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음의 안식을 구하오,
다음과 같은 일에 지쳐서..
글쎄..재덕이 걸인으로 태어난 것을 보았고
또는 무능 무지가 눈부시게 성장한다든가
지성이 불행하게 위증에 욕을 본다든가
빛나는 영광이 엉뚱한 곳에 창피하게 놓여있다든가
처녀의 정조가 무참히 유린된다든가
올바른 완전이 불법하게 치욕받는다든가
건강이 불구자에 제지되어 병신이 된다든가
학예가 권력에 함구당한다든가
천치가 박사인 양 숙련을 지휘한다든가
솔직한 성실이 오인되어 바보로 보여진다든가
포로가 된 선이 악인 대장에게 시종한다든가 등등을 보았소.
그러한 온갖일들을 보기에 지쳐,나는 세상을 하직하고 싶소
죽는 것이,나의 그리운 사람을 버리고 가는 것이 아니라면...
세익스피어- 소네트집 66번
(1966년판 세익스피어전집에서 발췌한 내용이므로 단어선정이 요즘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