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리 나라의 지역주의는 지금 당장 깨는게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문재인은 반드시 대권을 가져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고,
실리를 위해서 김종인을 영입합니다.
지금 전라도가 국민의당 뽑았다고 분노하시는데,
감정적으로 생각할게 아닙니다.
시골의 현실은 반수 이상이 정보획득이 느린 장노년층이며,
노후된 안테나로 인해 TV가 방송3사도 잘 안나오는곳이 태반입니다.
오유에서 백날 전라도가 왜 국민당을 뽑았느냐,
그들이 얼마나 구태이고 얼마나 썩은물인가 따지는건 넌센스입니다.
어차피 전라 유권자들 대부분은 못보거든요.
그냥 일 끝나고 저녁에 공영체널이나 뉴스 잠깐 보는게 정보획득 수단 끝이라는 얘깁니다.
*(더민주는 이 상황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더민주가 전라도 표를 끌어올 생각을 했다면 김종인을 영입하지 않았겠죠.
아주 간단하게 계산이 나옵니다.
김종인을 영입해서 잃게 되는 호남표 <<< 김종인을 영입해서 얻게 되는 총합 표
그렇다고 더 썩은 국민의당을 찍느냐? 하는 얘기는 역시 부질이 없습니다.
어차피 그분들은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며,
그들에게 노출되는건 공영방송의 친노패권과 국보위 출신 김종인 뿐이니까요.
호남에서 패했다고 분노할것이 아니라,
그 외 수도권과 경남에서 승리를 얻은 대가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더민주는 호남에 강력한 후보와 강한 지지를 내는 선택을 하지 않았고,
그 대신 안정적으로 전국에서 득세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문재인-김종인의 '정무적 판단'입니다.
그 미운 국보위 출신 김종인이 나서서 말했죠.
'호남 가봤자 좋은소리 못듣는다, 문재인 가지 마라'
호남 유권자들은 얼마나 속에 천불이 났겠습니까?
하지만 문재인은 나섰습니다.
나서서'호남에서 지지를 거둔다면 대권도 나가지 않겠다'
바꾸어 말하면 당 내에서 김종인이든 뭐든
호남을 버리는 모양새지만 난 절대 호남을 버리지 않는다는 하나의 싸인입니다.
이는 김종인의 만류로 인해 더 극적인 효과를 보이게 되고,
정보접근이 어려워 친노패권이 실존한다고 믿는 호남 유권층에게
문재인을 새로 알리는 굉장히 효과적이 한 수였습니다.
이러한 문재인-김종인 대권 드라이브가
당장 총선에서의 패배는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 해도
추후 대권에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효과를 낼겁니다.
왜냐하면 총선은 호남에서 야당이 갈렸지만
대권을 도전하는 야권 주자는 넘사벽이니까요.
하여간 전라도의 표심은 이미 더민당 내에서 계산서가 나온 사항이고,
알면서도 실리를 취하기 위해 강행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호남 유권자들에게 묻고 따져도 의미가 없어요.
괜히 지역감정으로 해석해봤자 우리 수준만 떨어집니다.
실제로 호남에서 뭐 90% 득표율로 국민의당이 당선된것도 아니고,
다 자기 소신것 한것인데
그걸 지역으로 싸잡아서 이해 안된다 어쩐다 한들 무슨 소용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