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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학생의 넋두리 2
게시물ID :
humorbest_7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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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DJ.삑사리
★
추천 :
20
/
4
조회수 :
1912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1/27 08:54:08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1/26 15:31:32
어제 썼던 제 글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좋은 충고 해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역시 다른 싸이트처럼 생각도 하지않고, 욕부터 하는 찌질이들이 없다는 점에서, 같은 오유인으로써 감동을 느낍니다. 실은 글을 쓰고, 많은 욕을 먹지 않을까 걱정했고, 체념하고 있었죠. 다만 저와같은 기독교인도 리플을 달아주셨으면 했는데, 그런분이 안계셔서 아쉬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크리스챤이자 오유인이신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기독교가 폐쇄적이고 배타적이다라는 말은 다른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가 배타적으로 울타리를 쳐봤자, 그 울타리에 갇히는 사람은 곧 우리라는 겁니다. 적어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논쟁하고, 해명하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입니다. 다행입니다. 오늘은 존대말로 시작되어서^^;; 그리고 음악은 스티브바이의 [Tender srrender]입니다.. 전 음악을 좋아하죠~ 그곳에서 시작해야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무슨 사설쓰는거 같네요. 그런 의도가 아닌데..다만 지난번엔 화가나서 썼고, 오늘은 오유에서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에요. 다른 싸이트에는 이딴 글 안쓴답니다.) 전 중학교때부터 음악을 많이 좋아했는데, 헤비메탈부터 찬송가까지... 뽕짝하고 나이트음악, 코요테풍의 대중가요 빼곤 모두 좋아합니다. 고1때인가? 우리 교회 선생님께서 대중음악은 사탄의 음악이다 라는 말을하셔서 제가 모았던 가요, 팝 테이프를 모조리 박살낸 기억이 있습니다. ㅡ.ㅡ;; 지금 생각하면.... 아깝습니다 특히 제가 제일 좋아하는 드림씨어터의 테이프를 없앤건.. 너무너무 아쉬워요. 지금 기독교가 욕먹는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그런 배타성이 아닌가 싶어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배타성이라는 것은 이중성을 지녀서... 우리가 배타적으로 상대를 대할때는, 우리만 고립될 뿐입니다. 대한민국 국회를 보면 알수있고, 예전 흥선대원군 시절을 보면 알수있지 않습니까?? 배타성을 가진 아틀란티스같은 유토피아는 이젠 있을 수 없습니다. 기독교의 구조적 문제의 심대한 부분은 그 배타성이 지니지 않았나 싶네요. 저는 친구들이나 선배들이 신학에 관한 이야기를 청해올때.. 항상 묻는 것이 있습니다. "굶주린 나라에 선교를 나가서, 어느 죽어가는 어린아이가 빵 한조각을 달라하면 당신은 빵을 주겠습니까? 성경말씀을 주겠습니까?" 그것을 묻고, 빵을 선택한 사람과는 이야기는 하고, 성경을 택하면, 이야기를 하지 않고 이렇게 말합니다. "너하고는 얘기하면 그냥 평행선만 긋고, 답답한 마음에서 싸울거 같아 이야기 하기 싫어" 이것도 배타성일수도 있죠. 한편에선 너무 그런 고리타분한 얘기를 많이 들어서 일지도 모릅니다. 아까말한 기독교의 구조적 문제.. 이것을 없애기 위해서 제가 생각했던거 몇가지를 쓰고 싶네요.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허무맹랑한 소리일지도 모르죠.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은, 신앙생활, 교회생활도 좋지만, [철학생활]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역사공부]에 대해서도요. 학교 선배가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철학을 모르면 신학할 생각마라" 근데, 제가 예전에 다니던 교회 목사님은 이런말을 했죠. "철학은 교회내로 들어오면 안된다" 이 무슨 말같잖은 말입니까? 철학이 없는 교회?? 그러니 교회가 이지경이 되었지. 저희 학교는 어느정도 철학공부와 역사공부를 빡시게 시킵니다. 근데 문제는 학생들이 그것의 중요성을 인지못하고, 대강대강 넘긴다는 점이죠. 그러니 넓은 사고를 하지 못하고 좁아터진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니...쩝 -_-;; 서양철학은 제가 많이 좋아하는 분야라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동양철학은 동아리에서 학습을 하고있고, 얼마전에 개인적으로 EH 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역사공부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느꼈죠. 그 책 하나로 세계를 보는 눈, 역사를 보는 눈, 성경해석을 바라보는 눈이 적어도 두배는 넓어진 듯 합니다. 얼마전 [책을 읽으며]게시판에 올릴려고 했었는데 말이죠^^ E.H.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 대학생 필독 도서죠?? 철학과 역사를 배우면서, 하는 생각인데, 절대.. 철학과 신학은 다른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철학의 맥을 알면, 신학의 맥을 알수 있습니다. 서양철학의 한 지류에 기독교 철학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이고, 거기에다가 동양철학과 역사까지 겸비하면, 절대로 지금 같은 기복과 부도덕, 부조리, 배타성에 찌들은 기독교는 정화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헛... 막 쓰다보니까 어제보다 더 길게 썼네요. 죄송합니다. 아아~ 이렇게 얘기가 길어지면, 위에 다섯째줄 보시다가 더블클릭 하시는 오유의 생리를 알기에, 이만 줄일게요. 어쩌다보니 무슨 연재 사설 같이 쓰여졌습니다. 이런 의도가 진짜 아니었는데, 이렇게 되네요. 아직 할 얘기 많은데,, 그리고 오늘은 쫌 차분한 마음에서 쓰다보니, 여유가 있네요. 오유에다가 이렇게 자료 올리는게 이렇게 긴장되는 일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어요. 아무튼... 오늘 춥던데,,,,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고....
커플부대 여러분들은... "쫌 떨어져서 다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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