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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레전드] 위험한 호기심 - 6 -
게시물ID : humorbest_7153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17
조회수 : 3365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7/19 20:27:12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7/18 19:16:01
그일이 있고부터 5년이 흐른뒤..
나, 신, 쥰은 각각 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우리는 서로 만나는 일도 없이, 각각 자신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물론 저주여자 사건을 잊을 수는 없었지만, 공포심은 많이 옅어져 있었다.
그러던 고1때의 겨울방학. 반가운 녀석, 쥰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오! 오랜만이다.”
인사를 건네자 쥰은 적당히 받아넘기고는
“사실은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다리하고 허리를 다쳐서 입원해있어.”
“뭐냐 쪽 팔리게……어느 병원인데? 심심하니까 놀러 오라고?”
“그것도 있긴 한데……너, 저주여자 기억하냐? 그 일 말고 얼굴……기억해?……”
“……뭐야?......뭔데 갑자기……”
“……밤마다 회진 끝나고 나서……이상한 여자가 훔쳐보는 것 같아……실실 웃으면서……”
 
 
쥰의 말을 듣는 순간, 저주여자의 얼굴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처음 만났던 그날 밤의 이를 악물고 있던 표정.
하교 길에 보았던 섬뜩한 웃음
집 현관에서 보았던……미친 듯이 절규하던 모습……
그 뒤로 잊으려고 노력했지만 잊혀지지가 않았다. 트라우마였다.
 
 
난 쥰에게
“뭔 소리하는 거야……이제 잊어버려. 너도 진짜 겁 많다.” 라고 대답했다.
스스로에게 말하는 것이기도 했다.
“응, 그래야지……이런 일만 생기면 괜히 신경이 쓰여서……”
“그런 건 옛날하고 똑같네.”
난 여유를 보였다. 나 자신도 그 날 이후 전혀 성장하지 못했으면서.
그리고는 입원한 병원을 묻고
“조만간 야한 책 사가지고 병문안 갈게.”
라고 말해주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는 데 뭔가의 불안감에 가슴이 떨렸다.
저주여자……쥰의 그 말이 자꾸만 신경이 쓰였다.
전화를 끊은 뒤 한동안 생각했다.
 
 
‘이제 와서 저주여자가 다시 나타날 리가 없어.
그리고 그 여자는 붙잡혔잖아……석방된 건가?
아니 애당초, 우리가 저주여자에게 뭘 어쨌다는 거야?
그저 그 여자의 저주의식을 본 것뿐인 데. 우리가 치른 대가는 너무나도 커.
우연히 밤중에 산에서 만나서는 봉변을 당했잖아.
우린 저주여자에게서 아무것도 빼앗지 않았어. 아무 해도 끼치지 않았고.
저주여자는 우리에게서 해피랑 다치를 빼앗고, 비밀기지도 부수고
무엇보다도 우리를 공포에 떨게 했다고. 저주여자가 아무리 집념이 강하다고 해도
아직까지도 우리를 노리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어.
이런 생각하기는 뭐하지만, 원망하려면 사진의 여자애를 원망하는 게 맞잖아.’
 
난 어거지로 스스로를 납득시켰다.
 
 
이틀 후, 난 아르바이트를 쉬고 서점에서 야한 책을 세 권 산 뒤
쥰이 입원해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쥰을 만난다는 두근거림과 전화로 들었던 이야기에 대한 두근거림이 뒤섞여
복잡한 마음이었다.
점심 때가 지나서 병원에 도착했다.
 
 
쥰의 병실은 3층. 난 쥰의 이름표를 찾았다. 303호실.
6인실에 쥰의 이름이 있었다.
병실의 가장 안쪽. 왼편 창가 침대에 쥰의 모습이 보였다.
 
 
“야, 오랜만이다.”
“오오! 야 진짜 오랜만이다!”
 
 
쥰이 생각보다 훨씬 건강해 보여서 안심했다.
야한 책을 건네자 쥰은 새 장난감을 받은 어린아이처럼 기뻐했다.
그리곤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었다.
쥰과 있으니 초등학교 때로 돌아간 것 같아서 굉장히 즐거웠다.
시간은 금새 흘러서 면회시간이 끝나갔다.
 
