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주소이전 신고를 안해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되어있는 서울사는 남자입니다.
오늘 투표일인데(사전투표를 아무데서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단순히 절차없이 해당 투표소에서 해야하는건줄 알았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대구 수성구로 가서 당당히 한표를 행사했습니다.
왕복차비가 9만원돈이 나왔는데 그 이상의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투표하러 간다고 이야기했다가 부모님과 심하게 다퉜습니다.
어차피 될 사람은 있는데 뭐하려 오느냐
투표 꼴랑 그거 하러 차비로 십만원 돈 쓰는 미친X이 어딨냐
이런 대화가 오갔고
저는 "내가 살면서 내 의무 한번도 지나친 적 없는데, 그렇게 자식새끼 비겁하게 기른 부모는 필요없습니다"
"이런식으로 제 의무 막으시려면 군면제나 시켜주시지 그러셨나요?" 라고 막말을 하고
몰래 동사무소에 가서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아무리 미워도 제 부모님이니 욕은 하지말아주세요 ㅎㅎㅎ
이 상황까지 와서 보니
오늘 투표율은 오후 5시 기준으로 50.2%이더라구요.
참... 말로만 헬조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지지하는 사람이 없어서,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ㅎㅎ
손에 뭐 찍고 글씨 쓰고 이런걸 싫어해서 자격증에다가 인증 도장을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