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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펌]오늘 명동 커피숍 글올렸던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14941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드섭
추천 : 4
조회수 : 132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1/15 03:19:58

진상손놈, 블랙컨슈머, 스마트컨슈머, 노이즈마케팅까지.

이번 일을 계기로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시선, 다양한 

사고방식이 존재함을 새삼스레 깨달았네요.


흠..

생각보다 많은 논란이 되어서..

부담스럽기도하고, 지겨우시겠지만,


다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의견의 다양성은 충분히 인정합니다만,

본질이 흐려지고 이랬다 저랬다 호도되는 경향이 없지않아있어서

그 날 있었던 일을 다시 한번 정리하게 됐습니다.


25일 크리스마스날.

여자친구랑 

명동성당에 교중미사에 갔다가,

종로2가쪽 코푸 플레이트에서 늦은점심을 먹고

신년 다이어리를 구매하고자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습니다.


그랬다가, 뎀셀브즈커피가 맛있다고 하더라는 여친의 말에

다시 인사동을 거쳐서 뎀셀브즈를 가게 됐죠.


제가 코푸플레이트에서 점심값을 냈고

여친이 커피는 자기가 사겠다고 해서 

사람이 많으니 자리를 잡아놓겠다며 먼저 윗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자리를 잡고 기다리니, 여친이 커피와 케익을 사들고 올라왔고

(화이트쇼트케익 6,000원+더치커피 6,000원+아메리카노 4,000원)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저와 여친은 평소에도 커피를 좋아해서 커피를 더 마시자며 다시 사러가게됐습니다.

얼마나 죽치고 앉아있었으면 직원이 그랬겠느냐고 하시는데

추가주문은 처음 커피주문후에 40분뒤였습니다.


여친은 본인의 카드를 다시 저에게 주면서 이걸로 결제하라고 했고

저는 1층에가서 주문을 하면서 마시다가 나갈요량으로

아메리카노 두잔을 주문했고 테이크아웃잔에 달라고했습니다.


많은 리플들을 보니

평소 주문시에 '테이크아웃잔은 매장내에서 섭취불가'라는

안내를 해준다고 하는데, 저는 받지못했고, 안내문도 보지못했습니다.

건물밖을 포함하여 여기저기 안내되어있다 라고 하시면

거기에 대해 반론은 할 수가 없네요. 그저 둘다 못본게 사실이니까요.

크리스마스여서 주문대기줄도 워낙길어서,

카운터앞에 있다는 안내문구도 보지 못했네요 전.


주문할때 카운터 직원분이 말씀해주셨으면 

전 추가주문인데도 그러하냐고 되물었을 것이고,

직원이 그래도 안된다고 했으면 굳이 제가 테이크아웃잔에 주문을

하지않았겠죠. .

(물론.. 1층에서 주문을 할 당시에 카운터 직원분이

재 주문자를 기억하기도 힘들뿐더러, 저는 그 날 처음 주문하러간

상황이니 테이크아웃잔에 달라는 말에 그냥 테이크아웃할인가격에 주셨겠지요.)


아, 그리고

저는 오늘 수많은 댓글들을 보면서  뎀셀브즈에 리필이 된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잔에다가 마시다가 커피가 남았을때 나가야한다면

테이크아웃잔에 담아준다는 사실도요.

그저 돈을 아낄려고 테이크아웃잔에 추가주문을 했다면,

더 싼 리필을 주문했겠죠.

그러다 남으면 테이크아웃잔에 담아달라고 했을테고요.


할인제도에 대해 전혀 인지를 못하고 있던 저는 카드를 내고,

서명하고 그냥 옆으로 비켜서있다가, 커피가 나와서 받아서 올라왔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 성격의 문제지만, ‘얼마얼마입니다~’

이런말을 잘 기울여 듣지도 않을뿐더러, 제 카드같았으면 문자로 날라왔겠지만, 

여친카드여서 바로 결제금액확인도 할수 없었습니다.


자리에 오자 여자친구가 제가 들고온 커피를 보고 ‘잉? 난 한잔만 산줄알았는데?’

라길래, ‘왜?’ 했더니 카드결제문자에 4,000원이 떴다길래,

‘뭐지?’ 하고있는 찰나에, 2층과 3층사이에 서서 매장정리를 담당하시는 직원분이 오셨습니다.

