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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스] 던전스트라이커 감상 및 후기
게시물ID : gametalk_715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Zer0
추천 : 14
조회수 : 99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5/21 15:39:36



-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끝에! 드디어 오픈했다.


요새 오유 게임토론게시판은 물론 게임계 전체적으로 핫이슈가 되고 있는 던전스트라이커 입니다.


이말년옹이 말하시길 "기라성 같은 명작들을 수도 없이 말아먹은 한게임!"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그 게임 맞습니다.


아이덴티티(던스 개발사)의 대표작인 드래곤 네스트를 즐기고 매우 실망했던(...) 게이머이자, 한명의 한국 온라인 게이머로써 던스는 꽤나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개발 당시 팀이 2개로 갈라졌다고 하지를 않나, 전체 기획을 갈아 엎을려고 내분이 일어났다고 하지를 않나, 한게임이 운영을 한다고 하지를 않나(팩트였어!), 드래곤 네스트의 한국 참패 이후 일본 시장에서도 약빨이 떨어져서 개발비를 먹튀하려고 만든 찌라시 게임이라고 하지를 않나...수많은 루머와 진실들이 나돌았습니다만 결국 성공적인 오픈을 하였습니다.


던스는 오픈 당일날 3일간 롤을 제치고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위용을 보여주며 현재 액션 RPG 장르는 1위, 조사 기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온라인 게임 점유율은 통합 25위(30위권 안에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한게임에서의 인기 순위는 8위로 엄청난 초반 흥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종합 온라인 게임 점유율 30위안에 드는 것이 뭐가 대수냐...고 하실 수 있는데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출시 1주일이 안 된 중소기업의 게임이 통합 25위에 바로 랭크인 되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2010년도 이후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이런 일은 한자리수였거든요)


이렇게 요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던스. 과연 어떤 게임일까요?



- 극강의 귀여움을 보여주는 캐릭터. 솔까말 플레이어보다 드워프가 50,000배 정도 귀엽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귀여운 드워프는 본 적이 없음... 얼마나 귀여운지는 게임에서 직접 확인하세여


던스는 디아블로 형식의 템파밍 온라인 RPG입니다.


던전을 입장한 후, 몬스터와 보스를 죽이고, 아이템을 얻지요. 사실 상 이 3개가 전부입니다.


게임의 목표와 컨텐츠 자체가 매우 단순하고 실제로 게임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매우 쉽게 되어 있습니다.


게이머의 손이 잭스라 하더라도 특별히 클리어에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는 쉬운 난이도, 2등신의 귀여운 캐릭터, 지나칠 정도로 뻔한 스토리, 단순한 조작.... 게임 자체가 쉽고 빠릅니다.


다만 이 장르의 선구자이자 절대 지존의 자리에 앉아 있는 디아블로3에 비하면 솔직히 부족한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대표적인 문제점들을 꼽자면...


1. 전체적인 게임 엔진 자체의 한계.


아무래도 초거대기업 블리자드와 중소기업 아이덴티티이다 보니 당연히 벌어지는 차이점입니다만... 물리엔진 구현 따위는 바라지도 않지만 게임 엔진과 시스템 자체가 많이 단순합니다.


극단적인 사례를 꼽자면 언덕 위에서 언덕 아래의 적을 공격할 수 없다는 것 이지요-_-;; 그리고 레인져로 시작하신 분들 분명히 하이점프 배우신 후에 언덕 넘어가보려고 하셧죠? 안됩니다.


즉, 던스에 언덕이란 없습니다. 사실 비쥬얼적 이미지는 언덕으로 보이지만 사실 오브젝트 통과가 완전히 차단된 검은 벽이라고 보시는게 맞습니다.


지형의 고저차, 벽이나 언덕을 이용하거나 이런 지형이 게임에 존재하는 의미가 사실상 없다시피 합니다. 


