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른 운영체제로 넘어오니 모르는 것, 헷갈리는 것, 또 이해 안 되는 것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당황하지 마세요. 그럴 수도 있죠 뭐. 조금만 알아보면 iOS도 다 좋은 점이 있고 나름 가치가 있어요^^
일단 들어가기에 앞서 신규 제품이나 미개봉, 혹은 박스 풀셋으로 중고 구매하신 분들이면 제품 케이스에 있는 설명서를 참고해 주세요. 기본적인 설명은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기기에서도 설명서를 볼 수 있는데요.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manuals.info.apple.com/MANUALS/1000/MA1565/ko_KR/iphone_user_guide_kh.pdf
이 글은 꽤 길어서 일단 급한 분들 위해서 3줄 요약 들어갑니다. 스크랩 해두고 천천히 보세요~
1. iOS는 안드로이드하고 다른 운영체제입니다. 100% 같을 수 없습니다.
2. 자유도는 덜하나 보안은 더 우수합니다.
3. 전면 버튼은 홈 버튼 단 하나 뿐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이 글은 뽐을 더 세울 수도 죽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 안드로이드 유저분 중에 바꿀 의향이 있는 분들, 이 글 읽어보시고 ‘이 점만은 절대 적응 못할 것 같다.’라고 느낀 분들은 기변 전에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시기 바랄게요ㅋ
iOS는 안드로이드와는 별개의 운영체제입니다. 물론 안드로이드에 대입하여 '여기서는 이런 기능이 있었는데'와 같이 생각할 수도 있죠. 하지만 공유하는 기능이 있다고는 하나 결코 완전히 같을 수 없습니다.
읽어 보시고 정말 중요한데 없는 내용이나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iOS의 환경은 안드로이드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폐쇄적입니다. 이 말은 좋게 말하면 더욱 안정적이고 보안이 우수하다는 말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커스터마이징(사용자화)이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목록은 iOS7 순정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에도 모두 해당합니다.
1. 화면 관련
1) 폰트, 앱(어플) 아이콘 변경
앱 고유의 폰트가 있는 특정 앱을 제외하고 시스템 글꼴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글자 크기 변경은 가능합니다. 단, 해당 앱이 그 기능을 지원해야 가능합니다.
2) 테마, 런처 적용
구글 플레이에 보니 버즈런처, 고런처, 도돌런처 같은 게 있던데... 그게 뭔가요? 역시 그런 것 없습니다. 바탕화면을 직접 제작하는 앱은 있지만 전반적인 아이콘 스타일을 바꿔주는 것은 없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연락처, 웹사이트 등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아이콘을 만드는 앱이 있지만 사용도도 적고 대부분 평도 그다지 좋지 않더군요.
3) 아이콘 중간에 비워두기
이것만 알아두세요. 좌측 상단부터 가로로 4칸씩 아래로 차례차례 채워집니다. 세로로는 아이폰 4S(아이팟 터치 4세대)까지는 4줄, 아이폰 5부터(혹은 터치 5세대)는 5줄까지고요, 그 아래에 독(dock)도 역시 최대 4개입니다. 아이패드의 경우는 세로모드일 때 가로는 4칸 세로는 5줄이고 독에는 6개까지 들어갑니다. 중간에 비워둘 수 없냐고요? 그런 것 없ㅋ음ㅋ
4) 각종 위젯
경계가 애매합니다만 알림 센터에 있는 날씨, 일정 알림이 그나마 비슷하다고 해야겠죠. 포털 검색창, 멜론, 벅스 등 스트리밍 위젯 같은 건 없습니다.
5) 커스텀 키보드(feat. 나랏글 aka ez한글, SKY-II, 구글 단모음)
메모장 앱처럼 쓰는 것은 있지만 키보드 자체를 바꾸는 것은 없습니다. 즉, 구글 단모음, 딩굴, 도돌 키보드 같은 건 아쉽게도... 안 됩니다. 그나마 iOS7로 올라가면서 천지인 키보드가 새롭게 나오긴 했지만 호불호가 좀 갈리더군요.
6) 전체 앱 목록
iOS에서 아이콘 배열은 홈스크린 상태에서만 나타납니다. 안드로이드처럼 주 화면과 전체 앱 목록이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7) 패턴 잠금
아이폰 자체의 잠금을 풀 때는 없습니다. 일부 앱에서만 잠금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5s에 와서 지문인식이 가능해졌고 나머지 기기는 모두 번호나 문자 입력 방식입니다.