 
“자, 그럼 슬슬 돌아갈……”
“저기 말이야……전화로도 이야기했지만……”
쥰이 진지한 얼굴로 무언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무언가?......아니……
 
 
“저주여자 말이야?”
“기분 탓이겠지 하는 생각은 하는데, 항상 이 시간 때쯤에 오는 아줌마가 있어서……
뭔가 그……찜찜하다고 할지……”
나는
“그러니까, 기분 탓일 거라고. 쫄지마 쫄지마.”
하고 짐짓 강하게 말했다.
그러자 쥰도 조금 울컥했는지
“아 그래서 기분 탓일지도 모른다고 했잖아! 쫄아서 미안하다.”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난 분위기를 풀려고 쥰에게 사과하려 했다. 그 때,
 
 
드르르륵
 
 
복도에 짐수레의 바퀴소리가 울렸다.
쥰이 ‘왔다……’ 하고 중얼거린다.
난 시선을 병실 입구로 돌렸다.
 
 
드르르르륵
 
 
짐수레가 병실 앞에서 멈춘 모양이다. 그리고 문이 열렸다.
거기엔 위아래로 감색 작업복을 입은 아줌마가 있었다.
나는
“뭐야, 놀래키지마. 쓰레기 치우는 아줌마잖아……”
하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아줌마는 환자 각각의 쓰레기통을 갈고는
마지막으로 쥰의 침대로 왔다.
쥰은 작은 소리로
“봐봐.”
난 아줌마의 얼굴을 슬쩍 봤다.
 
 
“……!!......”
난 순간 숨이 멎었다.
‘닮았어!......아니, 저주여자……인 건가??’
굳은 채로 한동안을 그렇게 쳐다보고 있었더니, 아줌마는 그런 날 슥 보고는
꾸벅 하고 목 인사를 하고 병실을 나갔다.
쥰이
“어때? 아니야? 내가 괜히 겁먹은 건가?” 하고 물었다.
나는
“전혀 아닌데? 그냥 청소 아줌마잖아.” 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닮아있었다……그냥 비슷하게 생긴 사람인가?
 
 
“그럼 슬슬 갈게. 괜히 이상한 생각 말고 얼른 퇴원이나 해.” 하고 말하자
“그러게. 그 여자가 병원에 있을 리가 없지.
니가 아니라고 하니까 안심이 된다. 또 와, 심심하니까.” 라고 밝게 대답했다.
 
 
난 병실을 나와 재빨리 계단을 내려갔다.
머릿속에서 좀 전의 아줌마의 얼굴이 떠나가질 않는다.
저주여자의 얼굴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저주여자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미쳐있는 느낌이다. 아까의 아줌마는 온화한 표정이었다.,
만약 좀 전의 아줌마=저주여자 라면 내 얼굴을 보자마자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 수도 있는 일이다.
그래, 그냥 닮은 사람인 거야 라고 계속해서 생각하면서
왠지 병원에 있는 것이 무서워져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집에 가서도 저주여자=청소 아줌마 라는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역시, 신경이 쓰인다.
그 날은 잠이 들 때까지 그것만 생각했다.

다음날, 난 청소 아줌마가 신경 쓰여서, 아르바이트를 빨리 끝내고
병원에 가보기로 했다. 병원까지 가는 데는 30분. 도착했을 때는 8시를
넘어가고 있어서 면회시간도 이미 끝나있었다.
청소 아줌마도 이미 가고 없을 것은 분명했지만, 후문으로 들어가서
쥰의 병실로 향했다.
병실에 들어가보니, 쥰은 커튼을 완전히 닫고 있었다.
‘자나?’ 싶어서 커튼을 살짝 열고 틈새로 들여다보았다.
 
 
“우왓!”
 
 
쥰은 놀란 듯이 벌떡 일어나더니
“놀래키지마!” 하면서 무언가를 배게 밑에 숨겼다.
야한 책을 보고 있었나 보다.
난 책 이야기는 들추지 않고
“심심할까봐 와준 거 아냐.” 하고 쥰의 어깨를 토닥였다.
쥰은 조금 머쓱해하며
“어, 딱 요 때가 심심해……로비에 가서 뭐라도 마실래?” 라고 말했다.
난 휠체어를 침대 옆으로 가져와서, 쥰의 겨드랑이를 잡고 휠체어에 태웠다.
 
 
“로비는 1층이니까 간호사한테 들키지 않게 가야 돼.”
라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우린 살금살금 마치 도둑마냥 1층으로 내려갔다.
도중에 몇 번인가 간호사와 마주칠 뻔할 때마다 기척을 죽이고 숨기도 하며
겨우겨우 로비에 다다랐다.
 
