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 망신! 이런 ?망신

동국대 장시기 교수가 최근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홈페이지에 올려 논란이 된 ‘김일성은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라는 글에 대해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대사관이 10월18일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을 보고 교육자의 한사람으로서 이 글을 쓴다.

남아공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한국민들이 그런 말을 할 위치에 있지 않은 사람의 말로 인해 잘못된 사실을 전달받고 잘못된 생각으로 오도될 수 있다”, “사실 관계가 틀린 말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그 말이 모두 사실인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보도 자료를 냈다”고 밝혔다.

특히 남아공대사관은 장 교수의 글 중 ❶아프리카인들은 남한보다 북한을 더 친근하게 생각한다. ❷1960년대 이후 아프리카 나라들의 독립에 가장 걸림돌 역할을 한 나라는 미국이다. ❸아프리카 독재권력 집단과의 싸움은 미국과의 싸움이었다 등은 ‘사실과 다른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대사관은 또 “남아공의 정책, 그리고 대화를 통한 화해와 평화를 위한 노력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음베키 대통령과 만델라 전 대통령의 역할을 고려할 때, 그 분들의 이름이 다른 국가의 명성을 훼손하는 일에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어떻게 남아프리카공화국에 2개월간 체류한 한국인 학자가 왜곡된 내용으로 남아공인들과 아프리카인들의 입장을 대표하는 발언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고 한다. 학자로서 이런 망신이 어디에 있나?

전 세계가 전쟁의 폐허에서 경제기적을 이루고, 민주화까지 성취한 한국을 부러워하고 있는데, 대학교수로서 해외에 나가 국위선양은 못할망정 현지 실상을 왜곡 발언해 반박을 당하고 있으니... 
같은 교육자로서 낯 뜨거움을 느꼈다. 이 참에 장 교수에게 사실과 본질을 중시해야 하는 지식인으로서 올바른 언행을 당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