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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롤판, 그리고 그 팬들에 대한 한탄(스압, 브금,롤주의)
게시물ID : lol_4337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ristmas
추천 : 0
조회수 : 29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16 00:46:43
(브금올리는법 몰라서 ㄷ)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은 엄청나게 인기있는 세계적 게임입니다.
한국에서는 특히 스타1의 e스포츠 주력게임을 이어받는 2세대 컨텐츠입니다.

저도 스타1, 워크3에 이어 롤을 하며 즐기며 보는걸 좋아하는 골수 e스포츠팬입니다.

하지만, 요즘 심하게 너무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많이 나와,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0. 롤판. 무엇이 문제인가

현재, 2013-14 챔피언스, NLB 리그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둘 다 중반을 넘어서, 그랜드 파이널을 향한 강팀들의 질주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인기가 아닌, 벌써 년수로만 따지자면 3년이나 되는 길고 긴 여정입니다.

6번째 리그이며, 롤드컵이라는 국제대회도 두번이나 치뤄졌습니다.


누가 봐도, 롤은 예전 스타1의 인기를 이어받았습니다.

그 증거로,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 여성팬들도 심심찮게 등장하며, 결승전만 열렸다 하면

롤챔스는 물론이고, 하위리그인 나이스게임TV에서 주최하는 NLB조차도 엄청난 사람들이 모입니다.

TV뿐만이 아니라, 인터넷중계조차도 많은이들이 시청을 하며, 오죽하면 중계의 원활함을 위하여 

인터넷 방송의 채팅을 얼리는 정도까지 할 정도입니다(특히 아프리카TV입니다)


하지만, 저는 e스포츠 골수팬임에도 불구하고, 롤챔스나 nlb를 볼때는 항상 채팅창을 끕니다.

심플합니다.

더럽거든요.

그리고 인벤이나 여타 커뮤니티도 경기가 끝난 후엔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글들이 정상적인 글이 거의 없거든요.

대체 왜그럴까요



1. 롤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

롤은 스타, 워크가 가질 수 없는 특수함을 가졌습니다.

5:5싸움게임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각자 5명이 적절한 포지션을 가지고 하는 팀게임입니다.

스타로 비유하자면, 어떤 빌드를 선택해서 카운터치는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이 아니고,

테란이라면 배럭유닛은 A선수, 메카닉은 B선수, 공중유닛은 C선수, 일꾼 및 건물은 D선수 등등, 모든 가능한 것들을 쓰는 게임입니다.

또한, 롤의 공식리그는 모두 소환사의 협곡에서 제공됩니다.

다른 롤 맵인 수정의 상처(도미니언), 뒤틀린 숲(3:3)은 엄청나게 마이너한 상황이다보니, 이벤트전에서나 볼까 말까할 정도로

소환사의 협곡이 몰빵이라고 할수있을정도입니다.

좁디좁은 소환사의 협곡에서, 한포지션당 20여개의 챔피언, 그리고 대세조합 등등등. 을 생각하게 됩니다.

따라서, 메타들이 엄청나게 빠르게 나왓다가 엄청나게 빠르게 교체가 됩니다.

예전 스타시절처럼 선수들마다 어떤 특색을 강조한다기보다는, 어찌보면 킬잘따고 잘버티는 것을 원하는게 커버리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선수들의 교체주기가 엄청나게 빈번한 수준입니다.

다른말로, 수명이 좀 짧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롤은 특수하게 두드러지는 포지션이 있습니다.

주로 딜러인 미드, 원딜이 크게 두드러지게 보이며

탱커인 탑,정글과 서포터는 잘 보이지 않는게 일상입니다.

아무리 서포터가 슈퍼세이브를 하거나 정글러가 너무나도 맵컨트롤과 카정을 해서 이득을 많이 봣다고 해도

결국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건 미드, 원딜이 가장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초창기 롤에서는 소위 "매맨"이라는 말로 통용될 정도로 케리형 서포터인 매드라이프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게되죠. (지금도 인기가 많지만요.)

따라서, 이 롤판에서 인기를 끌려면 필요한 요인이라면

누가봐도 숙칭 쩌는 컨트롤을 가져야 하며, 상황에 따라 슈퍼플레이가 나와야 하며, 절대 대세에 떨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요즘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게이머는 누가 말해도 SKT T1의 Faker 선수입니다.

페이커 선수처럼 챔피언 폭이 넓으며, 슈퍼플레이가 가능한 상황을 만들어야 인기를 끌 수 있는게, 이 롤판입니다.

네 잔인합니다.


2. e스포츠 팬(이라고 할수있을련지 모르겠지만)들의 미성숙함.

