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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중인 누자베스 음반 몇개 & 썰
게시물ID : music_719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앞으로킹
추천 : 5
조회수 : 56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7/06 00:31:52


사진.jpg

월드 와이드 부끄럼쟁이 디제이, 누자베스의 음반입니다.
퍼스트콜렉션하고 모달소울은 한국에서 웃돈주고 구입한거고 디파츄어는 저작권이 음반사에 있기 때문에 한국에 라이센스가 되어서 쉽게 구할 수 있었죠 후후후후
근데 이거말고도 누자베스의 발매된 음반이 몇개 더 있기는 한데, 한국에서는 도저히 못구하겠더라구요. 

왜 그러냐면 이 양반은 너무나도 부끄럼쟁이여서, 자신의 수준이하인 음악을 사람들이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할정도였거든요.
당연히 해외 라이센스는 물론이요 음원은 개뿔, 일본 내에서도 자신이 운영하는 레코드샵과 인터넷판매 말고는 거의 구하기 힘들다고 그러더군요. 
그마저도 소량만을 발매하기때문에 금새 팔려버린다고 하더라구요. 

보통의 덕후라면 여기서 포기했겠지만 야레야레 나의 힙덕력은 차.원.이. 다르다고나 할까 (씨익)
겸사겸사 일본에 갔습니다. 시부야에 있는 누자베스가 운영하는 레코드샵으로요. 
'슈발 여기라면 있겠지' 하고 들이닥쳤는데 품ㅋ절ㅋ 누자베스놈 얼굴이나 보자 하고 점원한테 물어보니까 외ㅋ출ㅋ 
이때가 2009년 겨울, 2월쯤이었던것 같은데요. 그때 가게 문을 나서면서 '내년에 오지 뭐' 란 생각을 했던것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정확히 1년후 누자베스는 사망했구요. 

일본에서는 재즈 힙합이 하나의 트렌드이지만, 본토 미국에서는 일본의 재즈 힙합을 은근히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왜냐면 힙합의 태생이 거리의 음악이고, 차별받고 핍박받던 흑인들의 울분이 쌓여서 다분히 전투적이고 정치적인 메시지로 무장한, 이를테면 투쟁의 수단이었거든요. 요즘에는 안그렇지만요.
물론 피트락이나 프리모나 큐팁이나 '재지'한 힙합을 간혹 선보이기는 하지만 그건 그냥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는 음악적 시도일뿐이죠.
그런 힙부심 가진 본토 뮤지션들이 보기에는 경제대국 일본에서 잘먹고 잘입은 동양인들이 힙합이란 이름을 들먹이며 말랑말랑한 경음악취급하고있으니, 빡칠만도 하다고 여겨집니다. 대놓고 무시하진 않지만 은연중에 그런 풍토가 있어요.
하지만 누자베스의 죽음에는 앞서말한 뮤지션들 모두가 애도했습니다. 

지금 흐르는 음악은 일본 애니메이션 '사무라이 참프루'의 OST의 수록곡입니다. 
힙합의 주된 작법인 샘플링을 이용한 '컷 & 페이스트'의 정수가 녹아있는 곡이죠.실제로 이곡의 원곡은 이름도 별로 안알려진 브라질의 보사노바 레코드에 수록되어 있는데, 전 세계의 누자베스 워너비 들이 그 레코드를 주문하다보니 지금은 돈주고도 못사는 이상한 상황이 연출된다고 하더라구요

잠도 안오는 밤에 음악 듣다가 좀 끄적거려봤습니다.
이번에 안 사실인데 제이딜라와 누자베스가 생년월일이 똑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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