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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한국적인 것에 대하여 논해봅니다
게시물ID : animation_1730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폐허의현자
추천 : 4
조회수 : 393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4/01/15 21:39:23
요 며칠 한국적인 캐릭터나 서브컬쳐에대해 게시물이 올라와서 끄적여봅니다.
일단 현 상황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서브컬쳐가 한국시장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된 원인이나 책임은 물론 따질 수 있겠지만 그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가 보지 않을테니
발전적인 방향에서 [우리가 한국적인 문화를 향유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를 주제로 삼겠습니다.

먼저 정의해야하는 문제는 [무엇이 한국적인 것인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야기의 주제나 소재, 인물의 성격과 성향의 문제일 테지요.
물론 한국색(편의상 줄입니다)을 강하게 띈 아리랑, 김치와 같은 소재들은 한국색을 띌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꼭 나와야만 한국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은 이상하게 들리지요.
한국적인 것을 아리랑과 김치만으로 대표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 뿐 아니라 아리랑과 김치 같은 강렬한 한국색을 띈 소재는 작품의 중심적인 소재로 등장하기 어렵습니다.
너무도 유명하기 때문에 독자에게 식상함을 줄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일상적으로 스쳐가는 소재로는 등장하기 쉽겠지요)

때문에 한국적인 것이란 사소하지만 비교대상인 일본적인 것과는 명백히 구분되는 한국만의 특성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한국인의 정서'를 예를들어 보겠습니다.
여기 남자와 여자의 커플이 있습니다. (불쾌한 예를 들어 죄송합니다)
이들이 일본인의 정서를 가지고 있다면 상대를 이름으로 불러보려고 노력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들이 한국인의 정서를 가지고 있다면 여성이 남성을 오빠라고 부르려고 노력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군대를 걱정하는 남자, 성형 고민에 빠진 여자, 애지중지 소를 키우는 할아버지 등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작품은 영화 분야를 참고하시면 쉽게 설명이 가능합니다.

영화분야에서 한국적인 작품이 나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실 일본색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 입니다.
감독과 작가가 각각 한국인이고 일본인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창작자가 외국의 작품을 좋아해도 자기가 살고 있는 세상, 즉 자국의 문화가 작품에 반영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인이 만들면 그 소재가 어떠한 것이라도 한국적인 면이 있는 작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문제는 [왜 한국적인 서브컬쳐가 없는가?]로 귀결됩니다.
이 문제는 역시 시장의 문제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영화는 한국에도 제작사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곳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알고 계신 분도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나 한국적인 서브컬쳐를 우리 대부분이 볼 수 없는 이유는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아무도 사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방송에서 극장에서 서점에서 서브컬쳐의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볼 수가 없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할까요?
제 짧은 생각에는 여기에 수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브컬쳐를 만들어 팔면 돈이 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곳이 애게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법으로 건의드립니다.
그림을 그려주세요. 글을 써주세요.
인터넷상의 화제를 벗어나 현실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한국적 서브컬쳐의 시작을 보고 싶습니다.
한국적인 서브컬쳐를 바라는 여러분이 보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어주세요.
특별한 재주가 없는 분이라도 일본 명작과 비교하지 마시고 따듯한 칭찬과 조언을 해드리면 어떨까요?
애게에서 만든 작품을 예를 들어 오유 장터같은 곳에서 판매를 하면 어떨까요?
다른 사람이 어찌 해주길 바라지 말고 직접 무언가를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건의드려봅니다.

어차피 혼자 힘으로는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오타쿠라는 이미지 때문에라도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냥 있어서는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입니다.
판타지문학에서의 이영도작가나 보컬로이드 씨유처럼 반짝하고 끝나는 경우를 몇 번 보고나니
한국적 서브컬쳐의 미래가 불투명해 보여서 별 내용도 없는 글을 적고 말았습니다.

요약: 한국적 서브컬쳐가 없어서 답답하면 직접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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