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결과에 호남 출신분들 스스로도 화가날텐데 게시판에서 험한 말 오가고 상처를 많이 받으신듯하네요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너무 상처받지 마셨으면 합니다 저도 아까 순간 좀 화가났었는데 지금은 미안한마음입니다.
저도 부산에서 그리 사람들 설득하고 다녔어도 결과 보면 또 부산전체 시뻘겋게 물들어있을때 부산은 원전 물 처먹어야 정신차린다 이런 소리도 봤고 개노답. 꼴통 보수. 시체가 나와도 당선되는 곳. 한국서 진심 사라져야하는 곳.
온갖 소리 다 봤습니다. 여론이 그렇게 움직인게 내 책임도 아니고.. 나도 화나는데 글보면 더 화나고... 인터넷이란 공간이 원래 제대로 걸러지지도 않고 원색적 감정이 표출되는 그런 곳인가봅니다. 내일 되면 이성을 찾고 그런 소리 다 들어갈겁니다. 일단 더 민주가 승리했으니까요 호남 나름의 이유가 있을것이고 어쨌든 이후 야권을 위한 선택을 하겠지요. 인터넷공간이라는 특수성을 이해하고 넘 신경쓰지마세요...
저도 부산사람이고, 늘 부산에서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으로 빨갱이 소리도 많이 들어봤고 가방에 세월호 리본 달고다녔다가 지하철에서 할배들하고 싸운적도 있어요.. 그래서 이번 더민주 찍으신 호남분들이 느끼셨을 심정을 잘 압니다.. 서로 아픈 말 하지말고 상처를 보듬아줬으면 좋겠어요. 투표하고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완전 공감합니다. 호남 출신으로 수도권에서 내내 살다 3년 전 호남으로 돌아온 사람입니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사실 선거에서의 전략은 새누리당-영남의 정반대가 여기 사람들 정서입니다. 사실 죽도록 새누리당 찍는 영남 사람들, 특히 어르신들이 정서적으로 나름의 이유와 고집이 있는 것처럼 제가 느끼는 건 호남 사람들은 딱 그 정반대로 행동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전반적으로 영남보다 더 진보적인 것은 있습니다만, 정치색 자체가 그렇다기보다 생활이 탈권위적이라는 정도.
여기서 온갖 얘기가 오가는 걸 봅니다. 그리고 다 이해합니다. 저도 2012년 대선에선 영남분들 원망스러웠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오유에다가 그런 원망과 비난 해봤자, 찍은 분들은 대부분 중장년층, 노년층이라 글 안 읽어요. 오히려 거의 비슷한 정치색을 가진 우리끼리 괜히 싸우고 맘 상해하는 거죠. 이를테면 저는 문재인 지지자이고 그래서 지역구는 2번 찍고 정의당 투표했기 때문에 호남에 산다고 저를 붙잡고 왜 3번 찍었냐, 왜 녹색 돌풍이냐, 물어보면 저도 @.@...
수도권에서 새누리에 대한 반감으로 더민주가 선전한 것처럼 호남에서 녹색열풍은 그저 더민주에 대한 반감으로 생긴 일시적 현상일 뿐... 결국 호남의 욕구는 다시 대권을 잡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라고 봐요.
호남도 욕먹을때가 된거죠. 야당에 대한 몰표가 아무리 비정상이라 해도 그것을 민주화의 성지라는 말로 덮어왔는데, 결국 지역감정에 의한것임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났으니까요.
어느 지역이고 간에 한쪽의 지지자라면 다른쪽을 지지한 지역을 탓하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호남의 한계를 명확히 알게된건 차라리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더우기 지역색을 걷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도 볼 수 있죠.
나쁜건 이런식으로 지역감정을 이용한 안철수와 호남수권세력입니다. 호남인들의 선택 자체는 잘못된게 아닙니다. 원래 우리나라는 지역정치로 얼룩져 있고, 이번엔 그간 포장되어왔던 호남의 지역색이 겉으로 드러났을 뿐입니다. 호남이라 해서 특별히 더 욕먹을 이유는 없습니다. 원래 이게 현실인거죠.
어느 한쪽을 지지하면 다른 쪽 지지한 지역을 탓하는건 어쩔 수 없다고요? 요즘 들어본 개소리중에 참 참신한 개소리네요. 투표라는것 자체가 자신의 이익을 대변해줄 사람, 정당을 뽑는것인데 투표의 본질자체를 지역색이라는 미명하에 부정하니 뭐하자는건지 모르겠네요. 막말로 지금까지 민주당 지지해서 호남이 얻은게 뭡니까? 이딴식으로 홀대하면 당신들도 화낼줄 아는걸 보여준거에요 호남분들은.