 

테이크아웃으로 구매한 커피는 할인가격으로 판매한거라,

매장내에서 섭취하실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테이블위에 있던 테이크인 잔과, 케익접시를 가르키며,

 ‘추가구매’한거다라고 했고, 그래도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하신건

매장내에서 드시면 안됩니다 라고 하길래,

그런 룰이.. 쉽게 납득은 가지않았지만, ‘곧 나갈꺼에요’ 라고 말을 했습니다.


적어도 이 상황에서 무조건 안된다보다는 리필제도라던가,

추가결제 유도등 다른 해결책이 있지않았을까요?

뻔히 추가주문인거 알면서 그저 룰이라는 이유로 안된다고만 하는게

옳은걸까요. 조금 더 융통성있게 대처할수있었을텐데요.


추가주문이라할지라도

그것이 목에 칼이들어와도 지켜야하는 가게의 룰이라면 

이미 사버린 이 테이크아웃커피는 매장에서 안마시면 되는거고,

필요하다면 더 지불하거나, 곧바로 나가면 되는거니까요.


직원이 제자리로 돌아간후 여자친구가,

조금 빈정이 상한듯이 ‘옆에는 한잔가지고 두사람이 먹는데..’

라고 말을 했고, 아.. 이거 좀 어이없네 라고 생각하면서도

날이 날이니까, 더 따지기 싫기도해서  나갈까? 어디갈까? 하고있는 상황에서

다시 그 직원이 와서 계속 앉아있을거냐고 물었습니다.


테이크아웃은 마시면 안된다고해서 마시지도 않고있는데,

그 사람 많은 매장에서  계속 앉아있을거에요? 라는 질문자체가

저희에겐 나가라는 말로 들린게 사실이고, 기분이 매우 나빴습니다.


저보고 그 자리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대처할수 있지않았냐

하는 분도 계신데,

저도 그런 면에서 그닥 소극적이거나, 이해심이 넓은 편이 아닌지라, 매니저급한테 가서 따질까 했지만, 

제 성격을 아는 여친이 말려서 그냥 매장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은 생각도 들고, 

얼굴이 새빨개져서 민망해하던 여친 생각하니 속상하기도하고해서

그 다음날 글을 올리게 된거죠.


물론, 조금은 감정이입이 심하게 되서 

글을 남긴 경향도 없지않아있습니다만,

그땐 이렇게 이 상황에 대해서 구구절절 설명하게 될 일이 생길줄

몰랐으니까요.


그러고 생각나서 다시 들어간 글에 달려있던 

매니저라는 분의 답변은 제 상식을 뛰어넘더군요.

(이런걸로 사과요구한다고 '손님이 왕이다’라는 마인드에서 오는 김치근성이라고 하시는 분 계시던데, 

룰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면서 손님에게 커피마실 자격을 운운하는 매장직원의 마인드는 어떤 마인드인지 

궁금하네요)



여기까지가 제가 원글을 인터넷에 캡쳐해서 올리게된 정황입니다.


원글에서

‘2명이서 4잔을 마시고있는데’ 라고 썼고

 추가글에 입도 안댔다라고 써서 거짓말한다고 하시는의견도 있는데,


4잔을 마시고있는데 라고 하는 부분은,

테이크아웃잔의 커피를 마셨다가 아니라, 추가주문이였다는 걸 말한거고,

실제로 제가 앉자마자

곧바로 직원분이 오셔서 말씀하신거라 앞서 쓴대로 마시지않았습니다.


흠..

애초에 제가 테이크잔에 추가주문을 하지않고,

리필을 해서 마셨다면,

혹은 저희가 그 안내문구에 대해 인지만 했더라면

벌어지지도 않았을 일이지만,


제 항의글에 적어도 그런식의 답변이 아니였다면

좋게 넘어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직접 전화하시라는 말은 개인적으로 싸우자로 밖에 안들렸거든요.


여하튼, 

본의아니게 하루내내 관심을 받게되어서,

부담스럽기도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제 행동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앞으로 좀더 룰은 지키되 좀더 융통성있는

가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은 당일 결제내역과 

페이스북 캡쳐입니다.

노이즈마케팅이네, 자작극이네 하시는 분들 계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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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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