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상식' 따위 소리 그만 지껄여라!
김한길은 국정조사를 먼저하자고 했고, 문재인은 대화록 공개를 먼저 하자고 주장했는데, 노무현 정권의 핵심인 문재인의 말에 더 비중이 감은 당연했다. 그런데, 과정이야 의심쩍은게 많지만,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없다는 기가막힌 결론이 나면서 새누리족에서 완전 신이 났다. 문재인에게 모든 책임을 씌우면서 이런 사람이 대선 후보였던게 맞느냐는 말까지 하고 있다.
NLL정국은 애초에 민주당이 야기한 게 아니라 새누리가 부정선거규탄 정국을 모며해 보려는 얕은 술수에서 나온 것이기에, 그들은 원본과 발췌본을 불법 입수 유포한 데 대한 책임은 뒤로 하고 지금 노무현 정권 때 대화록을 잘못관리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나라 경제고 민생이고 정치고 상관없이 기선잡기에만 몰두해 있다.
이렇게 하면 대선시의 그 총체적 부정이 모두 가리워지고, 새누리는 옳고 민주당은 무조건 잘못한 것으로 결론이 날까?
어처구니 없는 말이 청와대에서 나온다. 민주당 측에서 이제 NLL논란은 그만 종지부를 찍고 민생을 돌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국민 상식선 수준에서 봐야 한다'고 했다. 국민 상식은 지금의 현정권 자체를 전혀 인정하지 않으며, NLL문제를 치사하게 야기한 새누리가 잘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설사, 대화록이 정녕 기록원에 없다한들, 김한길이나 문재인이 없앤 것이던가?
뒤집어 말하면 대화록이 기록원에 없는데 근거도 없는 엉터리 원본과 발췌본을 가지고 노무현 죽이기에 나선 새누리 사람들과 그것으로 득을 본 박근혜가 더욱 더 큰 문제다. 이렇게 한다고 국민들의 시국선언이 멈추지도 않고 촛불 시위가 멈추지도 않으며 국민들의 증오는 날이 갈 수록 타 오를 것이다.
함부로 국민 끼워넣지 말 것이며, 국민 상식 수준에서 모든 것을 했더라면 국정원 대선 개입, 경찰 개입 박근혜 임명장 십알단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상식이 이렇게 더럽고 추한 것 절대 아니니까!
현요한[common sen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