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기에도 막연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여쭙니다.

 보험 없이 외국에 살고 있어서 병원비가 엄청 나거든요. ㅠ_ㅠ

 그래도 일단 이것저것 써 볼게요.

 원래 몸 상태가 썩 좋진 않았습니다.

 지병이 있는 건 아닌데, 음...지난 가을 쯤부터 잦은 두통+더부룩함+토기로 좀 고생했어요.

 원인은 아마..

 먹는 건 부실하게 먹어요. 몸에 해로운 걸 먹진 않는데...끼니를 불규칙하게 먹고 제 때 안 먹고 영양도 불균형하게 해서 먹었습니다.

 잠도 제 때 못 자고 밤샘도 잦았습니다. 운동도 여름 이후로 안 했고요. 속 쓰림도 있었습니다.

 방학 때 잠깐 한국 나와서 3주 간 집밥 먹어서 좀 기력 보충 했고요. 두통은 계속 됐는데 집에 오고 1.5주는 두통 때문에 좀 울기도 하고 그랬고.. 

 

 집에 오고 2주차부턴 감기를 심하게 앓았습니다. 심한 열은 첫날에만 났고, 기침을 심하게 하다 코감기까지 걸리고선

 삼 일 정도를 계속된 기침과 넘어가는 콧물로 밤잠을 못 잤어요.

 음...그래서 기도가 조금 막혔나 그래서 과호흡이 와서 작은 병원 갔다가 다른 데 응급실 가서 진료 받았는데

 그 때 검사를 피검사하고 엑스레이 찍고..꼼꼼히 했어요.

 호흡이 힘들었던 게 처음이라 놀랐는데 생각보다 별 건 아니고 급성 축농증, 후두염 정도였어요. 열 좀 있어서 링겔..진통제? 맞았고 금방 집에 왔어요.

 그리고 일주일 후 다시 갔다가 내시경으로 목구멍 보는데 후두염 걸린 곳이 하얗게 돼 있는 걸 보시고 기침하다 폐럼균이 올라온 거 아니냐 의사샘이 의심하셨는데 폐 씨티도 깨끗했고 여러 정황으로 폐렴은 아니고, 다만 제가 속 쓰림을 좀 오래 앓았다 했더니 역류성 식도염인 것 같다며 관련된 약 처방 받았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지났고 전 비행기 타고 돌아왔고...긴장 때문에 그런가 피곤하긴 했는데 어제 나갔다왔더니 정말 몸에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더라고요. 머리도 무겁고, 좀 졸리고...두통은 없었는데 낮 4시라 지금 자면 언제 일어나나 싶어 좀 버티다 뭔가 두통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결국 7시에 잤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 4시에 일어났고 6시에 샤워하고 나오는데 갑자기 속이 미식거리더군요. 어제 저녁을 안 먹어서 배고파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순식간에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들더니 눈앞이 어질어질해져서 변기에 잠깐 앉았어요. 그리고 온몸이 덜덜 떨리고 기운이 발끝으로 빠져가는 요상한 느낌이 들어서 바로 침대 가서 누웠다가 위액 때문인가 하고 처방 받은 넥시움정...위식도 역류질환 약 먹고 다시 누웠어요.

다행히 삼십분 쯤 지나니 일어날만 해져서 얼른 밥 먹고 움직였고 지금 점심시간 전인데 속이 뭔가..여전히 살짝 미식거리긴해요. 쓰린 건 아닌 것 같고...마치 빈 속에 비타민제 과하게 먹었다가 토하기 직전 같은 느낌?

토기는 전에도 몇 번 느꼈어도 오늘 아침에 느낀 것처럼 그런 건 처음이라서...기력이 떨어지면 이럴 수도 있는 건가요?

제가 평소에 기운은 없어도 허약체질은 아니거든요. 앓는 지병도 없고 감기도 오랜만에 걸렸고 그 감기도 후두염 빼고 다 나았어요. 요즘 기력이 많이 쇠했단 건 좀 느껴요.

먹고 있는 약은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이랑 프리페민정(월경전증후군 치료제)랑 넥시움정 정도고요. 항생제는 처방 안 받았고요.

장황하게 썼지만 위장장애 때문이 아닌가 싶긴한데 식도염약 말고 따로 또 먹으면 좋은 약이 있을까요? 처방전 필요 없이 미국에서 쉽게 구할만한...

물론...밥도 되도록 세 끼 챙겨 먹도록 노력할 거고요. 이제 새학기 시작해서 계속 이러면 안 되서요.

제가 제 몸 관리 안 해서 몸 망가진 건 알지만 그래도 요 한 달 관리 나름했는데도 처음 겪는 증상 때문에 긴 글 남겨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아, 그리고 2주 전부터 계속 무른 변을 봤어요. 먹는 건 제대로 골고루 잘 먹고 있어요.