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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아차산 커피정모 후기 ☆★
게시물ID : jungmo_71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티니아
추천 : 10
조회수 : 1001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1/12/27 16:56:09
3월부터 오유를 시작한 눈팅족입니다. 활동을 조금 시작하고 나서 정모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 커피 정모가 눈에

들어왔네요. 이제와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크리스마스지만 집에서 LOL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어서 덥썩 참석을 했습니다.



정모 당일, 초면인 사람들이 모여서 수줍게 자기 아이디와 이름을 소개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 진짜 뻘쭘하겠네’

였습니다. 게다가 술이 아니라 커피.... 

'맨정신에 이런 정모에 나오는 분들은 분명 커피를 무지 좋아하는 사람일거야! 나도 많이 배워야지!’

라고 결심을 다지며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습니다.

지갑을 두고 나오는 바람에 집에 다시 들렀다오긴 했지만 그것보다 투썸에서 케익을 사는데 결제에 문제가 있어서 20분이나 씨름을

 했네요. 덕분에 30분이상 지각을 해버려서 역시나 자기소개는 이미 끝난 뒤, 저는 뻘쭘함+3 디버프를 앉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유화의순정님 아이디랑 말투가 너무 여성스러우셔서 어떤 분일지 기대가 되었지만, 인터넷과 현실의 이중성을 익히 알고있는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디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남자분이신걸 알고는 잠시동안의 기대가 깨지긴 했지만 덕분에 ‘찬란하게’

님처럼 정모 당일 엄청난 정신적 타격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장장 20분간 혼란상태에 빠지셨다던 찬란하게님..... /애도.....



칙칙한 남자들끼리의 모임일 줄 알았는데... 훈남이 너무 많아서 놀랐습니다. (어머나♡) 예상외로 여성분도 네 분이나 오셨고 

생각보다 훨씬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네요.



마중나오신 유화의순정님께서 ‘카페 들어가셔서 잘생기신 분 옆에 앉으시면 됩니다’라고 하셨는데 진짜 연예인처럼 생기신 분이

있네요!?! 이런 분도 안생기는 오유의 마력에 내심 감탄하고 있었는데 배우라고 하시네요. 헐 진짜 연예인 ㅋㅋㅋㅋㅋ

늦게와서 뻘쭘할 때 말걸어주신 살인인형님 덕분에 분위기에 적응하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한국말을 배운지 1여년밖에 안됐다고

 하셨는데 센스있는 농담까지 하시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북미 DOTA대회에서 우승하셨던 적도 있으실만큼 게임을 본격적으로(?)

 하셨더라구요.



 옆에 계신 중복의달인님도 카오스를 잘하셨던 것 같은데 너무 게임이야기가 길어져서 다른 화제로 전환되는게 아쉬웠네요. 

(나중에 게임정모라도 할까요?)



마피아 게임이 너무도 하고 싶으셨던 살인인형님이 제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마피아 게임추진해주세요’라는 갈망의 눈빛을 보내셨기

때문에 제가 총대를 메고 건의, 결국 카페에서 리필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맨정신에 마피아게임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모두가 공통의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네요.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마피아를 추측하신 찬란하게님. 예리했지만 전공을 살려서 ‘시민인 척 하는 마피아’를 너무도 잘 

연기해주신 살인인형님에게 안타깝게 지고 말았네요.

수능을 여러번 본 불효녀라고 하셨는데 오히려 저는 그 용기와 인내에 박수를 드리고 싶네요.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돌아가기도 하고, 가끔 멈춰서서 뒤를 돌아보기도 하며 내가 정말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생각없이 무작정 달려가다가 이게 아니다 싶어 뒤를 돌아봤더니 이미 너무 멀리와버린 사람들이 너무나 많거든요. )



모두에게 쿠키를 선물해주신 노랑님. 지금 쿠키 먹고있는데 너무 맛있어요! 감사합니다 ㅋ 박사과정 5년차시라는데 너무나 

동안이셔 ㅎㄷㄷ



 사람 한 명 구해보지 못하고 마피아에게 당해버린 의사 샤브레님. 의사 경찰 등 중요보직을 꿰차셨는데 자꾸만 단명하셨네요... 



연덕님은 연두색을 좋아하신다고 들은 것 같은데... 혹시 아이디가 ‘연두색 덕후’의 줄임말인가요!? 노래방에서 깜~~짝 놀랐습니다.

모르는 춤이 없으시더군요 ㅋㅋㅋㅋ



'맨정신에 커피정모라니!?!’라는 생각에 일부러 술먹을 타이밍에 오셨다는 곤즈님. 6차까지 살아남으신 정예용사중 한명일 정도로 

술을 잘드셨습니다. 채워진 잔을 용납하지 못하시더군요(?)



