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가 지난 14일~18일까지 5일간 전국 19개 지부에서 파업 찬반 투표를 동시에 시행한 결과, 투표 가능 인원 1605명(연수·출장 등 제외) 중 1523명이 투표에 참여해 1301명이 찬성했다(투표율 93.26%). 반대표는 221명, 무효표도 1명 있었다. 최종적으로 85.42% 찬성률, 총원 대비 79.67% 찬성률을 보이며 총파업이 가결됐다.
이번 투표에서 나타난 찬성률은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진행됐던 지난 2010년 파업찬성률 72.7%, 2011년 찬성률 71.2%와 비교해볼 때도 매우 압도적인 수치다.
MBC노조는 1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는 그만큼 현재 MBC 상황에 대한 구성원들의 분노가 폭발 직전이라는 것이다, 안광한 현 MBC 사장·경영진의 노동조합 말살 정책을 막아내겠다는 구성원들의 열망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MBC노조는 앞서 2월 1일 중앙노동위원회를 통해 단체교섭 체결 관련 조정을 신청했으나, 주요 쟁점에 대한 노사 간 견해 차이가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어 최근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의 '녹취록 파문'이 불거지는 등 풀기 어려운 현안도 겹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