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주말이라 평소보다 조금 많은 진료를 보던 어제..점심 즈음 지나서 여자분 두분이 병원에 오셨더라고요
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 와서 어떻게좀 해달라 그러시더군요
어디서 주으셨냐고 물으니 산에서 혼자 떨고있길래 데려왔답니다.
아이상태 보니 몸도 깨끗하고 상태도 좋은것이 분명 어미한테 보살핌을 받던 아이입니다.
아마 어미가 잠깐 먹이를 구하러 갔었겠죠
이 두분은 한마리밖에 없고 떨고 있었단 이유로 오래 지켜보지도 않고 데려와서 하신다는 말이
"생명 살리는 일이잖아요~ 진료비가 중요한가요? 일단 살려놓고 병원에서 기르던가 하면 되잖아요~ 우유값은 제가 댈께요"
어처구니가 없어서 말이 안나오더군요...이 아이를 이리 위험하게 한게 누군데..
다시 데려다 놓아도 사람손 탄 고양이는 어미가 안돌보는 경우도 많아서
일단 아이 받아서 우유먹여놓고 따뜻하게 해주면서 지켜보기로 했어요..밤에 데려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쭤봤죠..."혹시 2시간마다 우유 먹일수 있으세요?"
돌아온 대답은" 일이 있는데 어떻게 2시간마다 먹여요~ 난 못기르겠다~"
제 병원이 아니라사 병원에서 더 돌보려면 보관비라도 주셔야 한다니까 부담된다고 데려갔는데 걱정되더라고요
하도 어이없고 답답해서 넋두리 하는 마음으로 썼어요
냥이들..특히 새끼냥이 구조? 하실때는 주의해주세요...구조가 아닌 납치가 될수 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책임을 질 수 있을 경우에만 데려가세요
애타게 찾고있을 어미 고양이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