저와 같은 전공출신에 같은 IT업계에서 근무하시는 기려님. 26일이 생일인 연덕님을 위해 케익까지 챙겨오시고 큰형님다운 면모를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제가 왕고일거라는 생각에 부담스러웠는데 형님들이 계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근데 다들 동안 ㅠ



스마트폰에 아이디를 적어달랬더니 ‘중복의달잉’으로 적어주셔서 ‘어머 이분 아이디 너무 깜찍하다♡’란 생각이 들게 만든 

중복의달인님. 다른 분이 후기에 ‘원빈을 닮았다’라는 의견을 내주셔서 본인글이라는 의혹이 있습니다 해명해주시죠 ㅋㅋㅋ 

( ‘나.. 나중에 클베아이디 하나ㅁ... 아닙니다;;’에 대한 답변 - 저희는 개발사라 운영에 대한 권한은 퍼블리셔에서 있기 

때문에 장담을 드릴 수가 없네요... 하지만 http://kuf2.hangame.com/ 가셔서 꾸준히 출석체크하고 활동해서 등급이 오르면 

클베에 자동당첨될 수 있습니다. )



‘긴침묵으로’님 맨 끝에 앉으셨던 분 맞죠? 제가 스마트폰에 아이디 적달라고 돌렸는데 안적어주셨더라구요. 밑에 후기 내용과 

종합해보니 그때 설화연님을 보러 다른쪽 정모에 가셨더군요... 파스타 이선균 성대모사를 잘하시더라는 ㅋ



유화의순정님은 메인탱커로서 자신을 희생하며 파티원들의 즐거움과 사기를 책임지시더군요. 살인인형님과 단둘이 자주 자리를 

비우시고 너무 친해(♡)보였어요.

노래방에서 분위기 잘 띄우시고 노래도 잘하셨는데.... 정말 잘하셨는데.... 하아......... ㅠ 

(말을 잊지 못하겠네요.......................... 새로 정모에 오시는 분들의 재미(!?)를 위해 여기까지)



1차 카페 -> 2차 곱창 -> 3차 노래방 후 4차 호프집에서 설화연님 정모로 모이신 분들과 합석했습니다. 합석은 했는데.... 테이블 

사이에 칸막이가 있어서 이건 합친것도 아니고 안합친것도 아니여ㅋㅋㅋ 애매한 상황에서 엄한 소주뚜껑만 왔다갔다했네요 ㅋㅋㅋㅋ 

시간이 늦어져서 집에 가시는 분들이 빠지고, 한 테이블에 모여 앉아서야 겨우 이야기를 해볼 수 있었네요.



카페에서 ‘너무 멋지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서 ‘어떻게하면 여자분이 멋있을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었던 설화연님. 정말 

듣던대로 멋지시더군요!(꺄아 터프해♡♥) 쌍칼 성대모사 재미있었습니다 ㅋㅋㅋㅋ 운동집안에서 자라서 어렸을 때 운동도 좀 하셨던 

건강미인이시더군요. 제가 대학생활 내내 운동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지금도 운동을 좋아하는지라 운동하는 여자분들 너무 멋지다는 +_+b



옥수동갈매기님과 게이자식님은 친해보이셨는데 혹시 그날 처음보신건가요?? 형님들 덕분에 노래방에서 옛날노래 퍼레이드를 해도 

든든했답니다. 

( 어린 동생분들 옛날노래 or 발라드만 불러서 미안해요. 제가 요즘 노래를 잘 몰라요. 다음에는 공부해서 갈게요 ㅠ )



차승원과 김원효를 동시에 닮은 어쩌다님. 동갑이라 반가웠어요 ㅋ 추천해주신 커피집 꼭 가볼게요!


qw123가 맞나요?? 무려 20살밖에 안된 우리 막내! 형들이랑 놀아주느라 고생 많았어요 ㅋㅋㅋ



4차 호프집 -> 5차 노래방(27년 인생중 하루에 노래방 두 번간적은 처음) -> 6차 다른 호프집에서 마감까지 이야기하다가 아쉬움을 

뒤로한채 파했습니다. (저만 아쉬워나요...?)



어떻게 포장해도 잉여력 폭발 모임임을 부정할 수 없지만,

이 넓은 세상,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우리가 이렇게 만나서 함께 즐겁고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이 

너무나 놀랍고 신기하지 않나요?



나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고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다


톨스토이가 남긴 말입니다.



대학생의 가장 큰 특권이 ‘허물없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그 특권을 졸업 후에도 

어떤 곳에서 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직업,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서 허물없이 어울리고 친해질 수 있는 ‘오늘의 유머’라는 커뮤니티에 

더욱 정감이 가는 하루였습니다^^;




to 유화의순정

한커피 드신다는(?) 어쩌다님의 제보에 따르면 군자역 ‘커피볶는2U’라는 카페의 커피맛이 괜찮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정거장 더가면 어린이대공원역 근처가 나름 대학가라서 왕십리곱창, 서래, 위드락 등 맛집이 제법 있고 근처 노래방도 

저렴합니다. 한번 장소를 옮겨서 군자역 or 어린이대공원역에서 정모를 하신다면 장소 섭외 담당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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