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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717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모king★
추천 : 11
조회수 : 506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5/01/30 15:23:54
베오베에 상처주신 선생님들이 많으시다해서
예전일이 생각나서 적게되네요.
예전 학교에서 일했을때 수업시간에
별로 눈에띄지 않는 아이가 있었어요
학기초에 손톱을 물어뜯고 손목부분에 칼로 그은자국이 있길래 머지싶었어요
담임도 아니여서 그냥 담임샘한테 말씀드렸었는데..
알고보니 그 아이 지금은 보육원에 있고
한번 파양경험이 있는 학생이라고 하네요
그 학생에겐 티는 절대내지 않았는데
수업하다가 자연스럽게 부모님 얘기가 나오면
자기 엄마는, 아빠는, 언니는~하면서 이야기를 쏟아내는데 가슴이 많이 아프더라구요..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싶기도 하고..
매 수업시간마다 발표도 많이시키고 말도 먼저시키고 하니 수업도 잘하더라구요
특히 칭찬을 많이 해줬어요
이 학생한테만은 아니고 다른학생들도 같이 문제아라고 소문났던 아이였는데 제 수업은 차분히 잘 들었어요
1년동안 너는 착한아이고 공부도 열심히하고 행복한 아이라는걸 알게해주고싶었는지 몰라도..
계속 눈에 밟히더라구요..
담임도 특별히 신경써주시는것 같진않고
1년계약을 마치고 오는 날 그 아일 조용히 불러서 다음학년 자습서와 문제집을 주면서 내년에도 공부열심히하라고 줬어요 (자습서는 매학기 새로나오고 다들 버리시길래 줬어요)
학생이 방학때 풀어오는거냐고 묻는데 기특하더라구요
지금은 학교를 나왔지만 머리도 꽤 좋은학생이여서 엇나가지만 않고 쭉 공부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ㅎ
갑자기 이 학생생각나니 눈물나네요
학생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선생님들도
많다는거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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