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요... 자기 투표권으로 어딜 찍던 자기 맘입니다.
새누리당을 찍던, 더민주를 찍던, 국민의당을 찍던, 정의당을 찍던지 간에요.
아닙니까?
호남에서 새누리 찍었다고 해도 자기 권리니까 욕할 건 없어요.
영남에서 야당 찍었다고 해도 자기 권리니까 욕할 건 없어요.
영남에서 야당 찍으면 올바르고 깨어있는 거고,
호남에서 새누리 찍으면 죽일 놈이고, 그런 거 아니죠?
(물론 야권 관점에서 지지자들 끼리야 그런식으로 말할수도 있지만 이중적이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지역을 싸잡아서 '비하' 하는건 당연히 해선 안되지만
나름대로 논리와 근거를 세워서 '비판' 하는건 가능합니다.
뭐, 눈꼽만큼도 비판도 해선 안된다 그런겁니까? 그건 아니죠?
호남이 무슨 신성불가침의 영역도 아니고...
명백하게 '지역을 싸잡아서 비하하는 글'이 있으면 저격하고 신고를 먹이세요.
그리고 '나름대로 논리갖춘 비판글'은 똑같이 논리로 반박을 하던가 받아들이던가 하세요.
비판을 가장해서 비난하고 비하하는 것도 못난 짓이지만,
조금의 비판마저도 못받아들여서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못하게 하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호남 옹호하시는 분들 중에서
자꾸 비판까지 비난으로 몰아세워서 호남이 욕먹는다고 과민반응하거나
호남을 옹호하기 위해서 더민주를 까서 방패로 삼는게 보이는데
그건 솔직히 어이없는 겁니다.
더민주? 깔수도 있죠. 비판할 수도 있죠.
근데 그래놓고 정의당이나 무소속 신인을 뽑은 것도 아니고...
더민주에서 깽판치다 나간 구태 정치인이 모인 국민의당을 찍어놓고
더민주를 까서 호남 방패로 삼으면 안되죠.
국민의당 찍는거 자기 자유죠. 새누리당을 찍는 것도 자기 자유죠.
찍은 거 가지고 뭐라 하는게 아니에요.
근데 그걸로 더민주 핑계를 대고 더민주를 까서 까방권 얻으려는게 어이없는 거에요.
차라리 그냥 찍고 싶어서 찍었다고 해요, 그럼 그러려니 하면 되니까.
그리고 비하는 당연히 하면 안되죠.
근데 비하가 아닌 조금의 비판도 못받아들이고
호남 욕먹는다고 격하게 반응하고 그러니까 반발이 또 생기는 겁니다.
그냥 찍었다고 하면 욕할 사람 없습니다.
자기 자유로 찍었다는데 누가 뭐라합니까.
그리고 비하글은 저격해서 신고하면 되구요.
근데 비판글까지 비하라고 몰아세우지 마시고,
518 삭제하자고 했던 안철수랑 광주 욕했던 박지원이 있는
국민의당을 뽑아놓고 더민주 공천 핑계대지는 말자고요.
(국민의당에 친새누리 인사들 있는 것도 굳이 말할 필요도 없고...)
자기 이익으로 찍어도 됩니다.
지역 발전, 지역 이익때문에 찍어도 돼요.
근데 그럼 차라리 솔직하게 그렇게 말하자고요.
무슨 민주화의 성지니, 콘크리트 영남과는 다르게 깨어있는 사람들만 사는 신성한 지역처럼 포장하지는 말자구요.
그냥 영남도 사람 사는 곳이고, 호남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 그 뿐이에요.
그냥 그거 인정하고 넘기면 되는 겁니다.
욕먹는 것도 싫고, 비판받는 것도 싫고, 그러면서 민주화의 성지 자부심도 놓치기 싫고, 그런 건 아니죠?
우리 냉정하게 생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