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 반전에 아는 사람으로부터 받아 키우던 개였는데....(회사에서 키우던 개 였습니다.)
오늘 아침에 9시 5분 정도에 죽었다더군요...(주말에도 근무를 해야 해서 저는 10시에 출근했습니다. 불과 한 시간 전 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다른 부서의 회사분이 화단의 풀들을 제초 하던 중 저희 개가 반갑다고 달라 붙었었나 봅니다.
그러던 중 예초기의 칼날에 턱을 다쳐서 찢어졌다고 합니다. 근데...그게 심하게 다쳤었나 봅니다.
병원을 가보니 수술비가 천만원 이라고 했답니다....그래서 안락사 시켰다고 하네요....뭐....이런....
무슨 얘기도 없이 이렇게 일을 진행 해버리는지...
평소에 그 분이 일을 대충 대충 하는 성격이라...어떻게 제초 작업을 했을 지 눈에 뻔히 보이긴 합니다.(아니 애초에 왜 회사직원한테 제초 작업을
시킨건지 이해가 안 가기도 합니다.)
조그만 더 주의해서 다른 곳에 묶어 놓았다가 개집 주변 작업이 다 끝나면 도로 원래의 자리에 묶어 주던가 하지...
그게 귀찮아서 개집 주변에서 그 칼날을 돌렸다는 것도 이해가 안가고요....하물며 돌이 눈에라도 튀면 다칠거란 생각도 안 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일을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너무 답답하네요.
잘해주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보내서 더 미안합니다.
여기에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도 저 자신을 위한 위로 같아 다시 한번 미안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