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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쇼핑몰주인의 블로그에서 펌글 몇가지...
게시물ID : humorbest_719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폐인28호
추천 : 49
조회수 : 4090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1/29 14:03:09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1/29 03:56:57
[1]성인용품 공장에 가면 느끼는 황당함 5가지 

일 때문에 성인용품 공장에 자주 갑니다. 공장 한쪽에는 도매를 위해 쌓아놓은 엄청난 양의 성인용품들이 쌓여 있습니다. 거기에 가다보면 제가 봐 왔던 곳과는 다른 세계가 있습니다. -.-

1. 콘돔으로 풍선을 분다.
물론 콘돔으로 풍선은 많은 사람들이 붑니다. 학창시절에 아마 콘돔으로 풍선을 부는 경우를 자주 봤을 겁니다. 그런데 거기는 정도를 조금 벗어 납니다. 사장 이하, 전 직원이 심심할때마다 붑니다. 심심할때 할일 없으면 그냥 유통기한 지난 콘돔으로 풍선을 분다고 합니다. 가끔 그런 풍선들을 모아 그들은 나무에 매달아 추리를 만들며 좋아합니다. 

2. 남자 페니스 모형으로 등을 긁는다.
사장 사모가 남자 페니스 모형을 가지고 등을 긁는 것을 보고 충격 먹었습니다. 짬지 닷컴에 가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페니스 모형은 굉장히 리얼 합니다. 진짜 보다 더 진짜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게 그걸 가지고 등을 긁더군요.

3. 모든 것은 쌕(sex)스러움으로 통합니다.
사무실에 들어가면 왠지 모를 포스가 느끼게 됩니다. 거의 모든 것들은 쎅스러움과 닿아 있습니다. 진열장 한 가운데 놓인 수석은 남성의 성기처럼 생겼고, 사무실을 꾸미는 예술품 같은 장식은 남녀의 합체장면을 묘사한 것입니다. 달력은 여자가 홀딱 벗고 반쯤 다리를 벌리고 있는 사진으로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라이터 조차 불꽃이 여자 다리 사이에서 나오는 제품을 사용합니다. 컵 손잡이는 여성의 가슴모양으로 되어 있고, 볼펜마저 여자가 벗고 있는 모양이 된 것을 사용합니다.

4. 아무도 섹스를 섹스라 말하지 않는다.
빠구리란 단어를 즐겨 사용하더군요. 페니스는 페니스라고 하면서, 그건 왜 빠구리라는 단어를 사용하는지.. 경리일을 하는 여직원에게 물어 보니까, 그게 더 정감있다고 하네요. -.-

5. 남녀노소가 없습니다.
사장님의 고등학생 딸도 가끔 공장에 오는데 그 아이도 별로 그런 거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처음엔 "콩가루 집안"이 아닌가 의심도 했지만, 사장님의 말을 듣고 그런 생각을 버렸습니다. 

"우리가 밥 벌어 먹는 수단은 이거다. 자기 직업에 대한 애착 없이 어떻게 돈을 버는 일에 대해 고마워할 수 있는가? 우리가 돈이 많아 이자만 받아 먹으며 골프나 치러 다니는 것도 아니고, 뼈 빠지게 일을 해야만 돈을 벌 수 있다. 이렇게 돈을 벌어 주게 하는 이런 제품들에 대해 나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가 고마워 한다."

섹스를 우리가 생각하는 섹스로 받아 들이는 것이 아니라, 삶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분들이더군요. 



[2]미아리 근처 PC방에 가다.. -.- 

쩜지닷컴 사무실은 미아 삼거리 역 근처에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 곳은 길음 역 근처에 있고요. 거리도 가깝고, 걷는 것도 좋아해서, 출퇴근은 늘 걸어서 하는 편입니다. 그쪽 지리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렇게 걷다보면 미아리 집창촌을 지나게 됩니다. 정확하게 집창촌 한가운데를 가로 질러 가는 것은 아니고, 대로변을 따라 걷게 되므로 지나치게 되는 것이죠.

