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안경나눔하고 갑자기 생각났어요.
저에게는 10년이 조금 넘는 친구하나가 있어요. 같이 여행다니기 쉽지 안잖아요. 근데 이친구랑은 맘이 넘 잘통해서 여행가도 트러블 하나없이 매우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어느날 지리산을 가기로 하고 누군가의 입에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좀 추억을 만들어보자. 재밌게. 라고 해서 시작되었죠 이 일이..
처음엔 원피스를 입자. 라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바뀌고 바뀌고 바뀌다가
물건을 시키고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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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거였어요.
창피한 줄은 알아서 오자마자 장농에 숨겼어요.
그러나 곧 언니와 엄마에게 들켜서
노네 미친거니?라는 쿠사리를 먹고는 약간 의기소침해졌지만 바로 전 개의치 않고
티 제작에 들어갔습니당.
빨아도 안지워지는 팬으로 열심히 적고 다리미질하고 바느질해서 레이스도달고 구슬도달고 단추도 달고 달고달고
그리고 결국!!!!!!!!!!!!!!!!!!!!!!!!!!!!!!!!!!!!!!!!!!!
다녀왔습니닿ㅎㅎㅎ
재밌게
의외로 그리 창피하지 않았어요. 별로 쳐다보는 사람도 없었구요. (사실 조금은 있었어요.)
그냥 진짜 신났던 기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사진찍고 배찢어지게 웃었네요.
아직도 만나면 이 이야기 가끔해요 우울하고 슬플땐 사진보면서 웃기도하구요
으핳
여러분도 이렇게 해보세요. 진짜 짱짱추억임!!
마지막으로 남친과 얼마전 헤어진 찡구야. 우리 늙어서 할망구 될때까지 둘이 여행다니고 즐겁게 살자
둘이 저렇게 튀게하고 다니면 말거는 총각들 있고 그래서 생기고 그럴꺼같죠?
안생김
끝을 어떻게 맺죠?
음?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