사실, 이 글을 쓰는 가장 큰 얘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롤은 공짜게임입니다.

그리고 과금이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한판한판이 크게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네. 이런 당연한 말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유명한 초글링이라 말할 수 있는 어린 유저들이 득달같이 달려들 수 있는 상황을 만든것이죠.

롤이 유래없는 인기를 끌게 됨으로서, 기존에 있던 게임에서 속칭 초딩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싹 빠져서

오히려 사람들이 게임을 하기 쉽다. 즐겁다. 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어버릴 정도입니다.


게다가, 예전 e스포츠가 처음 태동할때와는 다르게 컴퓨터 커뮤니티가 엄청나게 발전했습니다.

누구나 쉽게 접할수 있게 된겁니다.

그 말은 또 무엇이냐.

자기가 생각나는 말을 그냥 속된말로 "싸지를 수 있다" 라는겁니다.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사람들이 쉽게 접속해서 글을 쓸수 있는 커뮤니티에서 글을 싸지르는 것.

이것이 어찌보면 e스포츠로서의 롤의 생명을 깎아먹는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얘기한것과 같이, 롤은 소환사의 협곡이라는 아주 작은 맵 하나에서 벌어지는 

다양하면서도 어찌 보면 뻔한 구도로 흘러갑니다.

그러다 보니 보다 더 많은 허를찌르는 전략과 픽들이 많이 나오며, 카운터가 쉽게 나옵니다.

당연하게도, 절대강자란 없으며, 그 강자의 지속이 짧은게 롤판입니다.

하지만 뭐 이분들이 그런거 생각하나요?




3. 1번과 2번의 시너지.


현재 CJ와 나진은 초창기 롤판에서 라이벌이라고 불리워지며, 최고의 인기와 실력을 누리던 팀들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메타가 금방금방 바뀌며, 변화하는 롤판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며 남으려고 하는 팀들입니다.


1년전, 그들에게 꼭 맞는 메타가 유행일때, 그들은 참신한 전략을 가지고 와서 흥행했습니다.

그때 당시 팬들은 "매맨!" "역빠체" "막눈다이브" 등등으로 흥행을 뒷받침했습니다.

근데 현재는요?

아주 퇴물부터 시작해서 왜사냐 은퇴해라까지. 거의 악플이상의 말들을 거리낌없이 씁니다.


그들이 과연 1년전과 똑같은 상황인가요? 아무런 노력도 안하고 있었나요?

전혀요. 그들도 메타가 바뀌는 걸 알고, 패치에 따라서 연습을 많이 하며, 5인 팀에서 여러가지 팀원구성을 다시했습니다.

그리고 나왓습니다.

당연히 잘나가는게 이상할정도죠.

왜냐?

임요환이 이영호나 이제동같은 컨트롤로 유명해졌나요?

워3 에서 박준선수가 장재호선수처럼 하향을 먹일정도의 새로운 빌드로 허를 찌르나요?


아닙니다.

사람마다 다 다른 특성이 있고, 그것이 게임에도 충분히 반영됩니다.

그들의 전성기는 1년전이였습니다.

세계에서 1퍼센트 안에 드는 실력자들이 꾸준하게 좋은 모습 보이려고 열심히 하고, 팬들에게 더 크게 즐거움을 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저렇게 욕설을 해가며 응원답지 않은 응원을 해야될까요?

저는 아니라고봅니다.


물론, 이렇게 말할수도 있겠죠.

전성기가 지났으니 퇴물이다.

그사람들이 세계 1퍼센트고 연습한다고 까지마라는 건 우리가 축구볼때 욕도 못하냐?


저는 이런말 하는사람들에게는

당장 보는 것을 끄고 나가라고 하고싶습니다.


전성기가 지났으니 퇴물인걸 왜보는데요 변태에요?

보기싫으면 보지마세요 괜히 그런걸로 보는사람들 기분나쁘게 하지말고요. 어그로도 적당히 끌어야 용납됩니다.


그리고 축구나 야구같은 다른 스포츠에 빗대서 말하는 분들에게는요.


그래 특히 많이 축구에 대해서 빗대서 많이 말하더라고요.

우리네 아버지나 사람들도 축구보면서 개x끼 어쩌고 하면서 욕한다고요

네. 그게 정상입니까?

물론 답답해서 그럴수 있습니다.

저도 사람이라서 게임하면서 어쩌고저쩌고도 많이하고, 축구경기같은거 볼때도 짜증많이내기도 합니다.

근데요. 그렇게 화를내면서 보는건요. 그거에대한 애정이 가득해서 하는겁니다.

에이씨 내가뛰어도 저거보단 잘뛰겠네

라는 말이 진짜 그런줄아세요? 아니에요.

