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31일에, 친구들이랑 바다를 보러 한참 걷고 있었어요.
그 때 50대 정도 되어보이시는 여성분께서 트렌치코트를 입고 유유히 걸어가시더라구요.
그 모습을 한참을 우두커니 서서 바라봤어요.
살면서 트렌치코트라는 옷을 그렇게 아름답게 소화해낸 사람은 처음 봤거든요.
패션을 자주 접하다보면, '이 나이 먹고 주책맞게... 옷을 왜 신경써!' 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하지만 전 무엇보다도 '패션'이기 때문에 그런 말은 비문이라고 생각해요.
옷보다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낼수 있는 도구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요?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옷을 입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