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중학교 졸업하고 나서(지금은 새파란 고1이구요 ㅋㅋ) 받은 꽃다발의 꽃이 너무 예쁘게 말랐더라구요.
딱히 드라이 플라워를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어찌 어찌 사락사락 말라서, 오늘 눈에 띄었거든요.
꽃다발을 분해(?)한 뒤 거추장스럽거나 거슬리는 가지들을 잘라내고, 구겨진 잎들을 다듬었어요.
마침 어제 다이소에서 정리 물품 사고, 화장대 정리를 싸악 한 터라 왠지 뭔가 더 예쁘게 꾸몄으면 싶어서 집에서 굴러다니는 걸 모아 만들었습니다!
일단 디퓨저!
먼저, 너무 고맙게도 다 다이소 ㅋㅋㅋㅋ 물품입니다 ㅋㅋㅋㅋ 비루한 학생이니까요 전^^!
원래 저 디퓨저 나무 막대, 유리병이 다이소에서 3000원에 팔던 로즈향 디퓨저였어요.
학기 초에 샀었다가 디퓨저 용액이 다 말라버려서 마침 잘 됐다 싶어, 안에 제가 좋아하는 향 넣고,
그냥 드라이 플라워 몇 개 꽂아 넣었어요!
그리고 원래 붙어 있던 '로즈향'이라고 정직하게 써 있던 스티커를 떼어 버리고 때수건으로 박박ㅋㅋㅋㅋ 밀어 흔적을 싹 지우고,
(이것도 다이소에서 천 원! 무려 5장에 천 원!) 스티커를 붙여서 은근히 분위기 냈어요 ㅋㅋ
저런 스티커가 팬시점에서는 한 장에 천 원, 이천 원 하던데 다이소에서 새로 들어왔는지 천 원에 다섯 장 팔아서 얼른 집어왔죠!
(다이소 홍보대사)
그리고 얘도 집에서 굴러다니던 그럴싸한 유리병 안에 꽃다발 다듬다가 떨어진 꽃송이들을 털어 넣고,
전에 선물 포장 하다가 남은 머핀 종이, 도일리 페이퍼, 고동색 리본으로 묶어줬어요.
리본 묶는 법도 예쁘게 하는 걸 몰라서 인터넷으로 급히 찾아 보고 ㅋㅋㅋ
정말 야매로 그냥 쓱쓱 만들었어요.
오 뿌듯... 뿌듯해...!
기분이 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