그 외에 몬스터가 죽거나 오브젝트가 파괴될 경우 무조건 고정된 효과가 연출되는 점도 아쉽지요(디3에서 그냥 쳐죽이면 몹이 쓰러지고 전기로 죽이면 사지가 찢겨지며 전기 스파크가 튀고, 절벽에서 죽이면 시체조각이 절벽 아래로 흩날리며 떨어지는 거랑은 차원이 다릅니다.)


2. 왜 대체 쓸데없이 디3를 따라하는거냐?


던스가 디3 표절이란게 아닙니다. 던스는 디3의 던전 템파밍 RPG라는 장르를 갖고 왔을 뿐이지 표절 게임이라고 보긴 힘들지요.


문제는 던스가 지나칠 정도로 쓸데없이 디3를 이상한 부분에서 모방한 부분입니다-_-;; 개발사 자체에서 충분히 자기들 만의 색깔을 입히거나 그래픽, 디자인, 컨텐츠 부분에서 자체 생산할 능력이 있음에도 왜 이런 바보짓을 했는지 참 이해가 안 가네요.



- 가장 대표적인 사례. 황금임프...디3에서 던전에 랜덤하게 존재하는 차원 도둑넘과 완전히 동일하다! 굳이 "던전에서의 랜덤한 골드 복권"을 구현하고 싶었다면 상자를 깔 경우 요정이 나와서 스토리 관련 퀴즈를 내서 맞추면 선물을 준다던가, 임프랑 가위바위보를 한다던가... 여러가지 좋은 경우가 많음에도 디3와 완전히 똑같은 방식을 써버렸다.


위의 황금임프 이외에도 각 챕터의 진행과 분위기가 지나치게 디3와 동일하다는 점(저랑 저 친구는 챕터1을 깨자마자 챕터2,3,4의 배경이 사막 - 정글 - 얼음 이라는 것을 완전히 예상했습니다), 쓰잘데기 없을 정도로 똑같은 디자인의 차원포탈...등이 있겠습니다.


위에 언급한 사례는 전부 아이덴티티의 자체적 인력과 자본만으로 충분히 독창적으로, 아니 최소한 디3 표절소리는 안 들을 정도 수준으로는 다르게 만들 수 있던 부분인데 왜 스스로 자해를 한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던스가 망겜같죠?


저 생각은 다릅니다. 그럼 이제 던스의 장점이랑 특징을 말해볼까영?


1. 훌륭한 유져 편의성, 대충해도됨 ㅋㅋ


아, 실수로 쪼렙템에 고급 젬스톤을 박으셧다고요?


아, 실수로 잉여스킬에 포인트를 투자하셧다고요?


아, 지금 고른 직업이 맘에 안 든다고요?


아, 강화하다가 무기 날려먹을 까봐 무섭다고요?


그런거 없습니다 걍 대충하세여;


젬스톤은 무기 분해하면 지 스스로 100% 완전 보존 상태로 다시 돌아와주시고 어차피 이 게임 스킬포인트가 무한이나 마찬가지라서(정확히는 4자리수입니다) 스킬도 몇개 잉여스러운거 찍어도 괜찮습니다. 글고 이 게임 계승 시스템 때문에 잉여스킬 없다고 보셔도됨...


직업 맘에 안 들면 당장 성도 루미나시티가서 전직 퀘스트해서 바로 엘리트 등급 달성하신 다음에 H 눌러서 1초만에 직업 바꾸면 끝.


그리고 당신이 우주 최고로 불운한 게이머여도 이 게임은 강화 아무리 실패해도 무기 안 뿌셔지고 정말 너무 더럽게 운 없어도 -1강만 되니까 안심하세여 ㅇㅇ 아 글고 강화가루는 회템이고 파템이고 무기랑 방패 분해하면 99%확율로 주는데다가 강화한 무기 분해하면 강화가루 또 많이 주니까 대충하세여 ㅇㅇ


그 외 기본적인 파티 시스템과 바로가기 기능, 던전에서 막힌 길목이 나올 경우 무조건 떠주는 이동속도 버프, 매우 빠른 렙업과 템파밍 / 경험치 앵벌 코스가 누구나 최고 효율 코스로 돌 수 있는 점 등...진짜 편의성 하나는 끝내줍니다.