 
낯하고는 달리 로비는 깜깜해서 불빛이라고는 자판기와 비상등 불빛이 전부였다.
쥰이
“캄캄한 데를 너랑 같이 다니니까……그 때가 생각 난다……” 라고 했다.
“그러게. 그 때 뭐 하러 그 여자를 미행해가지고는……”
나의 말에 쥰은 조용해졌다.
 
 
난 오늘 병원에 온 이유, 즉 청소 아줌마에 대해 쥰에게 말할까 했지만 주저하고 있었다.
쥰은 앞으로 한 달을 여기 있어야 하는데……그런 말을 하는 건……하고.
또 그때처럼 두드러기가 일어날 지도 모른다. 그런데 쥰이
“너, 그 아줌마 일로 온 거 아니야?”
난 엉겁결에
“응? 무슨 소리야?” 하고 모른척했지만 쥰은
“그렇지? 역시……닮았어……아니, 저주여자일수도 있는 거지?”
하고 진지하게 다그쳤다.
 
 
난 그런 쥰의 분위기에 밀려서
“확실히……닮긴 했어. 분위기는 달랐지만……닮았어.”
쥰은 고개를 숙이며
“역시……전에 전화로도 말했었지만” 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쥰은 목소리를 조금 낮추며
“입원하고 이틀째 되는밤에 말이야..
다리랑 허리가 너무 아파서 잠이 안 오는 거야.
움직이기도 힘들고, 불도 다 꺼져있고,
할 수 없이 눈 감고 자려고 노력했지.
그러다가 서서히 막 자려는데 시선이 느껴지는 거야.
간호사겠거니 하고 무시하려고 했는데, 뭔가 계속 숨소리 같은것도 들리는 거야.
옆 침대 환자 숨소린가 싶어서 실눈을 뜨고 보니까
내 침대 커튼이 3cm 정도 열려서는, 누군가가 그 틈으로 날 보고 있는 거야.
날 보고 웃고 있는 느낌이 분명하게 들었어. 너무 무서워서 자는 척 했는데
그대로 잠이 든 건지, 눈 떠보니까 아침이더라고.
나중에 생각이 드는 게……그 웃는 눈……본 적이 있다 싶은 게
맞아, 청소 아줌마하고 똑 같은 거야……”
 
 
섬찟하게 웃는 눈……나도 기억이 있다.
저주여자의 그 얼굴과 눈빛을 마주대한 적이 있는 나로서는
쥰이 말하는 광경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쥰은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리고 그 청소 아줌마 청소하러 왔을 때 쓱 보면, 곧잘 눈이 마주쳐.
은근히 날 계속 보는 거야. 알듯 말듯 묘하게 웃어가면서……”
 
 
이 말을 듣고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 저주여자=청소아줌마는 확신으로 바뀌었다.
역시 그랬구나. 사회로 복귀 한 거였어.
캔 커피를 쥔 손이 살며시 떨렸다. 결코 추워서가 아니다.
몸이 반응하고 있었다. 전에 느꼈던 그 공포를 몸이 기억하고 있던 것이다.
그때, 내 뒤쪽에서 불빛이 비춰졌다.
 
 
“거기요!”
 
 
돌아보니 병원 내를 돌아보던 간호사가 서있었다.
 
 
“쥰! 안 보인다 했더니 여기 있었니? 불꺼지고  함부로 돌아다니면 안 된다니까.
그리고 친구도! 면회시간은 벌써 끝났잖아요.”
하며 꽤나 화가 나있었다. 쥰은
“네, 네. 또 올 거지? 간다.” 라며 간호사가 휠체어를 밀어주어 돌아갔다.
“응, 아무튼 조심하고.” 라고 대답하고 나도 슬슬 돌아가기 위해
들어올 때 통과했던 긴급환자용 출입구로 향했다.
 
 
그건 그렇고, 밤중의 병원은 정말로 음산하다.
방금 전까지 그 여자의 이야기를 해서 그런 건가 하면서 걷고 있는데
 
 
“……응?......”
 
 
복도 끝에……누군가 있다.
저건……청소 아줌마!? 아니……저주여자??
 
 
저주여자 같이 보이는 여자가 거기에 있었다.
틀림없다. 저주여자다. 출입구 근처에서 뭔가 하고 있다.
난 얼른 몸을 숨기고 저주여자를 살폈다.
나를 눈치채진 못한 채로 뭔가 하고 있는 듯 했다.
커다란 봉투에서 부스럭대더니 다른 봉투에 나눠 담고 있다.
이후에도 저주여자는 이쪽은 눈치채지 못하고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혹시 병원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있는 건가?’
우리 동네는 분리수거가 원칙으로 정해져 있었다.
그 때 뒤에서
 
 
“아직도 있었니!? 나도 놀고 있는 거 아니니까 말 좀 들어줄래??”
라며 좀 전의 간호사가 나타났다.
난 덜컹해서
“아, 죄송해요. 갈게요.”
하고는 출구 쪽에 눈을 돌렸다.
저주여자가 이쪽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에휴 참……”
 
간호사는 한숨을 내뱉고는 다시 순찰을 돌러 갔다.
아니 그건 둘째치고, 저주여자에게 발각되고 만 것이다.
 
