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소방관이 흉기를 든 약국강도를 격투 끝에 제압하고 경찰에 인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 소속 김상현(39·사진) 소방장.
지난 14일 오후 11시30분께 업무를 마치고 의정부시 가능동의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김 소방장은 맞은편 불꺼진 약국에서 '사람 살려' 하는 소리를 듣고 약국으로 뛰어 들어갔다. 당시 약국 안에는 흉기를 든 윤모(48)씨가 약사 이모(55·여)씨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김 소방장을 본 윤씨가 문 쪽으로 뛰어오자 그는 윤씨를 넘어뜨린 뒤 흉기를 빼앗고 격투 끝에 제압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윤씨를 인계했다.
의정부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윤씨를 구속했으며 김 소방장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 소방장은 "사람 살리라는 다급한 소리를 듣고도 그냥 지나치는 소방관은 없다"며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검색해 본 결과 이 소방관 아저씨는 2년전에는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사람도 구한적이 있고, 몇년전에도 강도를 잡은 적이 있는 그야말로 슈퍼맨 같은 사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