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자고있는데 키우는 고양이가 유난스레 울더군요, 다리도 간질간질하고.. 그냥 바퀴나 그리마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째 무릎부터 발끝까지 꿈틀꿈틀 거린달까..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이불을 확~ 제꼈더니... 말그대로 뱀이 척 붙어있더군요.
이불을 갑자기 치우니 자기도 놀랐는지 휘리릭~ 모기장 구석으로 가서 똬리를 틀더군요.
척보니 꽃뱀같이서 손으로 잡아보려다 혹시나 해서 검색하니..
[ 목 부분에 독액을 분비하는 샘이 있는데 이는 몸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이 밖에도 윗입술판 밑에 비교적 발달한 독선(毒腺)이 있고,
여기서 독액이 위턱 뒷부분에 있는 좌우 두 개씩의 독니에 주입된다. 보통으로 물렸을 때는 해가 없지만,
이 뒤쪽에 있는 독니에 물리면 독이 상처로 들어가 전신 내출혈이 일어나며, 두통·실신·신부전 등을 일으키고, 죽는 경우도 있다.]
죽을수도 있다고해서 반찬통 큰거들고와서 어찌어찌 생포했습니다 도심 한복판이라 뱀이 살만한 곳은아닌데..
오늘 시골 갈일이 있는데 가서 산에다 풀어줄려구요 일어서서 혀를 낼름낼름 거리는 모습이 꽤 귀엽습니다. 키우고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