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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포유 관련 대안학교 나온사람 이야기.
게시물ID : freeboard_7166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롭다주니어
추천 : 1
조회수 : 143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9/28 13:59:06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여성시대 임시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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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올릴까 많이 고민했어.

그래서 송포유 게시판도 알아봤는데

시청자게시판이 없더라고

오유나 네이트판에 올리라고 했는데 네이트판이나

오유도 안 해서 어떻게 올려야할지도 모르겠어서
쩌리에 올려. 자게용이거나

이 게시판과 맞지 않으면 말해줘 자삭할게.

그리고 모든 대안학교가 안그럴거야. 내가 쓴 학교는

성지고같은 학교니까 오해하지 않았음 좋겠다.
그리고 이 얘기를 꼭 송포유 제작진들이

봤으면 해서 올려. 많이 많이 퍼가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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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난 성지고? 상지고? 같은 대안학교를 나왔어
대안학교를 간 이유는 단지 친구 때문에.

내 잘못이 크지. 물론. 선택을 한 건 내 잘못이니까.
나에겐 꿈도 없었고 욕심도 없었어.

친구가 전부였기 때문에.
대안학교 같이 간 친구가 중학교 때 같은반에서

왕따를 당했어.

난 그 왕따당한 애 편에 섰고
되게 즐거웠어 진정한 친구 한명을 얻은거니까.
그런데 걘 힘들었나봐. 나랑 아무도 없는 그런 학교 가서

우리학교 애들 없는대로 가자고 했고
난 그래 알았다고 했지.
그리고 가기 전에 걔가 날 피하더라고

그 이유는 내가 자기 왕따당한 사실을 말할까봐.

내가 못 미더웠던거겠지 아마.


난 담배도 안 피고 술도 안 마셨어.

그런데 그 학교는 쉬는시간이면 모든 애들이

다 담배를 피러 나갔지


그래서 나 왕따당했어.

찌질이라고. 담배 안 핀다고. 술 안 마신다고.
그리고 시작됐지 나의 지옥생활.

3년 내내 왕따였어 나.

친구 한명 없었고 나에게 말 거는 애들이 있으면

 그 애들한테 "야 쟤랑 얘기 왜해 존나 쪽팔리게" 라는

소리도 내 앞에서 했어

 

머리카락도 잘렸어. 가위로
남자애들이 내 가슴만지고 지나가고

가슴수술 좀 하라고 서슴없이 성추행을 했지.
화장실 청소하고 있는 나한테 남자애들이 와서
"야 입벌려봐 내 정액 좀 쏟아넣게"
이런 말도 서슴없이 했어.

심지어 내 뒤에서 자기꺼 박는 시늉도 하고

반 애들 다 있는데 내 치마도 들추고

지들끼리 낄낄 웃고

매일 같이 갖은 수모와 협박 속에서 살았지.

 

아 내가 이건 안 썼는데 소풍때는 최악이었지.

안간다고 발악해도 갈 수 밖에 없었으니까.

화장실에서 몇시간동안 있어 본 적 있어?

밖에 나가면 애들 쫙 깔려서 혼자 다니기도

너무 창피해서 화장실에 숨어있었어

저녁때까지 그럼 화장실 냄새 온 몸에

다 베고 울면서 엄마가 사준 김밥먹었어

그 화장실 안에서 모든 걸 다 해결했어.


펜은 모나피펜 꼭 하나만 들고다녀야 했어.

나한테 예쁜 필통, 잘나오는 볼펜 따위 사치였어
다 가져가고 빌려가고 훔쳐갔으니까.
급식이 따로 없으니 엄마가 새벽부터 싸준 반찬은

다 뺏겼고 난 맨밥만 먹었어.
아, 맨밥 먹는 날은 감사할 정도였지.

밥도 뺏어갔으니까.
엄마한텐 이제 그만 싸달라고 그냥 사먹겠다고 해서
나 혼자 20분 걸어가야만 있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라면으로 3년을 버텼어.

선생님들하고 얘기하면

"존나 똥꼬빠네 저 씨x년 몸 줬네 줬어"라며

폭언도 서슴없었고
내가 치마라도 줄이면 여자애들의 온갖 욕설이 난무했지.
아 심지어 다른 학교 애들한테도 불려가서 맞았어.
공사장에서 발로 밟히고 침도 나한테 뱉고.
걔네들 만나러 가기 전에 엄마한테 전화해서

나 찾지 말라고 했어
애들이 나보고 오늘 죽는날이라고 했거든.
그래 맞고 죽자 싶어서 갔지.

그런데 우리엄마 경찰차까지 동원해서 나 찾았어
담배빵 내 얼굴에 내려고 하기 직전에

우리엄마 내 이름 부르면서 날 살렸어.
엄마가 와서 너무 다행이었는데

너무 미안했어 이런 모습 보인다는게.
엄마가 나한테 온 순간 나도 긴장이 풀렸는지

기절해서 응급차에 실려갔었어.

