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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방에 자주 들어오셔서 스트레스 받아요.....
게시물ID : gomin_7162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drZ
추천 : 4
조회수 : 531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3/05/31 14:53:10


저희는 결혼 4개월차 신혼부부입니다.


처음에 결혼할 땐 부모님께서 먼저 분가하라고 했었는데,

시부모님이 너무 잘해주시고, 아버님이 거의 혼자계서 적적해하실까봐 같이 살기로 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금전적 이유입니다 월세도 아깝고해서 빨리 재산을 모으고자 같이 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저는 모아놓은 돈이 좀 있는 상태였고 신랑은 빚만 오백정도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저나 우리 집 쪽 정말 그런거 개의치 않았습니다. 둘이 성실히 돈 모으면 되니까요.


그리고 우리 시부모님, 제 친정부모님보다 저한테 잘해주십니다.

저 시집와서 음식한번 제대로 해드린적 없고,

생활비 관리비도 드린적 없습니다. 생신이나 어버이날 선물도 드린적 없고 외식할 때도 부모님이 돈 다 내십니다


물론 우리둘이 돈쓰고 다니면서 그런건 아니고, 저희도 외식안하고 옷 시장에서 만원 오천원짜리 입고, 꾸밀꺼 안꾸미고, 혼수 가구 신혼여행 다 포기하고

빚 갚고 큰 집으로 이사갈 자금 모으느라 그러는거 다 아십니다.


심지어 이불도 제가 자취할때 쓰던이불 그대로 쓰니까요...


그리고 아들 하나 있는집이라 저를 친딸처럼 잘해 주십니다.

 

근데 저희한테 너무 관심이 지나치십니다...

저희 친정 부모님은 저보고 복에 겨워서 그런다고 하지만 전 어느정도 거리가 필요합니다.

 

지금은 제가 몇번 말씀드렸더니 안그러시지만

새벽에 어머님이 저희 자고 있는 방에 물건 가지러 들어오시더라고요

(어머님 아버님은 항상 새벽일찍 일어나십니다)


저는 혼자 오래 살아서 잘때 옷을 거의 안입습니다. 얇은 스리브 하나 입는데

제가 눈치 채기 전에도 몇번을 들어오셨던걸 생각하면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눈치채고 난 이후로 옷을 벗고 자는 날은 방문을 잠갔더니

새벽에 또 들어오시려다가 잠겨있으니까 이것들이 문을 잠갔네?? 이러시더라고요...

가족 끼리 방문을 잠그고 있는걸 이해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은 귀가하시면 항상 저희 방문 부터 열어보십니다.

근데 그 시간이 대부분 9시 이후입니다


어머님이 사교적이시고 모임이 잦아서 일주일에 4~5일은 늦게 귀가하시고 많이 늦을 때는 11시도 넘습니다.


근데도 항상 저희 방에 들어오셔서 좀 앉아있다가 가십니다.


들어오는 것까지도 이해하겠는데, 노크하고 바로 문을 여십니다.......


이것때문에 부부관계도 좀 소홀해졌습니다.

집도 작은데 현관문 열고 저희 방으로 직행하셔서 노크하고 자니?? 이러고 바로 문을 여시니까


애정행각조차 시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항상 어머님이 저희방에 들르시고 난 뒤 어머님이 주무셔야 부부관계를 합니다.


근데 그 시간이 늦다보니 제가 먼저 잠들고요.....  


그리고 저 혼자 자고 있어도 문을 여십니다...

저혼자 있는거 같을 땐 노크도 안하고 여십니다.


일이 피곤하면 퇴근하고 저녁도 안먹고 자고 싶을때가 있는데,,

좀 피곤해 하면 아프냐고 걱정을 하시니, 피곤한 티도 못냅니다...


주말 오전에도 방에 꼼짝않고 있으면


제가 아파보이고 가만히 있으니 맘이 아프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렇다고 제가 스트레스 받는 것에 대해 말씀을 안드리는 것도 아닙니다.

 

웃으면서 농담삼아 손주 보기 싫으시냐고, 자꾸 들어오시니까 아무것도 못하겠다,, 이런적도 있고

우리 신혼인데 둘이 뭐 하고 있으면 어떻게 하실려고 문을 여시냐 그러고

저 혼자 잘때 문여시는 것도 저 옷 벗고 자니까 안그러셨으면 좋겠다고 그랬는데,

여자끼리 뭐 어떠냐는 식입니다.


이런걸로 스트레스 받다보니 집에 들어가기가 싫습니다.

남편한테 짜증도 많이 내구요....


지금이라도 분가하고 싶지만... 지금 살고 있는 부모님 소유의 집을 팔고 그 돈 보태서

제앞으로 빚을 내서 큰집을 계약해 놓은 상태입니다...

 

 

이렇게 마음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좀 위안이 되지만

오유 여러분들의 현명한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우리 시부모님 마음이 너무 착하셔서 아마 제가 스트레스 받는다고 말하면

아예 또 저희방 근처에는 얼씬도 안하실 것 같습니다......


이 문제만 빼면 정말 세상에 없으신 좋은 분들인데....


어떻하면 좋을까요 ??

예전에는 무관심이 제일 무서운줄 알았는데, 배려없는 애정이 가장 무서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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