좀 잘해보라는 돌려서 말하는겁니다.

근데 당신들은 그냥 욕하기 바쁘니까 문제라는겁니다.


그리고, 상대팀이 잘하는건 눈에 보이지도 않습니다.

한쪽팀이 못하면 그냥 욕하기 바쁩니다.

잘하거나 카운터를 치는건 보이지도 않고, 못하면 못한쪽만 죽어라 욕먹습니다.

엄청나게 압도적으로 이기지 않는 한에서 말이죠.

참 선수들 힘이나 나겠습니다.

욕먹기싫어서 경기를 이겨야된다고 하면 과연 잘되겠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최근에 했던 삼성 오존 vs cj프로스트 3경기.

블리츠크랭크를 꺼내든 프로스트의 전략이 과연 그들이 못해서 안한걸까요?

그들은 신나게 연습을 하면서 최상의 전략을 끌고왓습니다.

하지만 삼성 오존이 너무나도 완벽하게 카운터를 쳐버리는 바람에 실패하고 졌습니다.

네. 삼성오존의 운영과 판단을 보는 사람보다

매라가 똥이 크니 헬리오스의 똥이 크니 이런소리를 하는 글이 훨씬많고 말들이 더많습니다.

솔직히 어떤사람이라고 해도 이겨도 찝찝할겁니다.

자기들이 열심히 해서 이긴걸 말하는게 아니고

상대팀의 잘못이 얼마나 크고 누가 제일 못했느니 따집니다.

기분참좋겠습니다.



4. 그래서요?


좀 잡설이 길어지긴 했습니다만,

제가 하고싶은말은 말입니다.

최소한의 예의를 가지자라는겁니다.


팬으로서 답답할수도 있습니다.

좀 짜증날수도 있습니다.

근데요.좀 도가 지나친 소리들은 안했으면 합니다.

여기는 좀 그런게 덜하지만, 특히 인벤만 가도 경기하는날엔 더러워서 게시판을 갈수가 없습니다.

아마 이런말을 한다고 해도 그런말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린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까 이 글을 보지도 않겟죠.


하지만 보게 된다면요.

님들이 아직 어려서 모르겠지만 그렇게 한마디 한마디 하는것들 자체가 엄청난 마이너스 조건이라는것만 좀 알아줬으면 하네요.


추가로 약간의 예시를 들어봅니다.

프로야구 인기 많죠?

그중에서도 한화를 들어봅시다.

한화는 전력상 최하위쯤 있으면서, 야구팬들이 장난삼아 한화팬들은 전부 보살이다 할정도입니다.



정상적으로 꼭 잘해야만 응원하는게 아닙니다.

어떤 한화팬은 아버지나 가족들과의 추억으로 인하여 한화팬일수도 있고요

그런 전력이 약한 한화가 강팀을 이길때의 환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야구팬들이 너 왜 한화팬이냐? 혹은

한화선수 x끼들 다 죽어야되 왜사냐 ㅋㅋㅋㅋㅋㅋㅋ

이런말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네. 운좋으면 삽니다.

아주 있는대로 후드려맞습니다.

당신들이 하는 짓이 이런겁니다.

저처럼 롤을 처음부터 봣던 사람은

다시 롤클라시코가 결승에서 나오는걸 바라는 사람도 있고

어떤 선수가 좋아서 보는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저는 정글위주 플레이어이니다.

그리고 지금은 온겜넷에서 해설을 하는 클라우드 템플러 이현우선수의 플레이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런데 클템 은퇴직전까지 당신들은 뭐라고 했죠?

클템 클끼리니 뭐니 똥을 너무싸니 퇴물이니 

다른라인은 너무좋은데 정글이 개망이다

그런소리했죠?

막상 클템이 없고 프로스트가 재구성하면서 손발이 잘 안맞고 좀 버벅이니까 당신들은 뭐라고하죠?

클템없으니까 망했다고 하죠?

나머지가 퇴물이고 클템이 막아줬다고 했죠?

ㅂㄱㅎ 가카의 유체이탈화법이 여기서 구현되는군요


전 롤을 엄청 좋아합니다. 골수 정글러기도 하고요.

근데 요즘엔 롤을 잘 안합니다.

걍 게임을 해서 지인들과 하지않는이상 좋은꼴을 보는 적이 거의 없어요.

어린유저들이 너무 많아지다보니까 너무나 게임을 즐기기도, 보기도 힘들어집니다.

적당히만 해줬으면 합니다만, 그것조차도 좀 힘든게 현실이라 아쉬울뿐입니다.

한탄글 아닌 한탄글입니다 

걍 느낀대로 쓴글이라 두서가 없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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