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시게인들과 군게가 분탕질에 놀아나지 않고 건전한 토론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써봅니다. 간혹 논리의 비약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건전한 토론과 의견제시는 언제나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우선 시게와 군게는 진보주의 성향의 유권자들의 하나의 모집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집단 내에서 이런 갈등이 있다면, 실제로 이것이 문재인후보의 발언을 통해 공론화됐을 때의 상황도 대충 감이 옵니다. 언론과 정치권에서도 크든 작든 한바탕 난리가 나겠죠. 그래서 문후보가 말을 안하는 거라고 믿고 싶기도 합니다. 뭐 못듣는 척 연기하는거면 연기대상감이겠으나, 아니면 그때는 정말 심각해집니다.
사전에 이런 문제의 단초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가장 베스트겠으나, 이미 발생한 이상 이 부분에 있어서 결국 공론화는 결단코 있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시기는 선거전이 가장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계산기 뚜드려봤겠죠. 당선에는 분명히 유리할겁니다. 특히나 중도나 무당층을 잡기 위해서라도 불필요한 이슈 생산은 자제하는 것도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정권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그렇다는 이야깁니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진보정권 창출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그 너머에 있음을... 정권창출은 어디까지나 수단입니다.
이 이슈는요 나중에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다면 심각해질겁니다. 소통에 익숙하고, 적극적인 젊은 세대 남녀 모두는 이 이슈에 매몰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는 폭발력있게 문재인 정권을 흔들지는 못할 겁니다. 당사자 집단이 국민전체에 비하면 적은 포션이라서요. 그러나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하나의 이슈만 문제가 되진 않을 겁니다. 지금 당장에 사드이슈라든가, 앞으로 국제정세의 변화로 인한 정치 경제 사회면에서 여러가지 이슈들이 터져 나올겁니다. 그러면 공격하기 좋아하는 적폐는 건수잡은거고, 여성단체는 이슈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 공격을 더욱 증폭시킬겁니다. 젠더 이슈는 이제 더 이상 순수한 젠더 이슈가 아니게 됩니다. 정치적 공격 수단으로 전락할 겁니다. 해묵고 종북이슈만 가지고도 아직도 저러는데, 이거라고 안 그럴까요? 이미 그럴 조짐도 충분히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안그래도 한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당선이후 바닥을 칠게 뻔한데, 그 공격은 정치적인 부담으로 작용할겁니다. 상상이상으로 크게요. 극성지지자들이 아무리 지지한다 할지라도 결국 노통처럼 레임덕에 빠질겁니다. 그러면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겠냐에서 그 구더기가 커서 파리가 되고, 파리를 먹고 자라기위해 거미와 각종 독충이 들어와 결국 그 장을 먹은 사람은 살점을 파먹히는 형국이 될겁니다. 그럼 애초에 극성지지자들이 바랐던 더 큰 파이를 만드는일, 적폐를 청산하는일. 전부 달성 할 수는 없습니다. 불가능해요.
사실 이 부분은 어떤 이슈든 마찬가지입니다. 문제의 싹을 잘라내고 완전히 해소하는 것 만큼의 왕도는 없습니다. 이렇게 문제제기가 시작된만큼 거기에 정치권은 응답해야 할겁니다. 정확히는 어떤 식으로든 언제이던간에 응답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미봉책은 아무리 잘 막아놔도 미봉책입니다. 언젠가는 터지게 되어있어요. 그 미봉책으로 안심하던 사람들은 애초에, 처음부터 막지못한 것에 대하여 뼈저리게 후회할겁니다.
두줄 요약
1. 젠더 이슈 공론화의 적기는 지금이다. 문재인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는 다른 이슈와 더불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2. 문제의 싹은 일찍 잘라 낼수록 뿌리뽑기도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