8) 상단바 알림 상태
상단바에서 볼 수 있는 건
- 신호 세기(작은 원 5개, 맨 왼쪽에 있어요)
- 통신사 캐리어(olleh, SKT 같은 통신사명)
- 3G, LTE등 네트워크 상태, 와이파이 신호(이상 캐리어 바로 옆)
- 비행기 탑승 모드(에어플레인 모드)
- VPN
- 현재 시각
- 알람시계 아이콘
- 방해금지 모드(초승달 아이콘)
- 블루투스
- 회전잠금(작은 자물쇠 모양)
- 배터리 잔량 및 %
이 정도입니다.
카카오톡 아이콘 같은 것은 상단바에서 바로 볼 수 없고 상단 바를 내려 알림센터로 들어가야 해요.
9) 멀티 윈도우: 바탕화면에 동영상을 띄워 놓거나, 카카오톡 등을 실행하면서 동영상을 볼 수 없습니다. 유튜브같이 일부 앱 내에서는 지원하기도 합니다. 어디까지나 내부 검색 때만요. TV 프로그램이나 스포츠 중계를 자주 보는 분들은 잘 생각해 보시길...
2. 하드웨어 관련
1) 착탈식 배터리
2) 뒤로 가기 버튼, 메뉴 버튼
홈버튼 좌우를 눌렀는데 아무것도 안 나와서 많이 놀라셨죠?
위 두 기능은 버튼이 따로 없어요. 오직 홈버튼 하나만 있습니다.
잠금화면을 제외하면 화면은 크게 두 가지 상태만 존재합니다. 홈스크린 아니면 앱 실행 상태로요. 그래서 뒤로 가기는 앱 내에(주로 좌측 상단) 있습니다. 아, 7부터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쓸어 넘기기로도 가능합니다. 메뉴 버튼은 역시 앱 내에 설정 항목이 별도로 만들어서 대신합니다. 아시죠?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 것이요ㅋㅋ
3) 이동식 디스크(feat. 드래그 앤 드롭)
인식이 되긴 하지만 일반 탐색기에서는 사진과 동영상만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기본적으로 아이튠즈(Kies나 LG PC Suite와 비슷한 프로그램입니다)를 통해야 합니다. 아이튠즈를 통한다면 특정 앱에 문서를 저장하는 기능이 있는데 물론 그 앱이 그 기능을 지원해야합니다.
4) 마이크로 USB
스마트폰이면 다 마이크로 USB(5핀) 쓰는 거 아니냐고요? 그건 아니죠ㅋㅋ
아이폰4s, 뉴 아이패드(3세대, 구뉴패드), 아이팟 터치 4세대, 아이팟 나노 6세대, 아이팟 클래식까지는 가로로 긴 30핀을 쓰고
아이폰5, 아이패드 4세대(아이패드 레티나 디스플레이), 아이패드 미니, 아이팟 터치 5세대, 아이팟 나노 7세대부터는 라이트닝 케이블을 씁니다.
기존의 마이크로 USB 사용하려면 변환 젠더가 있어야 합니다. 아이폰포럼에서 젠더 젠더 하는 것은 다 이런 것들입니다.
5) 마이크로 sd카드
기기 오른쪽 테두리에 보이는 것은 심카드(유심) 트레이입니다.
6) 추노 마크
딱 하나 예외를 들자면, KT가 통신사 직원에게 지급하거나 본사 직영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아이패드에는 있다네요. 그런데 이런 경우는 흔치 않으니까 신경 안 쓰셔도 돼요^^ 하지만 캐리어 이름은 못 바꿔요ㅠㅠ SK는 ‘SKT’, KT는 ‘olleh’로 나옵니다. 물론 로고는 없습니다.
7) dmb
‘tivizen dmb’라고 별도의 장치를 달고 앱을 실행하면 가능합니다만 지금까지 사후지원이 잘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위의 멀티 윈도우처럼 드라마나 스포츠 중계를 정말 자주 보는 분들이라면 잘 생각해 보시는 게 좋겠어요.
8) NFC
9) 터치 시 진동
아이폰에서 진동은 벨소리, 문자, 각종 알림, 비밀번호 오류, USB 연결과 일부 앱(게임 등)에서만 쓰입니다. 매번 어떤 곳을 터치할 때 진동이 나게 설정할 순 없습니다. 적어도 순정 상태에서는요ㅋ
3. 음악 앱 관련
1) 폴더, 파일 구조로 보기
위 2번의 3)과 관련 있습니다. 아이폰, 아이팟 등 애플 모바일 기기는 아티스트, 앨범, 곡 등 데이터베이스 방식만 쓰입니다. 윈도우 탐색기 보듯 볼 수 없습니다.
2) 다운로드해서 음악 앱에 바로 넣기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한 것은 가능하나 기타 사이트에서 바로 할 순 없습니다. 물론 앱스토어에 다운로더 같은 앱은 있지만 보통 자체 재생기가 있어서 그 안에서 재생하고 따로 빼려면 아이튠즈를 통해야 합니다.
