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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698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이스k★
추천 : 3
조회수 : 2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9/05/29 22:07:03
처음 그 이름을 알게된 것은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통해서였다.
당시 5공 청문회가 진행중이었고, 할아버지께서는 "노무현, 말 잘하네!"하며 말씀하셨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전혀 알지 못했지만 "노무현"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 기억은 한참의 시간을 뛰어 넘어서다.
군을 제대하고 20대 중반에 새로운 대학에 입학했던 그때...
그 이름뒤엔 "돌풍"이라는 말이 따라 붙었다.
대통령 경선에서 의외의 선전을 펼칠 때 였다.
어려서 듣던 그 이름이 이제 대통령 후보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 신기하였다.
그리고 그해 겨울 대통령 선거...
나는 어려서 들었던 그 이름 "노무현"을 찍는다.
20대 중반이면 정치에 대해 조금을 알아야 할 때이지만,
그때까지 나는 정치는 나와는 상관없는 것으로만 여겨졌다.
그런 내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노무현"을 선택한 것이다.
지금 되돌아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대통령 "노무현"을 선택한 것은 참 다행인 일이다.
어떤 사람들은 나처럼 잘 모르고 그분에게 표를 던졌을 것이고, 또 어떤 이들은 그분의 행적과 인격, 비전에 대해서 잘 알고 표를 던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 표들이 결국 "대통령 노무현"을 만들어 낸다.
대통령이 된 노무현...
그러나 내가 보는 대통령 노무현은 안타깝도록 많은 시련을 겪어야 했다.
거대 야당은 그분이 어찌 그리 맘에 들지 않았는지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다.
그러나 헌번재판소는 탄핵사유가 없다고 판단하여 탄핵을 무효화한다. (이후 거대 야당은 한때 쪽박신세가 되고 만다.)
이후로도 거침없는 언변으로 많은 언론과 야당의 핍박(?)을 받아야 했다. 나 역시 부끄럽게도 한때 그분의 지나찬(?) 언변에 비판을 늘어놓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그의 업적을 말하라고 하면 나는 그리 할 말이 많지 않다.
그러가 그가 무엇을 하려 했는지를 묻는다면, 나에게는 대답할 꺼리가 있다.
국가의 군형발전을 위해서 수도를 이전하려 하였다. 그러나 헌재는 있지도 않은 관습헌법을 들먹이며 수도이전을 막아버린다.
그는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원성에 여러 부동산 정책을 펼치고 이는 큰 효과를 얻는다. (이에 대해서 현정부께서는 "부동산 대못"이라고 규정하며 이 법을 다 없애 버리신다. 부동산 가격 오를 때 욕하던 그들이...)
그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현 소선거구제의 개편을 제안한다. 또한 그는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제안한다. 그러면서 권력을 통째로 내어 놓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지금와 생각해 보면 그가하려던 몇가지 큰 일 에 제대로 이루어진 것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그를 위해서 하려고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서 일하고자 하였으나 나와 같이 무지한 국민, 어느 나라 정치인인지 알 수 없는 정치인들과 언론에 의해서 할 수 있는 것을 별로 없었다.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의 출신당후보역시고 그와의 관계를 끊으려는 우매한 발언을 늘어놓은 것으로 봐서 많은 사람에게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금...
그가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 알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이룬 일이 많지 않더라도, 그가 하려는 일은 나라를 위한 것이고 나같은사람을 위한 것이었다.
자기의 사리 사욕을 채우기 위한 것은 전혀 없었다.
노무현 대통령!!
그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듣고나서 며칠동안 마음이 편치 않다.
이 나라가... 우리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일까???
며칠을 고민하다
이렇게 두서없이 그에대한 나의 짧은 기억을 해봅니다.
당신이 원하던 사람사는 세상을 세워가려하겠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노무현 대통령님!!
우린 당신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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