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8시 친구에게 맛있는 것을 사서 (집에)들어 간다고 하셨다고 한다.
장례가 끝나고 아버지 집을 정리 하러 가면서, 걱정 했던 것 중 하나는 그것 이었다.
분명 상해 있을 텐데. . . 냄새가 고약하겠구나.
처음으로 가보는 아버지 원룸. 온통 쓰레기인 그곳 한 구석엔 내가 대학에 가면서 버렸던 앨범들만 잘 정리되어 있었다.
거기에 정신이 팔려 멍하니 방을 치우다, 구석에 검은 비닐 봉지가 있는 것을 보았다.
슈퍼에서 파는 조악한 빵들. . . .
우습구나 모처럼 산 맛있는 음식이 이따위 빵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