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삭히고 삭히고 삭히고 삭히려고 해도 삭힌 홍어의 향처럼 진하게 나의 속을 썩혀들어가네요.
뭐 이미 알고 있죠. 한번 돌아선 여인의 마음은 어떠한 짓을 하더라도 되돌릴수가 없다는거 그래서 돌아버리겠습니다 아니 돌아가시겠습니다.
치가 떨리는 상황 이가 갈리는 현실속에 아무리 버티려고 한 나의 정신은 마모된 치아마냥 흩어져버린 하얀 가루처럼 나의 마음을 깨부숴버리는군요.
알고 있죠 부질없다는것 그것은 수명이 다된 전자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일처럼.. 하지만 이따끔씩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요? 단 어떤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채 바꿔버린 바로 그" 하나의 사건때문에!
그리고 가장 무서운것은 그 과거의 사건들이 미래에 또 다시 재현이 된다는것! 알고있고 대비함에도 언제나 날아오는 총알을 잡는것처럼 알고있음에도 또 같은 상처를 받아야한다는것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먼저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과연 상대가 상처를 받을까요? 그래봤자 서로를 꾀뚫는 창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