요즘 그 동네 분위기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수많은 정육점 불빛이 가로등처럼 켜진 거리에, 이모들이 나와 "놀다 가, 쉬었다 가"를 노래 부르듯 외쳐 되었는데, 요즘엔 단속 때문에 간이 부은 이모들 몇 분 만이 남아 그냥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눈웃음을 파는게 대부분이죠. 요즘엔 그 이모들 따라가도 미아리로 바로 들어가지는 않고, 다른 여관 등으로 빠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아가씨들은 모처럼의 휴가(?)를 즐기는지, 그 동네에서 종적을 감춰 버렸습니다. 어쩌면 장사 접고 집에가서 새로운 일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집에 가다가, 갑자기 인터넷으로 급히 확인할 일이 생겼습니다. 친구가 전화해서 이메일 좀 확인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을 하더군요. 집에 가는 도중이었던 터라, 사무실에 돌아가기도 그렇고 해서, 집창촌 근처의 PC방에 들어갔습니다.

헉. 그런데. 영업 안하는 미아리의 아가씨들이 단체로 소집되었는지. PC방엔. 아가씨들이 가득차 있더군요. 모두들 약속이나 한듯 담배하나 물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고스톱과 맞고를 하고 있더군요. 정육점 불빛 밑에서 보던 그 아가씨들이 현대 IT 기술의 총아인 컴터 앞에서 보게 되니 새로운 기분이 들더군요. ^^;

일단 본연의 임무가 있는지라, 이메일부터 확인하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메일 왔고, 이래 저래 되었다. 라는 말을 해 주고 나니 저 역시 할게 없더군요. 돈 아까워서 한시간은 채워야 할 것 같고, 그렇다고 양 옆, 앞뒤에 아가씨를 끼고 같이 고스톱을 하자니.. 조금 거시기 하기도 하구.. 해서 그냥.. 스타를 한판 때렸습니다. 

조금 하고 있는데, 옆의 아가씨가 제가 게임하는 것을 보고 있더군요. 헉. 부담되더군요. 솔직히 고백하면, 전 무서워서 미아리 옆 대로로 걸어다니지 않고, 그 길 건너편으로 걸어다닙니다. 죄지은 것 없지만, 괜시리 그 아가씨들에게 약간의 무서움(-.-)을 가지고 있거든요. 아시겠지만.. 좀 소심합니다. -.-

옆에서 아가씨가 보고 있으니까, 그 시선이 의식되더군요. 그래도 하는 게임이라 집중해서 마린 2마리와 메딕 하나로 스캔 쓰고, 럴커를 잡았습니다. 그랬더니 옆의 그 아가씨가 갑자기 "와.. 이 오빠. 진짜 잘한다."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 이후의 상황은 매우 난감하게 흘러 버렸습니다. 그 아가씨의 그 말 이후, 내 뒤의 아가씨와 내 오른쪽의 아가씨가.. 어디? 누구? 어떻게 잘해.. 라는 소리를 마구 마구 내뱉더군요. 순식간에 내 등뒤에 아가씨 서너명이 달라 붙어 제가 하는 스타를 지켜 봤습니다. 저 스타 잘 못합니다. 베틀넷 승률 50%가 간신히 넘는 수준일 따름입니다. 그런데다, 그렇게 아가씨들이 임요환보듯 쳐다보니 잘할리 있겠습니까? 떨리는 마음으로 컨트롤하다 보니 럴커 두 마리에 마린 한부대가 몰살 당하는 개망신을 당해 버렸습니다. 그랬더니.. 별 거 아니네.. 라는 말부터.. 좃나 못하네.. 라는 말까지.. 들리더군요. -.-

차마 마음이 부담스러워 게임을 오래 못하고, 그냥 그 판 끝나고 나와 버렸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가씨 역시,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나를 쳐다 보고 있었지만, 존나 못하네. 라는 말을 들은 상황에서 더 버틸 용기가 없더군요. 흑흑.. 

아가씨들이 다시 일을 하든, 아니면 단속이 성공해서 다른 직장을 갖든 해서, 그 시간에 PC방에 단체 관람 안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나가는 동네 주민.. 부담스러워서 PC방에 어디 가겠습니까? 




