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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매달 23일에는
게시물ID : freeboard_3432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디나
추천 : 5
조회수 : 38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9/05/31 02:36:41
검은 옷을 입어야겠습니다...

제가 29일 영결식때 
참석도 못 했는데 방송도 못 보면 안 될것같아서
(잘못된 일인걸 알지만..)
수업시간에 방송으로 영결식을 보았습니다..
교수님이 맨 앞에서 컴퓨터 하신다고 저희와 등지고 있어서
전 조금 앞자리지만 컴퓨터로 영결식을 보았습니다..
계속 눈물이 나더라구요.
엉엉 거리면서 울뻔도 했지만
수업시간이니 몰래몰래 훌쩍이면서 휴지로 눈물을 닦고도 그랬는데
제 옆엔 저보다 나이가 두살 많은 언니가 앉아서 (같은학년)
컴퓨터로 딴짓을 하고 있었는데요.
뭐보냐고 하면서 옆에서 잠깐 구경하더니 
자기 싸이 다이어리란에
노무현 아저씨 그냥 편히 가세요..
보다가 보기 힘들어서 그냥 안 봤어요 
뭐 이런식으로 글을 남기더라구요
어이가 좀 없더라구요..
아 영결식 보네? 이러고 말았으면서...
별로 슬퍼하는 모습조차 보이지도 않았으면서..
뭐 속으로는 슬퍼했을지도 모르지만
겉으로 제가 보기엔 그런 느낌이 닿지 않아서..
영결식이 끝나고 휴지가 쌓인거; 버리려는데
영결식 한 3시간인가 4시간 본거 보고는
너 아직도 봐? 야 누가 보면 노무현이 니 할아버진줄 알겠다
라면서 비꼬는 말투로 얘기하더라구요..
다이어리엔 저런 말을 써놓고선..

제가 영결식 본걸 안 다른 아이들이
야 자살한 사람 뭐 이쁘다고 국민장까지 하냐?
노무현 자살했어?! 헐! 
아 미친- XX아 너 이거 왜봐? 
야 너 그거보고 우냐?? ㅋㅋㅋ

이런 애들이 있더라구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대학생들이란 것들이.. 
타이틀이 부끄럽더라구요..
진짜 같은 학교 학생들이란게 부끄러웠습니다..

내년에 제가 투표를 안 하면 제 손목을 끊고
내년에 제 주위사람이 투표를 안 하면 원펀치 쓰리강냉이를 날리도록 하겠습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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