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게시판 논쟁이 많이 보이더군요.
저도 원래 오유의 성향에 맞게 차분히 말하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한 번쯤 이런 내용에 대해 글을 쓰고 싶어서 다소 과격해보일지라도 한 번 써봅니다.
지니어스 게시판이 상당히 뜨거웠죠. 아니 지금도 뜨거운거 같습니다.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행동이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너무도 충격적인 행동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분노했습니다.
그에 따른 심정을 게시판에서 표출했지만, 그 과정에서 출연자의 인성을 논하거나 욕설이 섞인 글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운영자님이 중재하기 위해 공지사항도 쓰셨죠.
그 이후로 좀 진정이 된거 같지만 그 전까지의 과정이 그리 순탄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제가 본 대로 게시판 언급해가면서 쓰겠습니다.
몇 몇 사람들의 의견일 수도 있지만 요즘 흘러가는 상황이랑 맞다고 봐서 개인적인 의견으로 그냥 씁니다.
시사게시판에서는 베오베 밀어내기라고 이야기 했었죠.
무한도전게시판에서는 노홍철 욕하는거 보고 게시판 수준보인다고 했습니다.
롤게시판에서는 예전에 자신들이 베오베에 게시글이 자주 올라갈때 겪었던 상황이랑 비슷하다고 했습니다.
모든 일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지니어스 게시판에서는 반발도 많았고, 의견을 내기만해도 지금 흐름과 다르면 바로 보류로 보내버린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제가 이 상황을 보면서 떠올린건 이제 오유의 자정작용에 대해서 예전만큼 기대하기가 힘들어졌다는겁니다.
이 아이디는 가입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제가 처음 오유를 시작할 때는(약 4년전 입니다.) 특유의 자정작용이 존재했습니다.
언행이 심하거나 표현이 조금 과할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이 자제를 시켰고, 그런 표현이 있지않는한 보류게시판으로 넘어가는 의견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상황을 보면 글을 차분하게 쓰는 경우도 보기 힘들지만, 차분하게 글을 쓰더라도 보류게시판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화자체가 시작하기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자기 주장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주는 사람은 줄어든 것입니다.
대화는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슨 일을 하려고 할 때, 자기가 할 말만 하고 가버리면 그건 단지 그 사람에게 어떤 일을 통보하는 것이지 대화를 한 것이 아닙니다.
대화를 하려면 서로 준비가 필요하고 상대방을 배려 할 줄 알아야 하는데, 무조건 저 사람은 수준이 떨어진다, 생각이 짧아서 대화가 안된다는 식으로 벽을 쳐버리면 그렇게 만든 벽에 자신도 갇혀버리는 것입니다.
오유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들어와 이런 저런 게시판을 살펴보는 한 사람으로써, 지금 오유를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성난 고슴도치 여러마리가 한 우리에 같이 들어가 서로를 찌르는 모습을 보는 거 같아요.
상대방을 찌른게 고의던 고의가 아니던 일단 그런 일이 발생했으면 차분이 이야기를 하는게 예전의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상대방이 날 찌르면 어떻게 하면 내가 더 강하게 찌를까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삼사일언(三思一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번 생각하고 한 번 이야기 한다는 뜻입니다. 인터넷에서는 말이라기 보다는 글을 쓰는 것이 되겠지요.
요즘 생각이라는 행동을 너무 빨리빨리 하려고만 하시는 거 같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바쁘고 사회가 어지러워서 급해져도,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기 전에는 좀 더 차분하게 생각을 하는 습관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충고라고 보일 수도 있지만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주절주절 쓴 글이니 읽고 기분 나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저도 그런 반응을 보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발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