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년전부터 수원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에 올라서면 30분 정도 되는 거리니까.. 아직까지 젊은(?) 전 서서가는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가끔 보면 어르신들이나 임산부들이 타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자리를 양보하는 분은 별로 보지 못한것 같네요.. 어느날, 할머니 한분이 버스에 타셨는데... 아무도 자리를 양보하시는 분이 없어, 그냥 제 마음에 조금 불편하던때에... 버스 기사님께서, 출발을 멈추시고 자리를 좀 양보해 달라고 말씀해 주신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학생 한명이 자리를 양보해서, 할머께선 앉아서 가실 수 있었지요.. 기득권이라는게 이런것 같습니다. 30분동안 앉아서 갈 수 있는 권리... 이렇게 작은 것이라도... 이미 가진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으려 합니다. 하물며, 평생 호의호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현 기득권 층은 그것을 절대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겁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이 있으니, 자리를 양보해 달라고 얘기해주시는 그런 버스 기사님과 같은 대통령을 보내야 하는 이때에.. 가슴 한켠이 겨울 얼음장처럼 시립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만... 이와 같은 불행한 역사는 다시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