 

그래서 죽으려했어. 2학년 때.
머리카락 잘리 던 날 울면서 전철탔어.

그나마 있는 머리로 얼굴 가리면서 눈물만 뚝뚝흘리고
어떻게 죽을까 생각했지.

엄마 따위 생각나지도 않았어. 내가 죽겠으니까.
그런데 어떤 언니가 갑자기 숙이고 있는 내 고개 밑으로

핸드폰 문자창을 보이더라? 봤더니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그리고 절대 죽지마세요.

 하나님은 당신이 이 시험을 이겨내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당신과 함께 계시고 당신을 사랑하세요"

-라고 했어
나 진짜 온 몸에 소름이 돋고 너무 놀라서

 어떻게 알았냐고.

나 지금 죽으려고 했다고 그랬더니
이 전철을 타는게 아닌데 

이 말을 꼭 전하라는 음성을 들었대.


이건 언니들이 믿거나 말거나..


그 때 그 언니가 나 꼭 안아주면서

기도해줄거라고 힘내라고 절대 포기해선 안된다고
하고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자마자

 나 전철안이었는데 대성통곡하면서 엉엉 울었어
그 때부터 난 죽을 생각은 안 했지만
죽지 못해 살았어.

애들은 날 괴롭히는데 죄책감이 없어.

즐거운거야.
어떻게 인간으로 태어나서

같은 인간한테 이럴 수 있는지
너무너무 비참하고

너무 말로는 형용할 수 없을만큼 힘들었어.
3년을 아무도 없이 기댈 곳 없이 나 혼자 버텼어.


그러다보니

선생님들은 날 예뻐하셨고 전교 1등으로 졸업했어
알아주는 대학에 알아주는 과 내신 잘 맞아서 갔지만
그 아이들을 동네에서 마주치기라도 하면

난 온 몸이 얼어버리고

사시나무 떨듯 덜덜 떨었어

그 자리에서 난 아무것도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어. 작년까지는


걔네들 잘 살고 있는지 보면 울화가 치밀어.
난 아직도 졸업하고 몇년이나 지난 지금도

이렇게 고통속에서 사는데
누굴 만나지도 못 하고

학교 얘기하면 아무것도 말 못 하고
경계부터 하고

남자들이 다가오면 벌벌 떨리는데
그 애들은 잘 살고 있는 모습에 너무너무 화가나.

우리 엄마 혼자 지금까지 나 키우셨어
내가 왕따당하는거 아는데

이럴 때 일수록 너가 더 당당해야 한다면서
엄청 강하게 나 키웠어.

그런데 졸업식날 우시더라.
날 안고 견뎌줘서 고맙다고, 죽지 않아서 고맙다고..

그 때 알았어
엄마는 나보다 더 힘들었구나.

왕따당하는 나 보면서 더 아팠구나.
나 하루 용돈이 삼만원이었어. 왜냐고?

그 애들한테 다 줘야했기 때문에.
우리 엄마 나 맞을까봐 혼자 키우면서

손목 인대 늘어가면서 주방일 하면서
매일 삼만원 내 지갑에 넣어줬어.

물론 그 삼만원이 적어서 어쨋든 난 맞았지만

엄마한테 돈을 더 달라고 하기 싫었어.

차라리 내가 맞고 말지.

 그런데 그런 애들을 갱생시켜? 말이 안돼.


걔네들 그 제작진들보다 내가 더 잘알아.

지들이 제일 잘 났고 지들이 잘못한거 전혀 몰라.
그런 애들이 방송타고 후회하고 변화되는 모습?
그럼 지금까지 그 때의 트라우마 끙끙 앓고 있는

 자다가도 꿈에서 그 애들 얼굴 보기만 해도
벌떡일어나게 되는 죽지 못해 사는

왕따당한 사람들은 누가 치유해줘?
누가 알아주는데?

난 한 반에서 왕따를 당한게 아니라

전 학년에서 왕따를 당했어.

평생을 안고가야 할 짐이야.

걔네들은 지들이 선택해서 그런 길을 갔지만

난 뭘 잘못했다고 평생 안고가야만 하는

상처를 짊어져야 해.

 

나 혼자 버텨야하고 혼자 치유해야했어

누가 나한테 고등학교 얘기만 물어봐도

굳어버리는 나는 결국 송포유pd말대로

발악하는 루저일 뿐이지?

방송도 못 타서 열폭하는 열폭종자.

 

정말 황당하다.

피해자는 이렇게 고통속에 살고있는데

지들 발로 그 길을 택한 애들을

고쳐주고싶고 치유해주고싶어서 안달이네.

너무너무 치가 떨리고 분통이 터진다.


어떻게 끝 마무리를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너무 화나서 마음대로 쓴 글이라
수정은 계속 하도록 할게.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인증사진은 지금 펑했어 어떤 학교인지 알게될까봐 무서워서.
선생님들은 정말 좋은 분들이셔서 그분들에게도 피해갈까봐 지웠어. 이해해줘




출처-여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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