이런저런 앞뒤 사정 다 차치하고서라도, 내가 내 한표를 행사할 수 있는 투표에서 당신이 원하는표를 행사하지 않았다고 욕먹을일이 전혀 아니라는 겁니다.
호남시민으로서 남원시민으로서 제가 뽑은 후보는 아니지만 국민의당 당선자들의 행보를 지켜볼것입니다 그리고 더민주당이 이번처럼 부족한 후보들 말고 제대로 호남을 위해 일해줄 후보를 보내줬으면합니다 그리고 오유는.. 솔직히 모르겠어요 이렇게 좋은소리 해주시고 위로해주시는분들 많은데 전라도 까고 비난하는분들 추천수 올라가는것보면 꼭 그런것만은 아닌것같아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위로글,댓글 남겨주신 오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광주나 부산등 직접 가서 보고 입터세요. 여행차 방문한 광주였지만 광역시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쓸쓸한 분위기 공동화된 도심... 호남과 영남은 지역주의의 양축이 아니고 명백히 한쪽은 피해자고 한쪽은 수혜자입니다. 피해자의 선택을 수혜자의 것과 동일하게 보자는건 무지한거죠.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 속의 강-약 구도를 외면하고 기계적 잣대를 들이대는 거에요.
고향이 호남인데 이번 결과 많이 놀랐네요 제가 살던 지역은 굉장히 작아요 선거요? 인맥으로 합니다 저 어릴때 엄마따라 사무실놀러가고그랬어요 한다리 두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고 제 부모님만 보더라도 정치 굉장히 관심많으세요 그리고 다 아는사람이다보니 뭉치는 단결력도 어마무시하죠 궁금해서 내일 전화드릴 예정입니다 아 그리고 제 부모님만 보더라도 개눌당 혐오하심 딱히 다른당을 좋아하는것도아닌데 개눌당 너만 아니면돼가 강하죠ㅋㅋ
전 수도권이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입장이어서 처음에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차근차근 호남분들 글을 보니 그동안 깊게 쌓여진 불신과 힘듦이 이제 드러난 듯 해서... 이번 호남지역의 투표결과가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이 드네요. 민주당도 결과를 보며 호남지역에 대해 느끼는 바가 클거라고 생각해요.
부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서로 돌아서는 담벼락을 쌓을게 아니라, 서로 다가가는 다리를 놓게 되길 바라봅니다..ㅜ
민주화의 성지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걸 우리가 의지적으로 선택한 적 없는데 그걸 덧씌우는고 강요하는게 싫을 뿐입니다.
왜냐고요? 지금 호남이 더민주 안찍고 국민의당 찍었다는거에 나온 반응을 봐보세요.
어느새 호남은 자기이익을 위한 투표행사도 하면 안되는 대의를 위한 위대한 민주화의 성지로 되있는겁니다. 그런데요, 호남도 그냥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인을 뽑는 한 지역에 불과합니다. 거기도 그냥 사람 사는곳이거든요. 민주화의 성지라는 줄에 묶여 인간답지 못한 영웅적인것을 강요받고 살 바에 그냥 그 줄 벗고 평범한 인간답게 살렵니다.
전 그런 의미에서 민주화의 성지란 말도 그냥 안썼으면 합니다. 애초에 특별하게 바라보는 자체가 싫습니다. 그냥 관심도 안주고 평범하게만 냅뒀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전에 새누리압승의 민주당 100석 내외 국민당 10석내외 예상했는데 솔직히 결과가 카오스네요 좋으면서도 나쁘기도 하고 뭔가 묘한 기분이네요 전국에서 인정받았지만 토착지를 잃었으니 앞으로는 호남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될꺼같기도 하구요 민주당에서 왠지 국민당으로 몇명 갈꺼같기도 하네요
기대가 커서 실망도 컸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당이 정말 새로운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당이면 호남의 선택에 기꺼이 박수 쳐줬을 겁니다. 하지만 다 예전에 그렇게도 욕하던 2번 사람들이 옷만 3번으로 갈아입은거잖아요. 이십년동안 호남을 실망시켜온 바로 그 사람들 아닌가요? 그런데도 그들을 찍어줬다는게 여태 제가 알아왔던 호남과는 달라도 너무 달라 얼떨떨합니다.
