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막 사쿠라장을 다 봤습니다.
청춘향 풀풀나는 청춘 애니메이션이더군요.
추천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
자아성찰을 하게 될것이다. 자괴감이 들것이다 라고 하시던데
말하시는 그대로인것 같네요.
현재 저는 평범한 지방대 공대생입니다.
하지만 중학교때부터 전 책읽는것을 좋아하고, 글쓰는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글쓰는것을 업으로 하고 싶다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전 제 자신이 글쓰는 것에 재능이 없다라는것을 알았습니다.
아무리 써도, 제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바라볼수밖에 없이
잘쓰는 사람들을 보고 좌절을 할 수 밖에 없었죠.
몇번 공모도 해봤습니다만 쉽지 않았죠 모두
그리고 글쓰는것을 직업으로 삼고 싶다라고 말했을때
주위에서 기를쓰고 말렸습니다.
글로 밥먹고 살기 힘들다. 글쓰는것은 경제적으로 도움이 안된다라며.....
만약 제가 진짜 용기가 있었다면 글쓰는 일을 계속했을것입니다.
극중에 나나미 처럼 혼자 그렇게 힘들게 일하더라도 하고 싶은것을 했을거에요
그런데 전 주위에 반대에 맞서기가 두려웠고 자신이 재능이 없는데 글쓰는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에.. 지쳐서 자신을 꺽어버렸습니다.
평범하게 밥이라도 벌어 먹고 살자라는 꿈을 좇는 멋진 이들에겐
역겨울 정도로 현실에 순응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꿈을 접고 고2때 이과 진학을 했죠
그리고 지금은 평범하게 공대생으로 공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공부도 해야하니까 하는 의무감으로 하고, 그냥 남은시간들을
제 유희거리에 마냥 보내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다
사쿠라장을 보고 나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제가 하고 싶었던것을 못하고 그냥 흘려보냈던 시간이
후회스럽습니다.
그동안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던것이, 아니면
보고 싶지 않아서 눈돌리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되니 너무 제 가슴이 아리네요
젊은 나이, 어르신들이 말하시는 바로는 어린나이에
대체 뭐가 그렇게 두려워서 , 뭐가 그렇게 무서워서
꿈을 피해 갔을까요.
진짜 제가 원하던거라면
몇번 부딪히고, 깨지고, 부숴지고, 상처받고,
좌절해보고, 눈물 흘려보고, 그래도
성취할 가치가 있는것일텐데
그럼 지금 이렇게 후회 안해도 될텐데요
그런 아픈 과정들이 너무나 무서워서
전.. 그랬던거 같습니다.
겁쟁이죠, 찌질이죠
그래도
아직까지
전 청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다시 해볼려고요
펜 한번 다시 들어볼려고요
비난 받겠죠, 실패 하겠죠
그래도
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