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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사기당할 뻔한 썰..
게시물ID : computer_1428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카라곤
추천 : 1/4
조회수 : 67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1/14 10:48:47
쩝.. 작년 12월 21일날에 이사를 하게되서 컴퓨터도 용달차에 맡기고 같이 타고왔는데..
좀 흔들렸는지 어쨌는지 모니터가 안들어오드라구.. ㅠㅠ
산지 한 2년반 정도 된 HP 2310e 모니터인디..
화면이 시커먼게 "아 씁.. 완전 나갔구나.." 했지근데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대충 화면은 보이네?
살았다.. 싶기도 하고 아오 아오 열불도 내면서 용달 욕. 내 욕. 하면서 수리를 맡길라고 보니까 방금 이사와서 아는데가 없네?
 
 
그래서 네이뇬 검색을 때렸더니 "컴퓨터 수리넷 영성동 무료출장지점" 하고 번호가 있드라구 바로 전화했지.
겁나 무뚝뚝한 아가씨가 받아서는 기사님한테 연결해주는겨.
그래서 기사랑 이야기를 하니까 출장 기사들 오면 모니터를 넘겨달래 점검하고 연락주겠다면서. 그래서 줬지.
 
 
근데 다음날 연락이 안와.
또 다음날 연락이 없데?
그래서 전화했더니 일이밀려서 크리스마스 지나고나 될거같다는겨.
미리 말을 해주던가.. 짜증이 확 나긴 했는데 어쩌겠어 아쉬운 내가 참고 알았다고 했지..
 
 
드뎌 크리스마스 다음날 오후 3시에 전화가 왔어.
모니터 수리비가 '13만원' 이라는겨.. 헐...
 
"패널이 완전 나간거 같아서 패널을 다 갈아야 하는데 이게 비싼거 아시죠?"
 
이러더라구 마누라랑 상의해보고 그 돈이면 새걸 하나 사겠다 싶어서 안고친다고 했더니.. 헐..
 
"그럼 중고패널을 쓰시면 제가 10만원까지 해드릴 수 있는데 고치실래요?"
 
하는거야 갑자기 3만원이 싸진 10만원..
솔직히 10만원에 23인치 모니터 고치느니 좀 더 보태서 27인치를 사겠다 싶어서 안한다 그랬어. 그랬더니....
 
"아 그럼 제가 공임비랑 출장비 빼드릴께요. 7만원에 고치세요"
 
엥..? 가격이 점점 내려가..? 이거 뭔가 구린내가 나는디...
내가 첨에 고친다고 했으면 13만원 주고 고칠걸 지금 7만원까지 깎은겨..
시장통에 정겨운 가격 흥정도 아니고 확 열받더라고.. 나랑 장난하나 싶어서 안고친다구요! 했더니..
 
"아 그럼 켜지지도 않는 모니터 뭐하러 가지고 계세요. 비용은 안받고 저희가 버려드릴께요"
 
헐...... 안그래도 지금 당신이 겁나 의심스러운 상황이야 이사람아.. 라고 생각하면서 안고친다고 달라고 했어 그랬더니..
 
"그럼 모니터 지금 뜯어봤기 때문에 출장비랑 점검비 해서 2만원을 주셔야 해요"
 
왠지 사기당하는 느낌이지만 내 모니터를 받아야겠다 싶어서 걍 달라고 했어..2만원 칼같이 받아가드라..
 
 
 
 
 
 
 
 
 
 
 
 
 
 
 
 
 
 
 
 
근데 그러고나서 며칠 뒤에 집 앞에 골목에 다른 수리점이 있길래 가져갔더니...
 
"빽라이트가 나간거 같은데 5만원에 수리 해드릴께요."
 
5만원.. 5만원.. 5만원..엥!? 내가 잘못들었나? 5만원...?
 
 
출장비 무료라던데서 공임비랑 출장비 빼고 7만원에 해준다던게 5만원?
패널이 나가서 13만원이 아니고 빽라이트가 깨져서 5만원!?
 
 
아.. 열불나더라.. 내가 암것도 모르고 넹~ 고쳐주세요~ 했으면 꼼짝없이 13만원에 모니터 고친거 아냐..
와...그냥 속에서 울컥 하더라고 감히 나를 상대로 사기를 쳐?
거기다가 지금도 분명 나말고 다른 사람들도 저런 사기를 당하고 있을지도 모르는거잖아??
 
 
거기다가 한번 이런일 겪고 나니까 컴퓨터 수리점이 이제는 안믿어지드라고..
지나가면서 보이는 컴터 수리점들도 다 사기꾼들로 보이고..
물론 선량한 수리점도 많겠지만.. 진짜 사람 속여먹고 돈 쉽게버는 나쁜 인간들도 많더라..
아 진짜 엄청 열받았는데 그걸 표현할 길이 없네 ㅋㅋㅋ
 
암튼 조심들해.. 5만원 빽라이트가 13만원 패널 되는 정말 무서운 세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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