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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니 이야기..
게시물ID : gomin_7173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계수나무계
추천 : 1
조회수 : 50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6/01 04:57:24

하아..

저의 사랑니 이야기는 고등학교때 부터 시작됩니다..

고등학교때 하루는 무단결석을 했는데 담임선생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얼떨결에 병원핑계를 댓고, 담임선생님은 제출용 서류를 가져오라는겁니다..

딱히 아픈데는 없고..해서 그나마 슬슬 잇몸이 까지고 그렇게 불편한것 까진 아니었던 사랑니를 하나 뽑음으로써 시작되었죠.

[좌측 상단 OUT, 1/4]


또 한번은 군대에 있을때인데요 ..군필들은 아시겠지만, 휴가도 성수기?라고 하는 시즌이 있습니다..명절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저또한 휴가신청해놓고 대기열에서 똥줄타고있엇는데요.. 행보관님께서 한명씩 죽... 불러놓고 꼭 나가야하는 사유가 있는사람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예상대로 모두들 그럴싸한 판타지를 지어내는데요.. 

그때 참 재미난 놈들 있엇죠

-집에 밥할 사람이 없어서 부모님께 밥을 해드려야 한다고했는데 스피커폰으로 확인전화결과 스스로 밥 차려드실수있다고

  말 하셔서 금마는 휴가ㅂㅂ2..미리 말이라도 맞춰놓지.ㅉㅉ

-또 한놈은 뭐랫드라..그때가 무슨 어느지방에 비가 엄청와서 가정에 피해 있는사람 있나 집에 확인전화해보고 해당인원 파악하던 그런 시즌이었는데 자기가 그거 해당자라고 했고,

옆에 있던 계원한테 임마 집이 어디냐고 해서 연명부 보니깐 집주소가 전혀 다른곳 그래서 fail.. 하는듯?! 했으나 집이 이번에 피해 입은 곳 으로 이사를 했다고 하니깐 행보관님이 확인전화할까? 하니깐 바로 꼬리내리고 맨 뒷줄로 ..ㅋㅋㅋ

***그리고 마침내 제 앞에 놈이 말할차례가와서 저도 뭐라고할지..생각하다가 사랑니 핑계나 대야겠다 했는데 

제 앞에 놈이 사랑니를 뽑으로 간다는겁니다..하.. 

행보관님께서 그건 육안으로 알아볼수있는거고 휴가다녀와서 뽑앗는지만 보면되는거니깐..하면서 고개를 끄덕.. 

다른놈들처럼 핑계나 만들어서 놀다올 생각 하지않고 치료의 목적으로 나간다니까 보내주려고 휴가전령전을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하아.. 안돼..이대로 끝낼순 없어

이대로 물러날 제가 아니었습니다 .. 부대 편제상 15명이 맥스 출타인원이라고 하면 항상 12~13명을 보내고 2명정도는 비워둡니다

(이유는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거나 급한 용무가 있을경우 출타 할 수 있도록 비워두는자리)

그 2자리중에 1자리만 더 허락해서 진짜 꼭 나가야하는 사람을 골라내는 인생 최대의 연기가 필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행보관님께서 "너는 뭐 없지?"하는 눈빛으로 한손엔 펜을 들고 금마 이름을 쓰려고 폼을 잡으시길래 

"저는 두개 뽑아야 합니다!!" 라고 말했고 

어떻게 두개를 뽑냐고하시길래 같은쪽이면 한번에 두개 위아래 뽑을수있다고 말했고 

때마침 의무병이(평소 친한 후임) 행정실로 말라리아약 먹고 싸인하는게 그당시 있었는데 그거 랑 말라리아약을

확인하러 왔습니다.

그래서 기회다 싶어서 의무병에게 "길동아, 나 사랑니때문에 외진 보내달라고 했는데 계속 짤렸지?그치?"

하니깐 그렇다고 말해주고 (외진은 군의관한테 물어보면 그런소리 들은적 없다고 뽀록날 수 있엇지만 당시 저희부대는 의무병이 인원수 보고 진짜 중요한사람아니면 군의관한테 말 안하고 의무병선에서 짜르는 시스템)

외진을 보내준적이 없어서 계속 사랑니에 도트데미지로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고 

나의 피 같은..바로 군생활의 수명을 깍아먹는 [주인공이 엄청 강려크한 기술을 쓰면 수명이 줄어든다는 것과 비슷한]

정기휴가를 써서 

...................결국 전령전엔 제 이름이 올라가게 되었고...............

휴가나가서 그 어느 휴가때보다 먹고싶은거 많이 먹고 

복귀하는날 오전에 .. 

★☆★PO[우측 상,하단 OUT, 3/4]WER★☆★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모르겠는데요..

총 4개중에 3개를 뽑고 마지막 하나남았는데요..[마치 네번째꺼 까지 뽑으면 병장 될것같은 기분..히히^-^........ㅈㅅ]

왼쪽 아래..한놈 남았어요,


그냥 1년 전엔가 조금 잇몸 드러나고 별로 아프진않길래 스케일링 할겸 엑스레이찍어봤는데 신경이 어쩌구 저쩌구 큰 대학병원가라고 말만 듣고 당장 아픈거 아니니깐 잊고 살았는데요..요새 슬슬..잇몸이 붓고 신호가 오네요-_ㅠ

저의 사랑니 이야기 시즌1,2때는 반 강제적으로 뽑을수 있는 계기라도 있엇지만 지금은 스스로 알아서 해야하기에 더욱 겁이나네요

그동안 잘 ?! 뽑아 왔으니깐 마지막녀석도 잘 뽑을수 있겟죠? ㅎㅎ 토닥토닥 해주세요..  



-ps.대학병원 예약이 너무 오래걸리는거같은데 서울에 사랑니 발치전문 치과 아시는분 추천좀 해주세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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