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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동 305호 .. #12
게시물ID : lovestory_71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ut&그리움
추천 : 12
조회수 : 70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3/10/27 08:41:40








[ 준권 ] 


우와 .. 여자도 저렇게 먹는구나 .. ! 

하긴 그때.. 떡볶이 국물 흘리고 나올때부터 알아봤지.. 



" 은영씨 천천히 드세요 .. 여기 물도 좀 마시구요 ..

은영씨.. 저.... 기 있잖아요 ... 저기... 이번... 주에... 말이죠 ... " 




우리의 준권...

은영에게 뭔가를 말하려 하나.. 

선뜻 말을 꺼내지 못하고.. 




" 대리님 뜸들이지 마시고 빨리 말씀하세욧 ... 
아차차 .... 대리님.... 오전 회의때 말이에요..
부랜드가치가 뭐.. 어쩌고 .. 그거 말이에요
정말 대리님 머리에서 나온거 맞나요.. ? 
보기보다 다르시네요 .. 호호호호 " (주책바가지 은영.. ^^*)



에이 김샜다.. ㅡ.ㅡ ;;

이번주 일욜날 놀러가자 하려 했더니만.. 




[ 은영 ] 


내가 왜이러지.. ? 

대리님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럴땐.. 죽어라 밥먹는게 최고다.. 

아휴.. 고개를 못들겠네... 


" 은영씨 천천히 드세요 .. 여기 물도 좀 마시구요 ..
은영씨.. 저.... 기 있잖아요 ... 저기... 이번... 주에... 말이죠 ... " 


하하핫 ;; 

지금 내 모습이 얼마나 웃길까.. !

무슨 여자가 저렇게 밥을 먹나 생각하겠지.. !

아이씨.. 이럴려던게 아닌데.. 내가 왜 이렇게 오바를 하지 .. ? 



" 대리님 뜸들이지 마시고 빨리 말씀하세욧 ... 
아차차 .... 대리님.... 오전 회의때 말이에요..
부랜드가치가 뭐.. 어쩌고 .. 그거 말이에요
정말 대리님 머리에서 나온거 맞나요.. ? 
보기보다 다르시네요 .. 호호호호 " 



이은영 .. 드뎌.. 제 정신이 아니다.. 

이런말을 하려던게 아닌데.. 

대리님 ~~~~ 하시려던 말씀 .. 쭉 ~~ 하셔보아요 .. 




든든히 밥을 먹은.. 은영과 준권 

아파트 단지 근처 호수공원을 다정스레 방황하는데 ... ^^;; 




[ 준권 ]


은영씨 사람 인연이란 말이죠.. 참으로 묘하죠..

은영씨랑 저 이렇게 만난것도 대단한 인연이라 생각합니다..

옛말에 이런말이 있죠.. 옷깃이 수천 수만번 스쳐야만..

그래야만 부부의 연을 맺는다.. 

그래서.. 말이죠 .. 은영씨 우리 결혼합시다.. 






대략 이렇게 말하고 싶다.. ㅡ.ㅡ;;


" 아따... 하늘에 별참 많네.. "

(정작 입에서 나온말은.. " 별많다 " 이한마디.. ^^;;) 




[ 은영 ] 


이번만 돌면 호수공원 다섯바퀴째 도는것이다..

아씨 발아퍼.. 

집을 코앞에 두고.. 이게 뭔짓이람 .. 

그래도 대리님이랑 걸으니 참 좋다..

대리님 무슨 말이라도 좀 하시지..

아무말 없이 호소공원만 도니.. 썰렁하고 어색하니.. 참 좋은걸 .. ^^;; 



" 아따... 하늘에 별참 많네.. " 



하하핫 ;; 

대리님 입에서 몇십분만에.. 나온말.. 

아따.. 하늘에 별참 많네.. ^^;;



" 대리님.. 이번 주말에요.. 우리 놀러갈까요.. ? 

백조생활도 탈출 시켜주시고 감사해서요.. 

약속있으시면.. 다음에 가도되니까 .. 부담갖지는 마시구요 " 




준권은 은영의 갑작스런 데이트 신청에..

아무런 말없이.. 조용히 은영의 손을 잡는다.. 




핫.. ! 대리님이.. 내손을 .. 내손.... 을 





[ 준권 ] 


" 은영씨.. 우리 경주갈까요.. ? 

어릴적 딱 한번 가보고 그뒤로 못가봤거든요.. 

그래서 다시 가보고 싶은데... " 




예전 .. 아주 오래전.. 

슬픈 사랑을 했던.. 은영과 준권 .. 

그 둘의 신혼여행지였던 .. 경주 .. 

준권은 .. 그러하기에 .. 경주가 보고픈건 아닐까 .... 




" 은영씨.. 제말 듣고 있는거에요.. ?

은영씨.. 은영씨.. 표정이 왜그래요.. 그만 들어갈까요.. ? " 




[ 은영 ] 


하하핫 ;;

촌스럽게 손에 땀이 맺힌다..

죈장.. ! 걸음도 이상하고.. 

이은영.. 최대한 당당하게 .. 아무렇지 않은 듯.. 

자.. 그렇게 걸어가는거야 ... (그래도 뒤뚱뒤뚱.. ^^;;)


" 제.. 표.. 표.. 정이 어때서요.. 

아.. 그리고.. 경주에 가고 싶으시다구요.. ? 

경주는 각 학년별 수학여행으로 쭉 다녀와서.. 좀.. (준권의 얼굴을 한번 씨익 보곤).. 

아.. 맞다.. ! 그땐 애들이랑 논다고 제대로 못봤지 .. 

이번에 가면 자세히 보고 와야겠다.. 호호호호 " (어색한 웃음웃음.. ^^*)



경주말고 다른데 가지.. 

경주 뭐 볼께있다구.. 돌탑이랑 뭐 그런거 밖에 없는데..

돌탑에 이끼가 얼마나 더 꼈나 그거나 보고 와야겠다.. 

(예전 슬픈 사랑 이야기때 준권이 했던말이죠.. ^^;;)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행복한 한때를 보낸 ..은영과 준권

잡고 있던 손을 스르륵 놓고..

준권은 B동 305호 .. 은영은 B동 405호 ..

각자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깊은밤




[ 준권 ]


너무 조용하니 잠이 오질않는다.. 

은영씨는 벌써.. 자나.. ? 




[ 은영 ]


살금 살금 .. 

아휴.. 살살 걸을려니.. 이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살금 살금 .. 




은영은 준권이 잠에서 혹 깰까..

뒤끔치까지 들고 살금살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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