3) 커스텀 EQ
아이튠즈에서 설정해야합니다. 방법은 음악파일 또는 앨범 오른쪽 클릭-정보 가져오기-옵션-이퀄라이저 미리 설정에서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퀄라이저가 수동으로 설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메뉴-보기-이퀄라이저 보기(Ctrl+Shift+2)에서 설정할 수 있고요.
4) 일부 무손실 음원 파일(flac 등)
지원하는 포맷은 다음과 같습니다.
AAC(8 ~ 320Kbps), 복사 방지된 AAC(iTunes Store), HE-AAC, MP3(8 ~ 320Kbps), MP3 VBR, Audible(포맷 2, 3, 4, Audible Enhanced Audio, AAX, AAX+), Apple Lossless, AIFF, WAV
이외의 확장자는 기본 앱에서는 불가능하지만, 다행히 앱스토어에 flac등의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앱이 있습니다.
4. 보안 또는 애플 정책상 불가능
1) 통화 녹음
없습니다. 애플의 정책과 미국 법하고 관련 있다고 들었습니다. 개인 습관이나 직업 특성 등의 이유로 통화 녹음을 항상 해야 한다면 한 번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우회해서 녹음하는 앱이 있다고는 하는데 7에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네요.
2) 백신 앱
폐쇄성에서 오는 장점의 하나입니다. 탈옥하지 않는 이상 백신이 뭔지 모르고 살아도 됩니다.
3) apk 확장자
이것 또한 폐쇄성에서 오는 장점의 하나죠. 덕분에 스미싱에 안전합니다. 탈옥이 아닌 이상 아무 파일이나 그냥 드래그 앤 드롭으로 옮길 수도 없고, 무엇보다 iOS앱 확장자는 apk가 아닌 ipa(맥주 종류나 국제음성기호 아닙니다ㅋ)입니다.
4) 통신사 스토어
올레마켓, T 스토어 같은 개념이 없습니다. 모든 앱은 앱스토어만을 통해서 다운로드 됩니다. 다른 곳에 앱 소개 페이지가 있을 수도 있고 팟게이트처럼 앱을 소개하는 것도 있으나 모두 링크 방식으로써 최종 경로는 모두 앱스토어입니다. 당연히 붙여넣기 식의 앱 설치는 순정에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통신사 기본 앱도 물론 없죠. 통신사 서비스 앱은 따로 앱스토어에서 받아야 해요!
5) 메모리 정리
이건 조금 이견이 있습니다. 메모리 정리를 해 준다는 앱이 있긴 한데 정말로 큰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부 앱(음악 등 기본 앱, 페이스북...)을 제외하고는 백그라운드에서는 모두 일시 정지 상태입니다. 종료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도 있으나 원활하게 쓰려면(특히 4s 이하) 멀티 태스킹 창으로 들어가서 종료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방법은 홈 버튼을 두 번 누르면 되고 아이패드의 경우 기본 설정을 변경 안 했다면 네 손가락을 위로 쓸어 넘겨도 됩니다.
6) 원화로 바로 결제
7) 유료 앱 구매 휴대폰 요금에 합산하기
인앱결제(In-App purchase, 앱 내에서 구매)만 있습니다
4. 카카오톡 관련
1) 카톡 오프닝화면 바꾸기
순정에서는 테마만 가능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암호잠금 화면부터 가능해요.
2) 기본앱(사진 등)에서 카카오톡으로 바로 전송하기
카톡을 먼저 들어가서 해야합니다.
3) 카톡 알림음 커스터마이징
차후에 지원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은데 아직은 안 되네요.
위에서 설명한 기능 중 상당수는 탈옥(jailbreak, 안드로이드의 루팅 같은 개념) 하면 해결됩니다.
5. 그 밖에
1) 애플 기기라면 덮어놓고 비난하는 국내 기사
자주 나오는 말 중에 애플 기기는 안 써 본 사람들이 군중심리에 깐다는 말이 있죠. 필터링을 잘 하시거나 아니면 아예 읽지 않길 권장합니다^^
마지막으로 3줄 요약 다시 한 번 추가하면서 마칩니다.
1. 당연히 될 줄 알았던 것이 안 돼서 불편할 수도 있지만 시간 지나면 다 적응됩니다. 쓰면 쓸 수록 좋은 점이 많이 보여요~
2. 세심한 관리가 번거로운 분들에게는 iOS가 더 좋을 수 있어요.
3. 몇 가지 기능은 좀 아쉽네요ㅠ
도움이 되셨나요? 지금까지 써 오면서 느꼈던 것들과 여러 사이트에 올라왔던 질문 내용을 추려서 정리했습니다. 다른 사이트에 올린 내용을 조금 덧붙였고요.
더 궁금한 사항이나 혹시 중요한 데 빠진 내용 혹은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댓글 부탁드릴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