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sisa&no=123880
예전 시사게시판에선 아니었나 본데요. 11년도 글이네요.
이 기자는 무효표를
"바로 이 점 때문에 정치인들은 '무효표'에 관심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투표율을 좌지우지하는 '무효표'가 다음 선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알고 있기 때문에 '무효표층'을 분석해 이들을 위한 공약과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지요."
라고 말하고 있네요.
물론, 반대적인 입장도 있습니다.
"후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무효표가 특정 비율 이상으로 많이 나왔는데 이것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그냥 무효표 많이 나왔네 하고 끝이다. 앞에도 서술되있지만 무효표는 그 특성상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는데 후보자가 이것을 보고 공약이나 선거 당선 전략을 어떻게 짜야하는지 알 수 있는가? 차라리 자신이 가지고있는 지지층의 신뢰를 더 얻는것에 힘쓰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다."
두 가지 다 생각하신 분도 계시네요.
"일단 한 가지 원인은 일종의 '무관심'일 텐데, 아예 투표를 하지 않은 게 아니라 투표하러 와서 사퇴한 후보를 찍었기 때문에, 이건 그저 선거일이라고 하니까 맹목적으로 투표는 하는데 뭐가 뭔지 제대로 모르는 경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런 말을 별로 하고 싶진 않지만, 어쨌든 '의식 수준'의 문제인 것이다."
"또 하나는 다 알면서도 남은 세 후보들에게 표를 주기는 싫고, 그렇지만 투표는 해야겠기에 의도적으로 사퇴 후보에 표기해서 무효표를 만든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겠다."
무효표 표명하니까 나왔던 반대의 목소리들에 대해, 다시한번 반박해봅니다.
1. 그 권리는 너 하나만의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것이니, 니 맘대로 버리는 건 공동체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무효표는 표의 가치가 없다. 사회로서의 이득만 챙기면서 무정부주의로 살지 말라.
무효표 대신 차악을 뽑아라.
이딴 글 쓰지말고 행동을 해라. 조직화하라.
"따라서 투표권은 중요한 개인적 자유일 뿐만 아니라 자유 정부의 초석이기도 하다."
네이버는 "중요한 개인적 자유" 라고 말하고 있네요.
"선거 따위가 있을 때 표를 통하여 자신의 뜻을 나타낼 수 있는 권리"
다음에서도 "자신의 뜻" 이라고 하네요. 공동체의 뜻이 아니라.
행동했습니다. 문자 전화 했어요.
조직화? 솔직히 말해서, 조직화가 꼭 필요할까요?
문캠의 생각이 조금만 변화하면 끝나는데?
2. 무효표로 선동하지 말라.
단 한문장도 "나랑 같은 생각이면 무효표 던지자." 라고 하지 않았는데
"나는 무효표다." 라고만 해도 선동인가봅니다.
이런 논리 어디서 많이 봤군요.
고 노무현 대통령 추도사 하고 나서였나요? 김제동이 줄줄이 하차하고 방송 못나오게 외압들어갔던게.
3. 관심받고 싶어서 글쓰냐.
네. 관심받고 싶어서 글 씁니다. 나도 문재인 뽑고 싶거든요.
그러니 내 목소리 들어달라고 글 쓰는 겁니다.
4.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깟 페미니즘이 더 중요하면 홍준표 뽑아라.
세월호, 노무현, 부정선거의혹 등등 수많은 것들이 안보이냐.
대의를 생각해라.
그래서 무효표라고 말하는 겁니다.
새누리,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죽어도 안뽑아요.
정의당. 내가 지금 왜 문캠에 화났는데.
국민의당. 걔들 빠져서 안심하고 더민주 지지하는건데 내가 왜.
유일하게 다시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 이 지점이었습니다.
근데요. 누가 그러더군요. 일단 대통령 만들고 문재인이 뻘짓하면 촛불들면 되니까 일단 찍으라고.
똑같은 논리로 가능하더군요. 만일 문재인이 대통령 안되고 저 중요한 이슈들이 그냥 넘어가게되면, 촛불들면 되겠네요.
절대 저 중요한 이슈들에서 눈돌리지 않겠습니다.
비공감도 많이 받은 김에, 왜 반대가 심할까 다시한번 생각해봤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전 무효표 던질거에요.
그리고 절대 선동하지 않습니다. 각자 자기 주관대로 좋은 사람 뽑으세요.
또한, 우리 절대 세월호/노무현을 잊지 맙시다.
적폐세력에게서 감시의 눈길을 떼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콘크리트 층이 되고싶진 않아요.
잘못하면 잘못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그래서 전 다시한번 무효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