2. 직업 시스템 신명돋네.


나 솔직히 처음에 이거 좀 멍멍이 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그냥 겉만 번지르르하게 포장한 뻔하디 뻔한 전직 시스템인 줄 알았는데...진짜 신박합니다.


위자드에 왜 몸빵용 스킬이 있는건지 의문이었는데 법사 주제에 고기방패질 하는 법사로 세팅할 수도 있고 지금 던스 인벤에 말많은 아케인 버서커처럼 보스를 1분 미만에 때려잡는 극 효율 극공 스킬 세팅도 가능하고 전사 주제에 마법쓰고 날라다니고 텔레포트하고 힐러가 비검난무를 펼치는 카오스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헠헠


직업 변경도 H 누른 순간 1초만에 해결되고 직업 등급도 퀘스트 하나 5분 투자하면 바로 엘리트까지 달성 가능하고 스킬포인트도 40렙 이후부터는 넘쳐나게 주기 때문에 널널합니다. 1번 사항 그대로 대충해도 됩니다 ㅇㅇ



- 한달에 하나씩 신규 직업 공개됩니다. 내일은 워록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3. 아직까지는 매우 훌륭한 운영(지켜보고 있다 한게임 ^^)


비러머글 일명 비글스러운 캐시정책과 운영으로 드래곤 네스트를 참하게 말아먹으신 역사를 잊지 않고 있는 게이머로써 지켜보고 있습니다 ^^ 한번이라도 스텝 잘못 밞으면 훅간다 너네들 ^^


현재 던스의 운영은 10점 만점에 9점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잦은 서버 점검을 문제 삼지만 이렇게 사람들 많이 몰리는데 단기점검으로 연장점검은 거의 없이 딱딱 끓어주고 점검에 대한 보상도 이벤트 메달 포풍 뿌리기로 보상해주는 정도면 정말 감지덕지 입니다.


유료화 시스템도 일명 "착한 유료화"라고 해서 유료 메달 / 이벤트 메달 / 보너스 메달이라는 3종의 특수 현금을 만들어서 게임내 유져들의 형평성과 요구사항 충족을 위해 적절하게 분배를 잘 한 것 같습니다.


그 외 아바타의 능력치가 매우 개 잉여스러운점(진짜 잘하는 짓입니다. 아바타에 힘+100 이딴거 붙으면 안되여) 이라던가 그럼에도 아바타 룩은 염색할 때 꽃이 필요없다는 센스까지(돈낸 놈들은 편하게 염색하셈 ㅇㅅㅇ)...


점차 범람할 캐시템들이 지금처럼만 센스있게 나와준다면 저를 비롯한 게이머들은 얼마든지 지갑을 열 수 있습니다.



- 이넘들이 이악물고 만든건지 머리가 좋은건지 한국 게이머들의 컨텐츠 소비속도를 예상하고 7월까지의 던전 및 컨텐츠 업데이트 예정을 미리 계획하고 있었다. 위 이미지는 던스 언론 발표 때 개발 PD가 직접 보여준 PPT입니다.


단점과 문제점도 있지만 그래도 장점이 많은 게임이며 무엇보다 '아직까지는' 운영에 있어서 매우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바람직한 자세를 유지하며 플레이어와의 소통을 꾸준히 하면서 업데이트만 꾸준히 해준다면 분명히 흥겜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깔게여.


아이템 종류 좀 늘려라...뭔 템들이 죄다 똑같고 옵션도 다 판박이여...디3처럼 별의별 요상한 옵션과 능력치가 썩어나야 한다고! 템파밍 게임은 아이템이 생명인데 ㅠㅠ



- 좀 웃긴 것도 있다, 대포를 들고 있는 캐논 블레이져가 위 스샷의 단검 뿌리기를 쓸 수 있다. 뭐, 그렇다고 단검 든사람만 단검스킬 쓰고 그런식으로 조정하면 직업 계승의 의미가 많이 약해졌을테니 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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