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부모님댁에 왔더니 마당 구석에 강아지가 숨어 있네요.
셋방 네 고양이에게 쫓겨서 화분 사이에서 떨고 있어요.
굶주린 것 같아서 찬밥에 돼지고기 조금 줬는데 허겁지겁 먹긴 하는데, 불러도 잘 안 나오네요.
털 관리도 잘되어 있고 깨끗한 걸 보니 기르던 강아지 같습니다.
성대 수술도 한 것 같고요. 잘 못 짖네요.
부모님이 애완동물을 안 좋아하시고 저는 해외 거주 중이고요, 세들어 사시는 분의 고양이가 크고 강해서 기르는 것은 힘들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 며칠 봐서 유기견 관리소에 보낸다고 하시네요.
강아지는 순하고 애교 있습니다. 제가 종을 잘 모르겠습니다만 귀엽고 예쁘네요. 특히 앞발이.
유기견으로 신고하면 보통 살처분한다고 들었는데, 가여워서요.
기르고 싶으신 분 안 계신가요?
서울 강서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