부모님께서도 무엇을 선택하든지 호남은 선거가 끝나면 욕을 먹었을거라 하더군요. 제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이번 선거의 뜨거운 감자였던 순천이었습니다. 뭐.. 개표 결과 보고 다른 사람들의 반응은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평상시대로 시작이구나 했습니다. 더민주가 너무 선전해서 이 쪽에 표심을 못 얻은 것이 발목을 잡히지 않을까 걱정도 되네요. 이번 선거에서의 주변의 이야기를 들으면 이젠 당보다는 평판이 덜 나쁜 사람을 뽑기 시작했다는 것이 많이 달라진 점 같습니다. 제 지역구의 야당 공천 받으신 분들이 이미 4,50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평판이 좋진 않더군요. 다른 지역구도 결코 국민의당이 좋기 때문에 표를 던졌을 것이라 생각치 않습니다. 이외에도 현재의 야당마저도 호남지역을 너무 감탄고토했던 문제가 있지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무튼 이번은 이래저래 박진감 넘치는 선거였습니다. 사람들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수용해서 다음번 선거가 진행된다면 다음 번에는 더 좋은 결과가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정알못이고 호남 투표율 높은것은 문전대표께 화답한거 아닌가 글도 썼는데, 투표 결과 보고 놀랐어요.. (외국이라 아침에 일어나서 알게 됨) 그런데 지금 현재 상황을 놓고 본다면 호남이 민주당을 완전히 내쳤다기 보다는, 너희들 못하니 혼 좀 나봐라.. 이정도 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선에서 표가 갈린게 아니라 총선에서 표가 갈린건 정말 천만다행. 지금부터라도 민주당이 정신차리고 호남이 아무나 던져놓으면 표주는 곳이 아니라는것을 알아차리고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준다면 호남의 표는 다시 돌아올것입니다.
호남의 선택은 결국 국민의당이어서 어제 잠도 제대로 못잤어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은 그래도 차악을 선택할 줄알았는데 말이에요 ㅜㅜ주변 어르신들이 2번말고 3번을 선택한 이유는 새누리당을 선택하는 사람들처럼 이번 한번만 믿어보자였어요. 그리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흑색선전에 놀아나 더민주의 이미지가 나쁜것도 있고요. 후보들이 약한것도 한몫했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제 지역 3번 당선자 진짜 마음에 안드는데 결국 당선되어서 더 화가납니다.
전주터박이입니다 집안의 연으로인해 그리고 개인적으로 민주당을거쳐 더불어민주당으로 바뀌고 분열이됬어도 더불어민주단응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표를줘도 민주당시절부터 돌아오는건 없었죠 더 자세히 말하자면 전주의원님들 열심히해주셨어요 그런대 중앙에서 제대로 밀어준거없었죠 (한옥마을발전 과 탄소산업 새만금등 어느하니 제대로지원받은거없었음) 이런정황으로봤을때 전주시민들은 저와같은생각으로 지역발전에 힘쓸수있는 지역을 잘아는사람을선택했는지모릅니다 또한가지원인은 전북지역 낙후로안해 노인층인구가많아서일지도(뼛속까지 기득권층지지자들) 더민당은 호남이더민당버렸다생각하지말고 이번기회를 발판삼아 지역균등발전에힘써주고 그리된다면 호남은 다시 더민당으로 돌아설것입니다
호남사람으로서 이번선거 전까지 최소 제 주변에서는 무조건적으로 2번을 뽑는 사람은 없었어요. 선택지가 없었기에 2번을 찍었을뿐. 이것도 자신들의 선거에 대한 생각이죠. 그런데 뽑고나니 2번 텃밭이 되었던거고... 근데 이번 선거에서는 3번이라는 대안이 생겼네요? 암만 믿지못할 사람들로 3번이 채워졌다고하더라도 1번도 2번도 믿지못하겠는 상황에서 3이라는 대안이 생겼고, 그걸 잘이용한 3번의 선거전략이 먹힌것인데, 그걸가지고 이렇게까지 오유에서 까내릴줄은 정말 몰랐네요. 호남은 애초에 무조건적인 2번 텃밭이 아니었어요. 그렇게 프레임을 씌우고 보는 사람들이 잘못된거였고 그렇게 프레임을 쓸수밖에없던 상황이 문제였던거지. 2번당이 앞으로 정말 잘한다면 다음 선거에서는 2번을 밀겠죠. 그런데 앞으로 못한다면? 당연히 2번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을 칠거에요. 그것도 전국적으로. 왜냐하면 차악을 뽑은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흐름이랑 비슷한느낌으로 호남에서 개표결과가 이렇게 나온것 뿐인데... 지금 오유는 후려치고싶은대로 후려치는 모습이라 참 무서워요. 일베가 이런 느낌이겠거니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