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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9711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멘풍터짐
추천 : 1
조회수 : 50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13 19:24:27
수능이끝나고 날억압하는 세상족쇄 다 푼것처럼
친구랑 이약속잡고 저약속 잡고 즐겁게 노는것도
길어야 성적표 통지 전까지죠. 수능성적표나오면
(대다수분들은)멘붕와서 좌절하고..또 정시로 살길
찾고... 참 다른나라 입시제도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게 몇달에걸쳐 사람 피말리는 일인것같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합쳐서6년내내 잡아본적도 없는
자유를 몇달째 누리는 95,그리고재수94분들.
친구들도 얼굴한번씩 다봤고,2박3일 여행놀음도 잠시고
해외여행은 돈이없어서 못가시는.알바를 하자니
단기알바는 뽑아주지않고 장기알바는 혹시라도 대학
시간표에 발목잡힐까 두려워서 망설이시는분들.
그래서 지금 집에서 유유자적하시는분들
아마 불안하실겁니다.
저부터도 간만에본 친척에게서 무쟈게 욕을 얻어먹었
더랬죠.
야 좀있으면 바빠서 못하니 토익공부를 시작해라
야.돈을벌려면 하루 풀타임으로 해서 바짝모아라
야.앞으로는 시간도 안날텐데 외국어배워라
야 자동차면허는 지금아니면 시간없다
시간없다
시간없다..참..
저만생각난걸까요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에
회중시계들고 헐레벌떡하는 토끼..
바쁘게 보내는게 미덕이된 지금 제가 아까 말했던분들은
참 어리석은 사람이되고있을겁니다만
할머니가 그러시더군요
너는시간버리는게 아니라고.
쉬고있는거라고.
그말을 듣고나서부턴 주변의그어떤 안타까워하는 말들
에도 웃을수있게 되었습니다.
6년동안 쉴때마다 죄책감느꼈던 우리에게주는 몇달의
쉬는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좋습니다.바쁘지 않아도 좋습니다
6년동안 그렇게바쁘게살았는데.앞으로도 바쁘게살았는데
매 순간을 스케줄,비전에 맞춰서 움직여야 하는지?
저는 이시간을 낭비하고있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혹시 혹시라도 불안해하고계신분들이 있다면
스킬시전의 쿨타임정도라고 생각하세요.
우리는 아무것도 안하고있는게 아니라 쉬고있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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