[3]콘돔을 지갑에 넣지 마세요. 

아까 저녁때 후배랑 같이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 후배가 월급 받았다고 저녁 산다고 와서, 저녁 먹고 계산할때 지갑을 열더군요. 보통은 제가 여는 시늉을 하는 편인데 (시늉이 굉장이 리얼한 편입니다. ^^.. 시늉만... ), 오늘은 산다고 오래 전부터 말해 와서, 시늉도 안하고 그냥 놔뒀습니다. 그런데 지갑 안에 콘돔이 얼핏 보이더군요. 물론 보통 사람이 보면 그게 콘돔인지 아닌지 알 수 없겠지만, 콘돔 팔아 먹고 사는 저에게는 대번 그게 "유니더스"사에서 2004년에 발매한 "롱러브"인 것임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이제 모양만 대충봐도 모델명을 알아 내는 수준이 되어 버렸습니다. -.-) 계산하고 나와 저는 후배에게 화가나서 한 마디 했습니다.

"지갑안에 있는거 그거 콘돔아냐?"
후배는 화난 내 얼굴을 보더니 순간 당황하더군요.

"에이.. 형.. 이제 저도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는데.."
"쓰뎅.. 니 나이 먹은거 나도 알어."
"나도 이런거 항시 챙겨가지고 다닐만한 나이죠. 이제"
"니가 그런 거 가지고 다닐 나이라는 것도 알어."
그래봤자 나랑 2살 차이밖에 안 나는 후배입니다. ^^;

"그런데.. 왜 그래요?"
"쓰뎅.. 왜..왜... 왜... 나한테서 안 샀어.. ㅜ.ㅜ"

후배는 잠시 침묵...

"미안해.. 형..."
난.. "ㅜㅜ"
"사실은.. 지난 주에 형 사무실에 놀러 갔다가.. 훔친거야.. ㅜ.ㅜ"
"ㅜ.ㅜ... 쓰뎅.."

사실은 나한테 사지 않았다고 말을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다른 말을 해주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훔친 거라는 사실에 잠깐 멍했죠.. 망할 자슥 같으니라고.. 


본래는 "지갑에 콘돔을 넣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 주려고 했었습니다. 지갑에 콘돔을 넣어 가지고 다니게 되면, 이래저래 포장이 닳게 되어 있습니다. 동전이나 열쇠 같은 것에 찔릴 수도 있구요. 그렇게 되면 콘돔의 얇은 재질에 손상이 가서 콘돔이 쉽게 찢어질 수 있습니다. 콘돔의 제 1의 목적이 피임임을 생각해 보면, 그건 무척이나 위험한 일입니다. 그래서 절대 콘돔은 지갑안에 넣어 가지고 다니면 안됩니다. 


요즘 조그만 손가방을 많이들 들고 다니시더군요. 거기에 콘돔을 넣어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이라면 책가방이 있으니 문제 없는 거고, 회사원들도 서류가방이 있으니 거기에 넣고 다니면 됩니다. 콘돔은 행여 모를 불상사를 막자는 겁니다. 행여 모를 불상사를 위한 보험같은 콘돔을 함부러 대해서는 안됩니다. 아주 드문 일이지만, 이런 일 때문에 원치 않는 임심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말을 후배에게 해 주려고 했는데.. 훔쳤다는 말에.. 그냥 침묵했습니다. '쓰뎅.. 말도 없이.. 제일 비싼 최고급 콘돔을 훔쳐 가다니.. -.-.. 그걸로 실수해서 빵꾸난 인생이나 탄생시켜라..'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아끼는 후배인지라.. 그리고 맘이 약한지라.. 게다가 맛난 저녁을 사준지라.. 콘돔을 지갑에 넣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 줬습니다. 


가끔보면 콘돔을 지갑안에 넣어 가지고 대충 가지고 다니시는 분이 계시던데, 절대 콘돔을 지갑에 넣고 다니지 맙시다. 행여 콘돔에 손상이라도 가면, 빵꾸난 운명을 가진 아이를 만들어 낼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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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경영하는 쇼핑몰 이름은 짬지닷컴이라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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