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사진은 제동생
안녕하세요
우선 제 소개를 하자면, 삼성전자 재무부 상임이사 김XX님의 손자이며,
Y대를 다니고 있는 재벌2세, 아니 엄밀히 따지면 재벌3세입니다. 할아버님의 후광 빼고는 보잘 것 없는
그저 그런 녀석입니다. 집은 도곡동 타워팰리스이며 제 명의로 된 차만 페라리 BMW와 카와사키 바이크
한 대 있습니다. 자랑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시겠지만 그냥 지금 저의 현실을 가감없이 말씀드린 것 뿐입니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재벌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너무 많아서 입니다.
요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재벌을 마치 마음대로 돈만 뿌리고 다니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뭐든지 할 수
있는 그런 부류로 묘사되는데 오류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물론 재벌가 자손들 중에는 유학가서 환각파티나
하고 외제차 끌고 강남에서 원나잇스탠드가 목적인 그런 애들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저같은 대부분은
돈을 쓰거나 사람을 대면할 때도 원칙은 지키며 살아갑니다. 매월 아버지께서 천만원정도 용돈을 주시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그 돈을 1/10정도만 씁니다. 나머지는 다 저축합니다. 돈을 쓸 때도 무턱대고 돈x랄인것마냥
쓰지 않고 학교 선후배나 군대 동기들 만나서 쓰는게 대부분입니다. 제방에 그 흔한 오디오 하나 없습니다.
티비하나랑 책상, 옷장, 컴퓨터가 전부입니다. 제 주위 친구들 중에서 저희 집이 재벌가라는 사실을 아는 놈도
제일 친한 녀석 한명뿐입니다. 나머지는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괜히 재벌티를 냈다간 주위 시선도 그렇고
저 또한 상당히 부담스럽기에 그냥 한데 어울려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같은 건방짐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을 도와야 된다는 생각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매년 연말이면 저축해 둔 돈 일부를 고아원에 기증하기도 하구요.
잡설이 길었군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여러분께서 재벌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모든 재벌이 드라마 같지는 않습니다. 재벌도 같은 사람입니다. 사람과 살고 사람과 호흡하며 일상을 지내고
있습니다. 친구도 가려 사귀지 않습니다. 저와 친구가 되어 주실분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술한잔 사드릴께요
이상입니다.
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