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이 많을 것 같아서 공게에 올립니다.
저희 아버지가 한 아주머니를 알고 계신데, 알고 지낸지 5년 정도 된 사이고, 일로 알게 된 사이입니다.
아버지 업무랑 관련되서 거의 매일 뵙는 분이고, 저도 인사하고 가끔 문자도 하나씩 주고 받았어요~ 아주머니가 제 안부를 자주 묻기도 하셨구요.
근데 작년에 갑자기 몇개월 동안 모습을 감추셨다가 근래 두세달 전부터 다시 일을 하셨습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직접 들은건 아니고 건너건너 듣기로 작년에 딸이 자살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상복입고 유골함 들고 가는 모습을 목격한 목격자도 있고, 딸의 보험을 다 해지했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엄마와 함께 길을 가다가 그 아주머니를 뵙게되어 이야기를 잠시 나누었어요.
그런데 저한테 가방이 좀 큰게 있는데 본인은 별로 큰 가방이 안 좋으시다고 저한테 준다고 하시더라구요.
명품 가방인데 큰 건 무거워서 싫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명품처럼 비싼건 부담된다고, 안 드실거면 팔라고 계속 거절하니까,
한 번 보라고 자꾸 권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명품은 그냥 두고두고 쓰시라고 거절을 하니까, 사실 진짜 명품 아니고 가짜라고
가져가서 쓰라고 하시더라구요 ; 그래서 결국은 받기로 했습니다.
가방을 받아보니,,,,,,,, 가방 속에 보증서도 있고 한게 가짜가 아닌것 같더라구요 ; 글구, 좀 되게 젊은 캐주얼스타일 명품 가죽가방이었습니다.
좀 장롱에 오래 있었던것 같구요 ................ 젊은 사람이 들만한 가방 같았습니다.
이걸 보고 엄마랑 저는 이 가방이 딸의 유품 같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명품 가방이라 안면이 있던 제가 들라고 주신것 같아요 ;
근데 제가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그 아주머니는 우리가 모를거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소문을 건너건너 들어서 알고 있고...
이런 경우, 이 가방을 받아서 써도 되는건가요 ;;;; 아주머니가 이웃 중에 가장 잘 알던 딸 또래인 저에게 일부러 주신것 같은데요 ; ;
죽은 사람의 물건을 함부로 받아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