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갑이 있다.....

 

하나는 그리워서 태우고

 

두번째는 아파서 태우고

 

세번째는 괴로워서 태우고

 

네번째는 자꾸 생각 나서 태우고

 

다섯번째는 잊어버리려고 태우고 

 

여섯번째는 친구한명주고

 

일곱번째는 내가 태우고 

 

여덟번째는 힘들어서 태우고 

 

아홉번째는 다 잊어서 태우고

 

열번째는 다시 생각 나서 태우고

 

열한번째는 잊으려고 애쓰며 태우고

 

열두번째는 지난날을 회상하며 태우고

 

열세번째는 가슴이 미여저서 태우고 

 

열네번째는 망연자실한채로 태우고 

 

열다섯번째는 그녀 모습 떠올리며 태우고 

 

열여섯번째는 내 자신이 초라해서 태우고

 

열일곱번째는 받아들이며 태우고

 

열여덣번쨰는 사랑한다는말 꼭한다고 다짐하며 태우고 

 

열아홉번째는 마지막 하나 남았을때 전화 해야지 하며 맹세하며 피우고

 

마지막 이십번째는 그녀를 잃을까봐....

 

차마 불을 붙이지 못하고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