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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이가 태어난지 400일이에요 :)♡
게시물ID : baby_71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owell
추천 : 11
조회수 : 110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4/15 01:34:15
너를 두 줄로 처음 만났던 날, 
나는 놀라움과 동시에 조금은 두렵고 무서웠단다.  

23살.. 내 나이는 아직 어리다고 했었고,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막막했었거든..  

나는 그날 밤 너의 아빠에게 너의 존재를 알렸고, 
긴 대화를 나눈 끝에 나와 너의 아빠는, 
너를 축복이라 생각하며 소중히 여겼지.. 

 처음 너를 보러 병원에 갔던 날, 
내 몸 소중한 곳에 자리잡은 널 보며 신기했었고, 
곰돌이 젤리처럼 작디 작은 너의 몸속에서 뛰는 
심장소리가 얼마나 가슴이 벅차던지.. 

 너의 아빠와 나는 집에 돌아와, 
너의 심장소리를 계속 반복해서 들었어.. 
그리고 그 날 "짱구"라는 너의 첫이름이 생겼어..  

그렇게 매번 병원에 갈 때마다, 
손발이 생기고 점점 자라나는 너를 보며 
대견하기도 했고 너무 고맙기도 했단다.. 

처음 너의 손발길질을 느꼈을 때, 
나와 너의 아빠는 신기해서 어쩔 줄 몰랐었고,  
하루하루 커가는 너를 보면서, 
건강하게 너를 만나기를 기도했지.. 

 그렇게 10달을 소중히 품었다가, 
2014년 3월 12일 니가 세상에 태어났고, 
작디작은 너를 눈앞에서 처음 보던 날, 
나는 네가 너무 이뻐 펑펑 울었었단다.  

너의 아빠는 나에게 고맙다며 눈물을 닦아주고 
너에게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했었지. 

그렇게 나와 너의아빠는 부모가 되었단다.

그렇게 세상에 태어나 나에게 웃어주고, 옹알이하고, 뒤집고, 기고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나고 오늘은 400일이 되었어..  

처음엔 빨리 자라라 했었는데, 
하루하루 자라며 변해가는 널 보니, 
지금은 1분1초가 아까워 죽겠어..

점점 커가며 내 손이 필요할 날도 사라질테고, 
벗어나려고 할테지.. 아쉽기도 하지만, 
니가 건강하게 잘 자라난다면 나는 괜찮아..너는 내가 만든 가장 사랑스런 아이니까..  

400일동안 크게 아프지도 않고, 
잘 자라줘서 고마워 아들아..  
엄마는 니가 세상의 전부란다. 

 부디 공부를 못해도 좋으니, 
너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거름이 되길.. 
남이 베푸면 덩달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길.. 
엄마아빠 생각해서 어른을 공경할 줄 알기를..  

무엇보다 몸도 건강해야지만,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 

우리 아들,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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