토르의 망치개그)
이런 사소하고 작은요소들이 미리미리 예상되는건 큰 문제가 되지않았습니다!
가장 문제점은 너무 뻔한 스토리.. 이미 시작한지 40분이 됐을때 거의 모든스토리가 다 예상이 되더군요.. (드라마를 예로 들면: 아 쟤가 사실 토르아빠의 이복남매인데 지금은 모른척 토르를 무시해도 나중엔 아이언맨과의 묠니르 전력회사 소유권분쟁에서 도움을 주겠구나.. / 저 친구는 토르의 원래 변호사였지만 좌천당한 후 배신해서 아이언맨의 변호인역할을 자처하다가 결국엔 대의를 위해 다시 토르편에 붙어 희생하겠구나) P.S. 위 내용은 영화와 관련이 없을 수도 있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복선을 너무 잘깔아줘서 그런걸까요??
물론 그런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출생의 비밀 알고보니 남매 급의 뻔한 스토리라인이 전제로 깔려있었습니다.
(모든 히어로물이 권선징악을 소재로 하다보니 다들 뻔한 스토리라인을 따라가게 되지만 개인적으로 토르3는 마블영화 중 특히 심했어요)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너무 안좋은 점만 부각한것 같아 칭찬도 할게요
무엇보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은 바로 엄청난 영상미!!!!! 늘어지지 않는 시원시원한 전개와 확실한 완급조절 입니다
영상미는 역대 마블 시리즈 중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중간쯤에 진짜 연출과 영상미가 소름돋는 장면이 있으니 왠만하면 화장실은 영화 시작전에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