 
‘어쩌지? 도망쳐야 하나? 간호사를 쫓아가서 도움을 청할까?’
머리는 빠르게 돌아갔고 심장은 쿵쾅대기 시작했다.
그렇게 저주여자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있자, 저주여자는 내게서 시선을 돌리고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쓰레기 분리수거를 시작했다.
 
 
‘……응??......’
 
 
난 그 예상 밖의 행동에 당황했다.
난 속으로 ‘내게 달려든다. 날 계속 쳐다본다. 날 보며 슬며시 웃는다’ 같은
나하고 관련된 행동을 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잠시 동안 그렇게 우뚝 서서는 저주여자를 보고 있었지만
저주여자는 그런 날 신경도 쓰지 않는 듯 묵묵히 분리수거를 계속 하고 있었다.
 
 
뭔가 작전인가? 하는 의심도 들었지만
내 머리에는 한 가지의 생각이 더 떠올랐다.
저주여자는 청소아줌마와 동일인물이 아니다? 역시 닮기만 했을 뿐 다른 사람인가??
나랑 쥰이 너무 자기 생각에 갇혀있던 건가? 정말로 다른 사람인 걸까?
 
 
그렇게 고민하며 서 있는 동안에도 그 여자는 묵묵히 자기 일만 하고 있다.
난 마음을 굳히고 출구로 걷기 시작했다. 즉 그 여자 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점점 더 다가가고 있지만 그 여자는 전혀 이쪽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난 그 여자로부터 눈을 떼지 않고 걸었다.
금새 아무 일도 없이 난 그 여자의 등뒤에까지 다다랐다.
여자는 열심히 분리수거를 하고 있다. 손에는 고무장갑을 낀 채로
대량의 쓰레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역시……다른 사람인가……’ 하고 생각하는데
여자가 나를 하고 뒤돌아보더니 말을 했다.
 
 
“……많이 컸네……”
 
난 머릿속이 하얘졌다.
‘많이 컸네?......많이 컸네??
이 사람은 내 과거를 알고 있다? 저주여자??
정말로 저주여자인 건가?’
 
 
여자는 작업을 중단하고 고무장갑을 벗으며 내게로 다가왔다.
살며시 미소를 지으면서.
난 표정관리를 할 수가 없었다. 아마 두려움이 그대로 나타났을 것이다.
여자는 내 앞에 와서 말했다.
 
 
“완전히 어른이 다됐네……몇 살이야? 고등학생?”
 
 
난 여자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뭐지? 날 놀리는 건가?
내가 겁먹은 모습을 즐기고 있는 건가?
아무 대답도 없이 가만히 있자
 
 
“친구도……많이 컸던데……쥰 말이야……
다리가 부러져있는 게 안됐던데……너도 조심해서 다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우리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잊어버린 건가?
우릴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장본인의 말이 이거야??
여자는 한층 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친구 한 명 더 있었잖아……잘 있어? 그 까무잡잡한 애……”
 
 
신!......
뭐야 이 여자! 무슨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도 되는 것처럼.
정상이 아니야. 일부러 그러는 건가? 뭔가 목적이 있는 건가?
난 저주여자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행동을 살폈다.
 
 
“그 때는 미안했어. 용서해줄래?”
 
 
저주여자는 더욱 가까이 다가오며 말했다.
대꾸할 말이 없던 나는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사실, 더 빨리 용서를 구했어야 했는데……”
 
 
난 내 귀를 의심했다. 이 여자 정말로 사죄하고 있는 건가?
아니면 뭔가 꾸미고 있는 건가?
여자는 손을 뻗으면 닿을 만한 거리까지 다가왔다.
 
 
“너희한테 제대로 사과하고 싶었어. 정말이야.”
 
 
그렇게 말하면서 점점 더 다가왔다.
거의 숨이 느껴질 정도의 거리까지 붙어 섰다.
 
 
 
7편에 계속....
 
 
출처 : 네이버블로그 - 드세요닷컴과 무서운이야기 -
번역 : 솔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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